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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259

악한 생명과 색(색깔)의 미학 산숨달 마지막날이다. 3월은 뭇생물들이 생명을 얻어 움을 티우는 달이라서 '산숨'이라는 순수한 우리 算曆을 써보았다. 생명은 자연 속에서 선한 생명도 있지만 악한 생명도 있다. 악한 생명은 살아있는 생명에게 고통과 죽음을 준다. 나무에게 화상병은 곧 죽음이요, 풀에게 하얀곰팡이는 곧 죽음이듯이 인간에게 악한 생명(병균:바이러스/ 세균)은 고통과 죽음이다. 인간들은 자연 속에서 악한 생명이 자연스럽게 움트듯이, 인간에게도 악한 생명들이 본능적으로 움터나오는 경우가 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악한 본능을 가지고 나오는 자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악한 생명으로 변하는 자들이 있다. 악한 생명은 개인의 이익을 공익보다 중요시한다. 친일로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이 그렇고, 친미로 자발적 노예가 된 자들이 그렇다. .. 2020. 4. 1.
21세기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통일의식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8/11/17 11:09 Hwangbo]에 발행한 글입니다. 21세기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통일의식’이다. 우리인간이 만들어내는 역사시간은 오류(誤謬)의 시간-성찰(省察)의 시간-정의(正義)의 시간을 거듭하면서 발전해 간다. 역사에서 오류의 시간은 우리 인간이 못 되게 저질은 잘못으로 본질적ㆍ구조적 모순이 존재하는 시간을 말한다. 비정의ㆍ비평화ㆍ불평등ㆍ불균등 등 비인간화된 구습의 틀이 지배하는 시간이다. 성찰의 시간은 이 구습의 틀과 모순의 질곡에 대한 자성과 함께 이를 깨려고 노력하는 시간이다. 흔히 변혁기ㆍ과도기ㆍ개혁기ㆍ혁명기 등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정의의 시간은 성찰의 시간에 가졌던 반성과 개혁(혁명)을 토대로, 한 시대의 역사적 정의(평등ㆍ평균ㆍ평화의.. 2020. 2. 9.
함석헌의 통일주체론, 씨알에 의한 민족동질성회복이여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8/11/17 11:25 Hwangbo]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통일주체론, 씨알에 의한 민족동질성회복이여야 한다. -박노자의 “민중본위통일이 가능한가”를 읽고- 박노자의 “민중본위통일이 가능한가”-함석헌의 통일론으로 비추어본 통일과정의 현실-라는 글은 오늘날 한국사회가 진행시키고 있는 ‘통일과정’을 형식상 함석헌의 ‘민중본위통일담론’으로 분석ㆍ비판하고 역시 함석헌의 씨알사상으로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 좋은 논문이다. 박노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바와 같이 러시아 혈통의 젊은 학자로서 박학다식한 학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모스코바 대학에서 한국사학을 전공하고 한국에 귀화(2001)하여, 많은 저서와 《한겨레》신문 등에서 역사문화 관련 글과 칼럼.. 2020. 2. 9.
[포럼정론] 노무현 대통령은 죽임을 당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5/24 06:26]에 발행한 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죽임을 당했다. -더 이상 제2의 노무현을 만들지 마라- 노무현 전대통령은 정치권력과 기득권의 악의에 찬 조작에 의하여 끝내 무거운 짐을 이기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였다. 이승에서 함께 못하는 아픔이 크다. 죽음은 곧 삶의 완성이라고 했다. 삶의 완성은 자기가 가지고 태어난 그릇에 내용물을 다 채우고 삶이 끝났음을 말한다. 따라서 자기 그릇에 내용물이 채워지지 않으면 삶의 완성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삶의 완성을 이루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모두가 미완성의 상태로 끝낸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고독했다. 그.. 2020. 1. 27.
