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미FTA25

민중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이 나라가 뉘 나라냐. 삼천만(지금은 오천 만임) 민중의 나라다. 민중이 나라의 주인이다. 만주벌판 거친 풀 우거진 버들 숲을 후려내고, 백두산 천지 가에 내리는 하늘 뜻을 받들어, 나라를 세운 것도 이 민중이요. 한반도 얼크러진 골짜기의 가시덤불 자갈밭을 고이 고르고, 오대강 언덕 위에 흐르는 물소리 속에 영원한 이상의 부름을 들어, 금수강산의 글월을 짜낸 것도 이 민중이요. 동해ㆍ서해의 쉴 날 없이 들이치는 맑고 흐린 물결과 싸우며, 하늬바람ㆍ마파람의 끊임없이 오고가는 부드럽고 사나운 날씨에 시달려, 오천년 파란곡절의 역사를 지켜온 것도 이 민중이다.(함석헌, 〈매국외교를 반대한다!〉, 《함석.. 2020. 1. 8.
'기생적 수구세력'의 족보를 캔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1/12 06:54]에 발행한 글입니다. ‘기생적 수구세력’의 족보를 캔다. -한미FTA의 밀실 협상을 보면서- [함석헌] 지금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불평을 말하는 자를 국민이 아니다 하고 내몰진대 이 나라는 텅 비고 말 것이다. 그러면 정치하는 이들은 누구와 더불어 이 나라를 누릴까. 그러지 말아요. 제발 마음을 크게 가지고 이 우는 씨알들의 호소를 들어주어요! 나무라고 욕하는 자가 그래도 친구지, 외국사람은 형식적인 칭찬을 하고 돌아서면 비웃는 줄 몰라요?(함석헌, 〈‘생각하는 백성이라냐 산다’를 풀어 밝힌다〉, 《함석헌 저작집》5권, 한길사 2009, 123쪽) 의 글은 함 선생님이 1958년 《사상계》8월호에 〈생각하는 백성이라냐 산다〉는 글을 게재하였다가.. 2020. 1. 6.
한미FTA의 타결과 오바마 '감사'의 의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2/07 10:0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미FTA의 타결과 오바마 ‘감사’의 의미 동북아 질서가 ‘천천히’에서 ‘급하게’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것은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국력의 신장 때문이다. 이에 미ㆍ일 자유주의동맹세력과 중ㆍ러의 사회주의동맹세력이 동북아의 패권을 둘러싸고 물밑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한국을 중국 견제의 교두보로 삼으려 할 것이고, 중국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견제할 수단으로 한반도(북한)를 이용하려 할 것이다. 이렇게 한반도는 21세기 동북아 질서 개편의 중요한 지정학적 중심에 서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경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논리에 따른 지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그래서 미국은 한국이 중국과 FTA 협상을.. 2020. 1. 5.
FTA에 대한 비판적 인식 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6/2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시선과 삶의 지향성 1.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생태적 행복의 문제 김씨는 오지 섬에 살고 있다. 그래도 필요한 우편물은 언제든지 받아볼 수 있어서, 가끔 그것을 통해서 세상 밖의 소식을 곧잘 알기도 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잘 날아오던 우편물이 갑자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오지 않는 것이었다. 한편 그날 저녁 건너편 내륙에 살고 있는 박씨네 마을에서는 때 아닌 난리가 났다고 주민들이 아우성이었다. 이유인즉슨 그 마을에 미국 모회사의 유해폐기물이 매립되었는데, 그 바람에 주민들이 환경오염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인근의 병원으로 진찰을 받으러 갔지만.. 2019. 12. 18.
