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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어록과 단상9

국가주의는 인간의 행복을 해치는 독소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8/22 06:45]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어록-국가주의에 대하여] 가-1. 국가가 씨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어째 씨알이 국가를 위해 있다 하겠나? 씨알이 스스로 “이제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다.” 하는 이때에 시대착오의 국가를 위해 죽는 것이 영광이라 할까? (증략) 옛날에는 임금이 주인이요 백성은 종이어서 전쟁을 빌미로 나가서 싸워죽으라면 죽었지만, 지금 씨알은 눈이 하늘의 별처럼 또렷또렷 깨어서 무엇이 참이며 무엇이 거짓이며, 어느 것이 사는 길이고 어느 것이 죽는 길임을 안다. 씨알을 옛날같이 소경인줄 알고 빼앗아가도 모르고 죽는 데 넣어도 가만있는 줄 아나, (중략) 이제 우리 씨알이 할 일을 말해보자. 우리는 지배주의의 국가관을 버려야 한다. (함.. 2019. 12. 15.
삭제된 씨알의 소리-김상진의 양심선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03 09:58]에 발행한 글입니다. 고 김상진 열사의 양심선언 더 이상 우리는 어떻게 참을 수 있으며 더 이상 우리는 그들엑서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는가? 어둠이 짙게 덮인 저 사회의 음울한 공기를 헤치고 죽음의 전령사가 서서히 우리에게 다가올 것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다. 무엇을 망설이고 무엇을 생각할 여유가 있단 말인가! 대학은 휴강의 노예가 되고, 교수들은 정부의 대변자가 되어가고, 어미 닭을 잃은 병아리마냥 우리들은 반응 없는 울부짖음만 토하고 있다. 우리의 주장이 결코 그릇됨이 아닐진대, 우리의 주장이 결코 비양심이 아닐진대. 우리는 더 이상 자존을 짓밟혀, 불명예스런 삶을 계속할 것인가! 우리를 대변할 동지들은 차가운 세면바닥 위에 신음하고 있고, 무.. 2019. 12. 14.
삭제된 씨알의 소리-박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장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0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박정희 독재권력시대 "씨알의 소리"에 실린 글이 삭제된 글 중 발췌내용입니다] 박대통령에 드리는 공개장 각하께서 5.16직후 발표하신 혁명공약에서 민정이양을 선포하였을 때, 우리 국민은 정의로운 혁명가에게 갈채를 보냈고, 삼선에 출마하셨을 때, 우리 국민의 얼굴은 어두워졌으며, 유신헌법이 공포되었을 때, 국민의 눈동자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 감히 입을 열고자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건데, 지극히 제한된 자유 속에서 울분을 감추며 그것을 인내로 이겨나가는 습성을 익혀왔고... 사회는 어둠의 짙은 그린자로 뒤덮이고 학원은 병들어 교수는 학생들에게 양심과 정의가 무엇인지 가르치기를 꺼려하고.. 2019. 12. 14.
항거할 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11 07:55]에 발행한 글입니다. 1. 항거는 곧 나는 스스로 나이려니 하는 데서 나온다. 그것을 죽이고는 아누 것도 할 수 없다. 순종이란 곧 자각되지 못한 작은 자아가 깍지를 멋고 참 자아, 곧 큰 자아에 드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그 작은 자아가 자기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자랄 필요가 있다. 2. 이제, 오늘은 사람들이 '무식하다, 어리석다. 완고하다'고 무시를 하던 민중이 거기서 깨어 항거를 일으키기 시작한 때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는 일에 뒤죽박죽이 많고, 역정이 많고, 사회는 혼란이 휩쓸고 있다. 이것을 보고 어리석은 열심을 낸 것이 권력주의 폭력주의의 정치다. 그러나 그들의 동기가 어리석으나마 정말 시대를 바로 잡아보자는 옛날 전제군주와.. 2019. 12. 13.