법원은 인권의 최후보루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11/11 20:34]에 발행한 글입니다. 법원은 인권의 최후보루다. -법이 약자의 인권을 모르쇠 한다면, 민주주의는 없다- 민주주의는 자유=인권으로 상징된다. 그런데 이 자유가 유린된다면 이미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에서도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만큼 민주주의에서 핵심내용은 인권=자유이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한다. 따라서 법치주의에 의해 민주주의의 사회질서가 유지된다. 이 법치에 의하여 대통령 선거도 이루어지고 이명박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법치주의에 의해 대통령에 당선되어놓고 법치에 반하는 권력을 휘두르는 대통령이 있다면 그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그리고 법원이 국가의 잘못에 대하여 적극적인 역.. 2020. 1. 24.
2009년, 슬프고 아픈 한해를 보내며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12/23 06:48]에 발행한 글입니다. 2009년, 슬프고 아픈 한해를 보내며 이른바 영장의 동물인 인간의 처음사회는 평등한 공동체사회를 이루고 살았다. 오늘날처럼 누가 누구를 지배ㆍ통치한다는 권력의식이 없었다. 신석기혁명 이후, 생산수단을 가진 자들의 힘에 의해 지배와 피지배 관계가 심화되어 갔다. 이렇게 힘의 논리에 의하여, 모계중심사회에서 부계중심사회로, 다시 남성중심의 사회는 국가사회(왕국)로 이행되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국가라는 존재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면서 발생한 지배층의 울타리이었지, 인민을 위한 울타리가 아니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인민의 자각이 일어났다. 그 결과 권력자(지배자)의 울타리가 국민의 울타리로 되었다. 그래서 지금을 국민국가시대라고 .. 2020. 1. 24.
술자리와 민중들의 恨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12/24 08:21]에 발행한 글입니다. 술자리와 민중들의 恨 1. 자본주의는 ‘자본의 능력’과 ‘개인의 이익’을 핵심으로 하는 삶의 방식이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본의 능력주의와 이기적 개인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경쟁원리가 작동한다. 이 때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인품을 갖춘 훌륭한 인간이 되려는 경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돈(자본)을 많이 벌려는 경쟁만 한다. 돈의 많고 적음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 훌륭한 인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코다. 그래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돈이 없으면 경쟁에서 일단 사회적 낙오자가 된다. 그리고 서글픈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게 한국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이다. 그래도 1970년대만 해도 “개천에서 용이 난.. 2020. 1. 24.
2010년, 이렇게 함이 옳지 않겠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1/05 08:21]에 발행한 글입니다. 2010년, 이렇게 함이 옳지 않겠는가. 2009년, 한해를 돌아보니 권력층이 국민을 원숭이로 본 한 해였다. 2009년 세모에 마지막까지 대통령은 국민을 원숭이로 보고 우롱했다. 이명박 권력이 하는 정책들은 하나같이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고 우롱하면서 억지로 밀고 나가는 것들이다. 그래서 지성인들은 2009년을 4자성어로 표현하되, 방기곡경(旁岐曲逕)이라 했다. 그리고 서민들은 올해를 조삼모사(朝三暮四)로 표현했다. 지성인이 말하는 방기곡경의 뜻은 “일을 정당하고 순탄하게 하지 않고 그릇된 수단을 써서 억지로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즉 소인배를 빗대서 한 말이다. 아마도 지식인들이 용기가 없어.. 2020. 1. 24.
대통령의 연설과 역시 놀라운(?) 대통령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15 07:26]에 발행한 글입니다. [말씀과 명상] 대통령의 연설과 놀라운(?) 대통령 [함석헌의 말씀] 1. 아침에 모처에서 “너무 자극적인 말을 하지 말게 하라”는 애기를 전해 왔습니다. 대단히 섭섭한 말입니다. 자극은 밖에서 오는 게 아니라 인에 있는 것입니다. 2.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정치가 부패하고 무능한 것을 고치는 사람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것을 (, 《함석헌저작집》12, 한길사, 2009, 149153쪽) [씨알들의 명상]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지방선거 이후 라디오 인터넷 연설을 하였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결과에 대해 반성하고 국정쇄신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먼저 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을 무겁게.. 2020.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