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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세상 바로 보기25

의사선생님 의사선생님 옛날에는 병원에 들어가 의사를 만나면 꼭 선생님이라고 했다. 당시는 선생님의 존재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이(利=물질)에 살지 않고 의(義=영성)에 사는 훌륭한 분을 뜻한다. 그래서 환자들은 의사선생님은 모두 義에 산다고 보았다. 그래서 선생님이었다. 그런데 요즘 의사들은 義보다는 利에 산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요즘 환자들은 의사한데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앞 붙인다. 그냥 돈버는, 직업꾼으로써 의사일뿐이다. 그런 가운데 인천에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계셨다. 홍성훈 정형외과 선생님이었다. 보통 홍원장으로 통했다. 그 홍원장선생님의 뜻을 이어 바르게 살려고 하는 후배 의사선생님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연수의 권병기 의사선생님이다. 그는 의사파업에.. 2020. 8. 31.
4대江 처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1/11 07:11]에 발행한 글입니다. 4대江 처녀 머리에서 발끝으로 산에서 바다로 이어진 아름다운 한강 금강 낙동강과 영산강은 더러운 창녀의 나체로 드러나 숱한 군상들에게 능욕을 당한 채 위안부처럼 눈물짓고 누웠다. 녹색이란 미명의 굴레 속에 명예욕의 과욕이냐 돈의 굴종 속에 지조를 팔아 던진 변절자의 짓이더냐 아니면 권력에 야합한 공권력의 잔인한 폭력이든가 졸개 당파 정치인의 충성 판이냐 대운하 과욕에 찬 그들의 더러운 양심 때문인가 순수 간직한 4대江처녀는 또 울고 누웠다 연민의 눈물도, 생명수의 정조도, 진한 삶의 가치도 가진 것 모두가 쓰레기처럼 썩어 흘렀고 잔인한 인간의 탐욕에 강간을 당한 채 처절한 울부짖음 속에 몸부림치고 있다. 자존만대 영겁으로 .. 2020. 1. 24.
4대강 개발, 우리 모두 역사에 죄인이 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1/21 11:04]에 발행한 글입니다. 4대강 개발, 우리 모두 역사에 죄인이 된다 항간에서는 17대 대통령을 두고 비방하는 말이 많다. 상식과 교양이 안 통하는 사람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우리 사회는, 비교양인이 교양인을 이겨먹고, 비윤리적인 사람이 윤리적인 사람을 얕보고, 비상식적인 사람이 상식적인 사람을 업신여기고, 비도덕적인 사람이 도덕적인 사람을 깔보는 그런 막돼먹은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되먹지 못한 놈이 되먹은 사람을 능멸하는 그런 싸가지 없는 나라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환경파괴 사업을 녹색성장으로, 위험한 핵 산업을 청전 에너지산업으로, 강을 죽이는 사업을 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프레임(frame: 인식의 틀)을 바꾸면서 .. 2020. 1. 24.
[길을 묻는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12 06:03]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1. 국가라는 울타리의 기원 함석헌은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신화로 남아 있는 그 시대에는....오늘의 지배욕을 가진 정치인들 같지 않아, 초창인만큼 높고 낮음도 없고, 지배 피지배도 없었다. 비가 많이 올 때 어떻게 홍수를 면하며, 가믐이 심할 때 어떻게 냇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었다.”(《함석헌저작집》1, , 한길사, 2009, 251쪽. 한길사, 2009년은 이하 같음) “정치는 본래 싸움이다. 다스리고 다스림 받음의 관계다. 다스림이란 말부터 틀린 말이다. 정치라면 민중이 제일이지 남의 다스림을 받을 리가 없다. 이론으로 그렇지만 현실의 정부는 언제나 정직한 대표.. 2020. 1. 20.
[길을 묻는다] 이제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1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2. 폭력적 국가주의에 대한 인민의 자각 함석헌은 이렇게 말했다. “지배자들은 자기네 야심을 감추고 변명하기 위해 '국가‘를 내세우지만, 국가주의는 곧 폭력주의다.”(《함석헌저작집》4, , 한길사, 2009, 162쪽) 이렇듯 국가라는 존재는 인간사회에 사악한 힘의 논리가 지배하면서 발생한 지배층의 울타리이었다, 국가는 결코 인민의 울타리가 아니었다. 힘을 가진 자들은 언제나 기회가 되면 지들 멋대로 얼렁뚱땅 국가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지배층으로 군림해 왔다. 그리고 이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 인민들을 가두어 놓고 그들을 착취해 왔다. 바로 조세제도요, 징병제도다. 그러니까, 국가라는 울.. 2020. 1. 20.
[길을 묻는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3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14 12:04]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3. 시민계급의 등장과 시민사회 형성 시민은 곧 함석헌이 말하는 씨알이다. 함석헌은 현대 씨알의 상황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 했다. “저는 현대를 사는 우리의 문제는 국가관념이 달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민중 위에 계급이 있어 민중을 통솔해야 한다는 국가관념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민이 주인이라는 민주국가체제를 맞았는데도 민이, 씨알이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결국 씨알의 뜻을 따른다는 것은 지배나 압제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함석헌저작집》25, , 129쪽) 그렇다면, 씨알, 곧 시민계급은 무.. 2020. 1. 20.
[길을 묻는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4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1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4. 참다운 시민사회운동의 전개 한국에서 시민사회가 형성되는 것은 아무래도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고 미군정기를 거친 이후다. 우리의 독자적 정부가 수립되어 국민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는 1948년 이후부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승만 독재에서 박정희 독재까지는 시민사회라고 부르기 어렵다. 그것은 시민들이 주체적ㆍ자발적결사체로서 시민사회를 형성하고 통치권력과 자본권력에게 저항하고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는 시민사회운동이 불가능하였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시민사회운동이 불가능하였던 것은, 1970년대 유가적 자본주의(산업화)의 실험이 성공하고 한국사회가 서구사회화 하는 과정에서 통치권력과 .. 2020. 1. 20.
[길을 묻는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5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16 06:51]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5. 역사 속에서 찾아지는 국가주의에 대한 반성 인간은 누구나 자기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사유재산을 보호할 자유가 있다. 이것이 천부인권이다. 유럽의 많은 학자와 사람들은 이러한 천부인권을 지켜나갈 바람직한 사회구조에 대하여 끊임없이 논의해 왔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바로, 국가의 통치구조는 중앙집권적 관리시스템에서 지역관리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공동체주의로 가야한다는 담론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이제는 ‘미래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하여 고민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함석헌은 이렇게 지적하였.. 2020. 1. 20.
[길을 묻는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6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1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제는 국가주의를 반성할 때가 아닌가 5. 역사 속에서 찾아지는 국가주의에 대한 반성 인간은 누구나 자기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사유재산을 보호할 자유가 있다. 이것이 천부인권이다. 유럽의 많은 학자와 사람들은 이러한 천부인권을 지켜나갈 바람직한 사회구조에 대하여 끊임없이 논의해 왔다. 그리고 어느 정도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바로, 국가의 통치구조는 중앙집권적 관리시스템에서 지역관리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공동체주의로 가야한다는 담론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이제는 ‘미래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여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하여 고민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함석헌은 이렇게 지적하였.. 2020.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