목사가 세상살림까지 하시겠다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24 06:2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어록과 단상: “삶은 하늘 맘을 닮은 사랑 내기다” “오늘날은 옛날과 달리 선생은 또 목사까지도 하나의 제도화된 속에서 자격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 참다운 교육의 또 종교의 지도자가 없는 것이 커다란 문제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네가 바리새인이나 율법학자가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까 그 말은 듣되 행하는 것은 본받지 말라”, 세상이 옳게 되었으면 모세의 자리에-모세의 자리는 딴 것이 아니고 정치와 종교 다 합한 사람의 모든 살림을 다스려가는 자리입니다-있는 것처럼, 말도 옳게 해야만 딴 사람도 지도할 수 있지만, 말만 그렇게 하는 것뿐이지 살림이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옳은 말을 버릴 수 없어서 말은.. 2019. 12. 13.
함석헌의 타고르의 시 해설-바닷가에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1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 타고르의 시와 함석헌의 해설 바닷가에서 타고르(양주동 옮김)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가없는 하늘 그림같이 고요한데 물결은 쉴 새 없이 남실거립니다 아득한 나라 바닷가에 소리치며 뜀뛰며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래성 쌓는 아이 조개껍질 줍는 아이 마른 나뭇잎으로 배를 접어 웃으면서 한 바다로 보내는 아이 모두 바닷가에서 재미나게 놉니다 그들은 모릅니다 헤엄칠 줄도 고기잡이 할 줄도 진주를 캐는 이는 진주 캐러 물에 들고 상인들은 돛 벌려 가고 오는데 아이들은 조약돌을 모으고 또 던집니다 그들은 남모르는 보물도 바라잖고 그물던져 고기잡이 할 줄도 모릅니다 바다는 깔깔거리고 소스라쳐 바서지고 기슭은 흰 이를 드.. 2019. 12. 6.
시골을 지켜야 한다.- 농민들이여, 다시 흙으로 돌아가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0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골을 지켜야 한다. 농민이여, 다시 흙으로 돌아가자 [함석헌 생각] (시골을 지켜야 한다) 옛 사람은 뜻을 살았고, 지금 사람은 맛을 찾는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시골에 살았고, 지금은 도시문명이다. ..... 도시가 죄악의 온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도시에서 보는 것은 인간의 지혜와 힘이고, 시골에서 보는 것은 자연의 힘과 지혜이다. 도시에서는 사람이 점점 교만해지고 시골에서는 슬기가 있다....도시문명은 필연적으로 멸망할 것이다. ...도시는 제국주의 ·자본주의 · 독재주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배하는 자는 도시에 있다. 자유를 사랑하면 시골에 있어야 한다. 지금 시골이 발달 못하는 것은 도시의 착취 때문이다.. 2019. 11. 22.
종교의 본질 찾기, 걸음마부터!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0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나만 아니면 돼 전쟁 중에 가장 보기 싫은 것은 종교단체들이었다. 피난을 가면 제 교도만 가려하고 구호물자 나오면 서로 싸우고 썩 잘 쓴다는 것이 그것을 미끼로 교세 늘리려고나 하고...대적을 불쌍히 여기는 사랑, 정치하는 자의 잘못을 책망하는 정말 의(義)의 빛을 보여주고, 그 때문에 핍박을 당한 일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종교인이나 비종교인이나 향락적인 생활은 마찬가지고 다른 나라 원조는 당연히 받을 것으로 알아 부끄러워할 줄 모를 뿐 아니라 그것을 잘 얻어오는 것이 공로요 솜씨로 알고...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함석헌전집》14, 한길사, 1985, 118-119쪽) TV 프로그램 중에 ‘1박 2일’이라는 .. 2019. 11. 22.
함석헌의 평화주의사상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5/14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평화주의사상 함석헌은 “평화는 인류의 자유의지를 통한 윤리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또 인류의 본래 모습은 하나요, 전체다. 그런데 영웅주의가 나타나 힘의 논리로 권력을 장악하고 권력유지를 위한 제도와 기구를 만들어 이를 통한 폭력을 행사해왔다고 주장한다. 바로 권력으로, 힘으로 나라 사람인 인민을 억압하는 형태, 곧 국가폭력을 권력유지 수단으로 삼는 정치이념을 국가지상주의라고 하였다. 함석헌은 이 “국가지상주의가 몰락하고 있는 중이다.”라는 주장을 한다(함석헌저작집 12권, 한길사, 2009, 310쪽) 함석헌은 국가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필수생명이 아니다. 다만 생존에 필요한 수단일 뿐이다. 국가는 그 자체가 하나.. 2019.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