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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259

'한가위 이혼' 그리고 혼잡문화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9/24 07: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가위 이혼’ 그리고 혼잡문화 요즈음 한가위 명절을 보내고 이혼하는 부부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 그것은 한반도의 결혼문화가 봉건적에서 근대적으로 바뀌는 과도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시대의 문화가 ‘혼잡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전근대사회에서 근대사회로 왔음에도반도의 봉건문화와 유럽의 근대문화가 서로 혼잡해 있다는 뜻이지요. 예를 들면, 전근대 사고를 가지고 있는 60대층 이상이 아직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60대 이하의 나이임에도 전근대 사고를 가진 이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봉건문화가 해체되어 가는 과정에서 과도기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 이들 70-80연령 사람들이 사라지고 .. 2020. 1. 10.
요즈음, 채소 값이 왜 이러지, 비는 왜 많이 오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04 08:45]에 발행한 글입니다. 요즈음, 채소 값이 왜 이러지, 비는 왜 많이 오지 올 들어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곳곳이 홍수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그 이유는 곳곳에 댐(이 댐을 4대강 파괴자들은 보라고 한다)이 많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지구의 기상이변이 오는 것은, 인구의 증가, 산업발달, 댐(담수호수)의 증가 때문이다. 또 인구의 증가와 함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계(자동차 등)들의 대량생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는 기온을 상승시킨다. 특히 구름층이 많게 되면 대기온도는 더 상승한다. 그런데 한국의 올 여름은 구름층이 특히 많았다. 그것은 댐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흐르는 물이 정체되어 하늘로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또 4대강 개발에 들.. 2020. 1. 9.
4대강보다 민생이 먼저다-以食爲天(이식위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1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4대강보다 민생이 먼저다 이식위천以食爲天 1. " 요새는 식량이 부족하고 날씨조차 고르지 못해서 흉년 들 것을 걱정해 그 때문에 민심이 어지러운 듯이 말하는 이가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그것을 안정시키려고 미국, 일본에서 식량원조 온다는 것을 무엇같이 커다랗게 내놀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다. 민중의 맘을 딴 데로 끌어서 문제를 피해보려는, 약은 듯하면서도 어리석은 짓이다. 민(民)은 이식위천(以食爲天)이라고 옛사람들이 말했지. 하지만 그것은 백성을 먹여만 주고는 짐승처럼 부릴 수 있던 옛날이야기지, 오늘은 그럴 수 없다." 2. 미국에서 쌀 가져오게 된 것을 무슨 외교에 큰 성공이나 되는 듯 말하지만 아예, 그만둬라, .. 2020. 1. 8.
함석헌의 예언들 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1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예언들 1 [예언 1]"여럿이 아니다. 단 하나뿐이다. 군인이 제자리로 도로 물러가고 민정을 하는 일이다. 불안은 그것이 그리될 듯 하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불안이다.(《함석헌저작집》4권, 한길사 2009,18쪽) 만일 군사독재가 계속되면 앞으로 군사혁명이 또 있고 또 있을 것이다. 그러면 민중이 결국 노하는 날이 올 것이요. 주리고 눌린 민중이 격분하여 터지는 말이 오면 인간의 이성이 힘을 잃고 사회는 피와 물과 연기 속에 빠져 버리고 말 것이다.(《함석헌저작집》4권, 한길사 2009, 25쪽) 함석헌의 에언은 적중했습니다. 17년 뒤, 전두환의 군사쿠데타가 왔습니다 이에 민중들은 분노의 함성이 있었습니다. 19.. 2020. 1. 8.
모든 독재자들은 망합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모든 독재자들은 망합니다. "독재는 왜 망하고야 마는가? 힘은 본래 민중에게 있습니다. 민중이 자치를 할 때 나라는 가장 강합니다. 독재주의란 민중의 그 자치권을 빼앗아서 한곳에 모아 가지는 것입니다. 중앙집권입니다. 그렇게 하면 힘이 있고 일이 빠르고 능률이 있는 듯해서 그렇게 합니다. 그것은 모르는 소견입니다. 한 곳에 집중했던 힘은 도둑이 들어올 때 쉽게 빼앗길 수 있습니다. 독재하는 나라에 늘 정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자치할 때, 나라는 가장 강합니다. 그것이 천하를 천하에 감추는 것입니다. 민중의 가슴 속에 감춘 나라, 그것이 천하막강의 나라, 곧 하늘나라입니다. 임금도 죽일 수 있.. 2020. 1. 8.
