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민중24

[제5강] 함석헌의 통일민족주의와 실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1/16 07: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그리스도교민족주의와 통일민족주의-5] 함석헌의 통일민족주의와 그 실체 함석헌의 민족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족의 통일이다. 함석헌은 우리 민족의 분단원인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분열의 책임은 뉘게 있나? 정치가에 있다.....그들의 근본 잘못이 무엇인가? 나라를 잊고 정권 얻기에만 급급했던 일이다. 그들은 정치만 치우쳐 중히 여기는 그릇된 생각에 민족의 통일을 희생하면서까지 정부세우기를 서둘렀다....그것은 하나의 사사권력단체이다. 남북이 마찬가지다."(, 《씨알의 소리》1971년 9월호) 라고 함으로써 함석헌은 통일정부를 외면한 남북의 두 권력을 사사로운 권력집단으로 평가하고 이 두 권력집단을 그리.. 2020. 2. 7.
함석헌의 '기억의 신학'과 영성적 철학-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1 08:39]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 김대식] 함석헌이 기억됨의 한계 됨과 기술(記述)로서의 기억 함석헌, 오늘날 그를 기억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모름지기 기억은 해석-함이라는 하나의 행위입니다. 해석학적 행위는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언어적 엄밀성과 행동으로 삶을 엮어가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함석헌은 ‘축적된 전통’이라는 의미에서의 종교를 신봉하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마음의 초월체험’을 하면서 살다간 올곧은 신앙인이었다. 스스로 이단자가 되기를 선언하면서 교권제도 속에서 화석처럼 교리화된 기독교를 비판하고 그에 맞서 싸운 사람이지만 그는 ‘갈릴리 예수’와 ‘예수의 낙인(스티그마)’을 몸에 지닌 바울을 .. 2020. 1. 27.
함석헌의 언어이성비판과 감성사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1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언어이성비판과 감성사회 이른바 포스트모던이라는 어떤 현상-이 현상은 규정하기가 애매모호함이 있지만-여하튼 우리 사회는 그런 시대를 접어들면서 미 즉 아름다움이라는 감성적, 감각적 삶이 급격하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회, 계몽적인 사회에 대한 경험조차도 없는 한국사회는 서구의 사조나 문화를 수용하기에 바빴고 그에 따른 반성이나 성찰이 없이 사회 이곳저곳에서는 ‘미학’이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의 허영심을 자극하였습니다. 심지어 피부관리를 하는 곳에서도 간판은 ‘에스테틱’(aesthetic)이라는 수준 높은(?) 상호명을 붙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미학이나 감성주의를 운운하면서 정.. 2020. 1. 12.
4대강보다 민생이 먼저다-以食爲天(이식위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1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4대강보다 민생이 먼저다 이식위천以食爲天 1. " 요새는 식량이 부족하고 날씨조차 고르지 못해서 흉년 들 것을 걱정해 그 때문에 민심이 어지러운 듯이 말하는 이가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그것을 안정시키려고 미국, 일본에서 식량원조 온다는 것을 무엇같이 커다랗게 내놀지만, 그것은 모르는 소리다. 민중의 맘을 딴 데로 끌어서 문제를 피해보려는, 약은 듯하면서도 어리석은 짓이다. 민(民)은 이식위천(以食爲天)이라고 옛사람들이 말했지. 하지만 그것은 백성을 먹여만 주고는 짐승처럼 부릴 수 있던 옛날이야기지, 오늘은 그럴 수 없다." 2. 미국에서 쌀 가져오게 된 것을 무슨 외교에 큰 성공이나 되는 듯 말하지만 아예, 그만둬라, .. 2020. 1. 8.