오늘날의 시대정신, 진보세력의 대통합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1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대정신이 있는 사회인가? - 통합의 정치를 위하여- 우리가 속한 공동체 즉 우리 사회에 당연히 있어야 하는 가치 가운데, (전번 글에서 주제로 다룬 양심처럼) 잘 보이지 않는 또 한 가지는 ‘정신’이다. 개인으로서야 영육, 심신으로 이루어진 인간인지라 정신이 부족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살림을 함께 공유하는 공동체로서 과연 정신을 가지고 정신을 차리고 사는지, 있다면 어떤 정신을 가지고 지속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이 인격이 있어야 사람이라 할 수 있고 나라에도 국격이 있어야 하듯, 과연 우리는 정신을 가진 나라에 살고 있는가. ‘양심’처럼 ‘정신’도 헤아리기 힘든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렇더라도 구체적인 공.. 2019. 12. 6.
MB, 등거리외교를 아는지요.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01 07:50]에 발행한 글입니다. MB, 등거리외교를 아는지요. 오늘은 우리나라의 외교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자. 한반도의 역사상 우리는 평화 유지, 전쟁억제, 나라의 안전을 위해 주변나라와 여러 형태의 외교관계를 맺어왔다. 대체로 우리 주변의 큰 나라인 중국과는 전통적인 친중국 정책, 곧 조공외교를, 그리고 주변 작은 이민족들과는 근린우호외교 또는 ‘역조공외교’을 써왔다. 그러다가 중국세력이 약해지고 주변 이민족세력(우리가 역사에서 말해왔던 오랑캐五囊犬)이 강해지면 등거리외교로 나라의 안위를 도모하였다. 그 대표적인 것인 조선조 17세기 초, 광해군(光海君, 1575~1641)의 외교정책이다. 당시 조선은 안으로 왕권의 정통성문제로 왕권이 흔들리고 있었다... 2019. 12. 3.
한미FTA와 한국농촌의 위기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02 07:09]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미FTA와 한국농촌의 위기 자본시장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학문을 연구하여 인간의 미래를 개척해야 할 대학조차 자본적 경쟁논리를 쫒아 자본축적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되는 인문교양과목을 연이어 폐쇄하고 있다. 이로써 인간사회의 행동윤리와 삶의 질을 연구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학이 상아탑의 기능을 포기하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자본의 논리를 쫒아 대학이 자기 존재가치를 망각하고 현실적 자본축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취업의 전당으로 전락하고 있다. 자기대학을 시정잡배나 할 법한, ‘공무원사관학교’라고 선전을 하고 있는 영주 모 대학의 경우가 그렇다. 이러니 대학을 나온 한국 지식인의 교양가치가 어떨지는 알만하다. 이들 대.. 2019. 12. 3.
한미FTA,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속셈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07 09:12]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미FTA만이 살길인가? “한국은 대외 무역의존도가 아주 높은 나라다. 그래서 한국이 냉엄한 국제 경제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자간 무역협상인 UR이나 WTO에의 참여는 물론, 양자간 무역협상인 FTA협상에 적극 임해야 한다.” 이러한 논리는 오로지 양적성장만을 금과옥조로 삼아왔던 그 동안의 정권들이 국민들의 머릿속에 세뇌시켜온 구태의연한 말이다. 역대 개발위주의 경제정책만을 펴왔던 독재권력들은 농축산어업과 다수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소수의 대기업들에게 나라의 경제를 전적으로 의탁하는 정책을 펴왔다. 이 탓으로 대다수 국민들과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하수인이나 하청업체로 전락하였다.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2019. 12. 3.
통일농업을 할 때가 아닌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0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통일농업, 지금이 아니면 늦는다. 1. 한반도의 자연환경은 한강을 중심으로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북과 평야지대가 비교적 많은 남으로 구분된다. 그래서 한반도에 살아온 사람들이 수천 년간,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면서 한반도의 농업구도는 남의 미작지대, 북의 잡곡지대가 자연분업화 되었다. 그리고 자원조건상, 북의 풍부한 지하자원은 제2차 산업의 발달에 유용하고, 남의 발달된 임야ㆍ평야ㆍ바다는 농어업 및 축산업 발달에 필요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는 남북의 자연ㆍ지리조건상 자연분업을 통하여 한반도의 균형 있는 경제발전이 가능케 되어 있다. 그러나 1940년대 제국주의국가들의 힘의 강제와 민족 내부의 분단세력에 의하여 남.. 2019.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