민중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이 나라가 뉘 나라냐. 삼천만(지금은 오천 만임) 민중의 나라다. 민중이 나라의 주인이다. 만주벌판 거친 풀 우거진 버들 숲을 후려내고, 백두산 천지 가에 내리는 하늘 뜻을 받들어, 나라를 세운 것도 이 민중이요. 한반도 얼크러진 골짜기의 가시덤불 자갈밭을 고이 고르고, 오대강 언덕 위에 흐르는 물소리 속에 영원한 이상의 부름을 들어, 금수강산의 글월을 짜낸 것도 이 민중이요. 동해ㆍ서해의 쉴 날 없이 들이치는 맑고 흐린 물결과 싸우며, 하늬바람ㆍ마파람의 끊임없이 오고가는 부드럽고 사나운 날씨에 시달려, 오천년 파란곡절의 역사를 지켜온 것도 이 민중이다.(함석헌, 〈매국외교를 반대한다!〉, 《함석.. 2020. 1. 8.
농촌에 농부는 없고 사장님만 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농촌에 농부는 없고 사장님만 있다. 1. “농부의 일은 곡식을 짓는 것이지만 그 잘하고 잘못함은 한 해에 거둔 곡식의 많고 적음에 있기보다는 그것을 놓고 어떻게 결산을 하느냐 하는 데 있다. 농사는 한 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두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참 농사꾼은 “굶어죽어도 씨앗을 베고 죽는다”는 것이다. 역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국민도 한 시대만 사는 것 아니라 영원히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그 국민의 어질고 어리석음도 그 치른 사건의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사건을 치르고 나서 어떻게 역사적 결산을 하는가 하는데, 즉 시대의 매듭을 지음에 있다. 농부에게 중요한 것은 한 해만 아니라 일생을, 자기만 아.. 2020. 1. 8.
역사 속의 쥐잡기운동, 그리고 오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1/02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박정희의 쥐잡기운동, 그리고 오늘 쥐 때문에, 한국사회가 고통의 시대를 산 적이 있다. 바로 박정희 권력기인 1960년대 이후다. 박정희 권력은 식량증산정책을 벌렸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산아제한 운동(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아들딸 구별 없이 둘만 낳아 잘 기르자), 혼식운동(보리쌀이 건강에 좋다)과 함께 불조심 운동(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보자)과 쥐잡기운동(쥐는 살찌고 사람은 굶는다, 쥐를 잡아 없애자)을 줄기차게 벌인 적이 있다. 곧 일제시대 구호정치의 전형이 판을 쳤다. 이 중 쥐잡기운동은 당시 학생과 어른들에게 동시에 고통을 주었던 구호정치의 대표적 예다. 쥐잡기운동을 한 것은 쥐(mo.. 2020. 1. 7.
대통령 중심보다는 국민중심의 사고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1/03 09:19]에 발행한 글입니다. 죽은 자보다는 산 자 중심으로 사고를 하는 게 맞지 않겠는가. 근대 이후 사회적 윤리와 기치판단이 수평적으로 변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자본주의 생산양식이 독점자본주의로 나가면서 또 다시 자본과 노동이라는 생상관계 속에 자본이 노동을 지배하는 종속관계가 만들어지면서 다시 봉건적 예속관계가 탄생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불행을 막기 위해서도 우리는 사고의 전환을 분명히 할 때가 왔다. 이런 의미에서 이 시대에 다시 한 번 수평적 사고를 생각해 본다. 옛날 유럽의 가톨릭적 관념과 동아시아의 유교적 관념은 모두 수직적 기치관이요 사고였다. 인간은 신을 향해 가야한다. 신만이 인간을 사랑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은 신(야훼)만을.. 2020.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