민중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이 나라가 뉘 나라냐. 삼천만(지금은 오천 만임) 민중의 나라다. 민중이 나라의 주인이다. 만주벌판 거친 풀 우거진 버들 숲을 후려내고, 백두산 천지 가에 내리는 하늘 뜻을 받들어, 나라를 세운 것도 이 민중이요. 한반도 얼크러진 골짜기의 가시덤불 자갈밭을 고이 고르고, 오대강 언덕 위에 흐르는 물소리 속에 영원한 이상의 부름을 들어, 금수강산의 글월을 짜낸 것도 이 민중이요. 동해ㆍ서해의 쉴 날 없이 들이치는 맑고 흐린 물결과 싸우며, 하늬바람ㆍ마파람의 끊임없이 오고가는 부드럽고 사나운 날씨에 시달려, 오천년 파란곡절의 역사를 지켜온 것도 이 민중이다.(함석헌, 〈매국외교를 반대한다!〉, 《함석.. 2020. 1. 8.
[장창준] 북한, 당 규약 개정 - 공산주의 삭제, 평화공존 의사 천명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북한, 당규약 개정 공선주의 삭제, 평화공존 의사 천명 북측의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와 그 전후하여 가속화된 김정은 후계 문제로 인한 ‘세습논란’ 때문에 ‘공산주의’라는 문구를 삭제한 조선노동당 규약 개정이 갖는 의미가 묻히고 지나간 듯 하다. 언론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하긴 했지만 대체적인 기류는 “공산주의는 삭제했지만 적화통일노선을 바꾼 것은 아니다”였다. 통일돋보기 46호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는 했지만 “‘종북 논란’ 부추기는 경향신문 사설에 부쳐”라는 그 아래 절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 문제가 묻히고 지나간 듯 하다. 그러나 공산주의 삭제는 그 정도로 평가절하시킬 문제는 아니다. 개정 이전의 표현을 먼저 보자. 조선로동당의.. 2020. 1. 8.
법의 정신을 말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1/19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변호사(辯護士)는 변호사(便好士)이다! 이 나라도 이젠 변호사가 늘어간다. 현재 전국에 개업 중인 변호사가 10,000명을 넘었다. 로스쿨시대에 접어들면 더욱 더 변호사는 늘어갈 것이다. 도대체 이 시대에도 변호사가 필요한가? 변호사법 2조에 의하면 변호사는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보면 변호사는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글쎄다. 사람이 사회를 구성하여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변호사는 필요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모여 살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변호사의 역할은 있어왔다.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 당사자의 입장에서 그.. 2020. 1. 1.
민중은 끝장을 보고야 만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1/2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이즈음 나는 행복하다. 아직은 이 작은 몸을 지탱해줄 발이 있는 것이 행복하고, 두 팔 벌려 껴안아 줄 수 있는 팔이 있음이 행복하고, 나와 어울려 쓴 소주 마셔줄 벗이 있어 행복하다. 비록 그 쓴 소주 값을 누가 내야 하나 고민이 되어도 네가 내어도, 내가 내어도 행복하다. 학창시절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봐주었던 그리고 감싸 주었던 동창들을 만나는 기분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들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제는 머리에는 하얀 서리가 쌓이기 시작한, 은퇴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해야 하는 나이에 이렇게 철없는 말을 할 수 있는 자신이 우스꽝스럽기도 .. 2020. 1. 1.
참 민중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4/08 06:48]에 발행한 글입니다. 참 민중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함석헌의 이상] 바퀴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첫째, 축 둘째, 체 셋째, 살. 이 셋이 잘 합하여야 한다. 바중심이 되는 축, 그것이 가장 중요한데 언제나 움직이면서도 움직이지 않은 이, 곧 하나님, 그리고 그 주위를 민중이 하나가 되어 체를 이루어야 바퀴가 되어 천리도 만리도 갈 수 있다. 그 수레바퀴가 되려면, 민중을 하나님에게 붙들어 매어 하나로 되게 하려면 거기 살이 되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그들은 절대자 하나만을 알고 거기 근거를 두고 전 민중을 향해 손을 잡아 한 둘레를 이룬다.(《함석헌 저작집》 2권, 149쪽 중단) 이 세계는 자연이 본래 한 개 바퀴인 것같이 바퀴.. 2019.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