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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홍원준 논객 칼럼11

다름과 틀림에 대한 인식, 그리고 인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1/0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다름’과 ‘틀림’에 대한 인식, 그리고 인권에 대한 단상 '다르다'와 '틀리다'는 분명 엄연히 다른 동사이다. 사전적으로 그것의 의미를 보면 '다르다'는 '서로 같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어떤 사물 두 가지가 있다고 가정하였을 때 비슷하지만 어떤 특징에 있어서 구분되는 것이 존재하거나 전혀 다른 특징으로 인해 구별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좋고 나쁨이나 선하고 악하다는 기준이 아닌 그저 그 해당의 것을 구별하는 특징의 요소일 뿐이다. 그러므로 누군가는 어떤 두 가지 것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서로 그 두 사물을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관점.. 2019. 11. 7.
인간의 시선과 권력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1/24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인간의 시선과 권력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눈은 모두 앞에 있기에 앞에 있는 것만 볼 수 있으며 물리적인 한계로 빛으로 비추어지거나 직접적으로 대면한 것들만을 인식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 시선에 엄청난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정보는 바로 이 시선을 통해서 판단된다. 보기에 좋은 것은 그 본질이 무엇이든 긍정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자연에서도 이러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 바로 화려한 무늬로 시선을 끄는 독버섯이 대표적이다. 속의 독을 내포하여 자신을 섭취한 생물을 죽이고 자신의 종족을 발전, 종속시켜나가려는 본질을 가지고 겉으로는 화려하고 시선을 끄는 무늬로 시선을 빼앗.. 2019. 11. 7.
“설국열차”와 국가체제, 그리고 인간의 자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8/10 00:15]에 발행한 글입니다. “설국열차”와 국가체제, 그리고 인간의 자유 기차 안에 맨 뒤에 있는 꼬리 칸에 속한 그들은 그곳으로부터 나와 제일 앞 칸을 향한 희망을 꿈꾸며 살아간다. 매일 인원수가 체크되고 식량을 공급 받으며 간간히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다. 그러면서 저 앞 칸의 권력자에게 해방을 요구한다. 조금 더 나은 생활과 조금 더 나은 의식주를 위해 몸부림친다. 이를 위해 필사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오직 그것만이 그들의 희망이다. 맨 앞 칸의 권력자를 교체하면 더 나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은 똘똘 뭉쳐 자신들의 리더를 기차의 권력자로 만들고자 한다. 이제 그들은 한 칸 한 칸 나아가며 자신들이 여태까지 먹었던 식량에 대한 진실과.. 2019. 11. 3.
건강을 강조하는 사회, 그 이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8/25 23:42]에 발행한 글입니다. 건강을 강조하는 사회, 그 이면 2000년대 초 몸짱 열풍이 불기 시작한 이래로 한국사회는 온갖 영양제와 건강 보조식품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매일 아침 TV에서는 몸에 좋은 음식, 몸에 좋은 행동, 몸에 좋은 운동과 같이 몸에 좋다는 것들을 취재하여 사람들에게 알린다. 집집마다 식탁에는 온갖 비타민, 영양제, 건강보조식품, 약 등이 구비되어있다. 매일 아침 식사 후 이런 건강보조식품 하나쯤은 섭취해 주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당연한 일로 취급되고 있다. 먹지 않으면 건강이 악화될 거 같은 또 그만큼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자신을 활동시키고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집중력을 향상시키.. 2019. 11. 3.
연대의 의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6/05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연대의 의무 마이클 샌델은 자유주의를 비판하면서 공동체주의를 말한다. 마치 공동체주의가 지금의 자유주의-개인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말하면서 사회, 국가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개인주의와 마찬가지의 극단에 불과하다. 분명 우리는 공동체에 소속해 어떤 사회나 모임, 국가에 소속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 모임, 국가는 과연 그들이 스스로 만들고 지배하고 지배당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경우 그 공동체에 함몰되어 마치 공동체의 규범이나 법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비非-비판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그 속에서 각자(개체 혹은 개별성)는 없어져 그저 한국인, 서울사람, 중산.. 2019. 10. 30.
나홀로 볼링-자본을 위한 사회, 이것을 넘어서 관계-예술의 공동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6/1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나홀로 볼링-자본을 위한 사회, 이것을 넘어서 관계-예술의 공동체 로버트 퍼트넘은 1960년대 이후 미국사회의 사회적 자본의 쇠퇴를 보면서 해당 논문을 쓰고 단행본을 마무리한다. 당시 2차 세계 대전 이후 경쟁의식 바탕에서 자라난 세대들이 사회에 나오면서 기존의 단체들이나 조합들이 무너지는 현상을 보고 판단한 것이다. 분명 현상을 바라보는 것은 적절했고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는 것 또한 타당하다고 본다. 또 이를 현대 한국 사회에 주는 메시지로 보기에 우리가 마주한 현상들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철저히 ‘당장’과 ‘자신’을 위한 사회적 인식이 다분해졌고 ‘미래’나 ‘후손’을 위한 걱정은 배부른 소리가 .. 2019. 10. 29.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6/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자 우리는 온갖 치장을 하면서 밖으로 나간다. 외적인 부분인 옷, 헤어스타일, 악세사리, 향수 등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꾸미고 ‘난 이런 사람이다’라고 표현되어지길 바란다. 특히 사회생활에 있어서 외적 양식의 표현은 기본적인 예의로 인식 되어있다. 여기에 내적으로는 타인에게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호감을 사고 싶어 하고 예절바르게 보이고자 한다. 이러한 행위는 흔히 ‘공적’이라는 수식어로 말해지며 사회에서 이렇게 행하는 것은 일말의 여지없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된다. 격과 식을 차려서 상대를 존중하고 자신 또한 존중받고자 한다는 논리에서 말이다. 이러한 시대에 현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위.. 2019. 10. 29.
스피노자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의 정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6/21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스피노자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의 정념 우리는 자본주의-신자유주의-라는 사회에 태어났고 부모, 친척, 사회, 국가 등에 태어나졌다. 결코 현재 상황을 우리가 만들지도 선택하지 않았으며 환경 또한 그저 주어진 것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태에서 대부분의 개인들은 그저 그 상황에 지배적인 담론이나 정념에 끌려가는 현상이 발견된다. 마치 지금 우리가 지금 빚과 취업 그리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공포와 희망을 삶의 이정표로 보고 있는 것처럼. 이런 사람들은 말한다. “그럼 도대체 무슨 선택의 여지가 있고 우리가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며 결국 벗어날 수 없다면 그냥 이러한 상황에 자신을 던져버리고 그냥 체념하는 것이 낫다.. 2019. 10. 29.
공존의 대상으로 바라본 북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6/24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공존의 대상으로 바라본 북한 북한과 남한은 1945년 해방 이후 ‘이념의 틀림’으로 인해 분단되어져 결국 최후의 비극인 한국전쟁에까지 치달았으며 그 이후로도 수많은 크고 작은 충돌들이 계속되어왔다. 기성세대들은 이러한 상황을 경험적으로 직접 보고 겪으면서 그리고 우리들은 이러한 시대상황에서 자라나면서 ‘이념의 틀림’을 교육받고 충돌로 인해 나타난 악영향들을 통해 북한을 나쁨의 혹은 악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 인해 북한을 공존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비도덕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가능하다. 북한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이 듣고 보이는 남한은 그저 대립의 대상으로 언젠가 무너뜨려야할 대상으.. 2019.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