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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전미혜작가 단상8

국민 안 하겠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6/09 05:07]에 발행한 글입니다. 국민을 관두겠다. 현대적 개념의 자유주의와 시민 불복종과 혁명의 권리를 주장했던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 "로크"는 ‘자연법에 관한 시론’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므로 어떤 복종이나 종속도 인정될 수 없는 자연권을 가졌다고 주장했는데, 세속 권력과 교회권력 간에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있던 당시의 유럽에서는 매우 급진적인 주장이었습니다. 로크는 자연상태에서 불편함을 느낀 사람들이 안정되며 편안하게 살기 위하여 계약서에 서명하듯이 "내가 자유와 권리를 일부 양도할 테니, 정부는 법을 세우고 질서를 바로잡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계약조건으로 국가를 만들고 정부를 승인하여 권력자에게 권위를 부여했기 때문에 국가가.. 2019. 10. 29.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누구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7/01 06:03]에 발행한 글입니다.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는 누구일까- 며칠 전부터 초여름 이른 더위에 부대낄 화분들을 위하여 베란다 한쪽 창을 노상 열어두었지요. 밤늦도록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와 거리를 지나는 행인들의 잡담들이 뒤섞인 세상 소음들에 뿌연 도심 하늘을 떠돌던 먼지들은 하루가 멀다 않은 걸레질에도 수북이 쌓여지고 어쩌다가 낮 시간에 소낙비라도 지나는 날이면 베란다 깊숙이 달려든 빗물로 젖은 베란다 대청소를 감수해야 했지만, 더불어, 조석으로 드나드는 시원한 산들바람과 이른 아침 기꺼이 모닝콜을 자처하는 막 잠에서 깬 맑은 새소리와 늦은 밤 제 집인 양 다녀가는 달빛까지 도시에서는 쉽지 않은 호사를 누린답니다. 오늘 아침 화분에 물을 주며 가까이서.. 2019. 10. 29.
이건 전쟁이 아니라, 살인교사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09 06:06]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건 전쟁이 아니라, 살인교사다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하마스를 두들겨 패는 가자지구에서 AP 통신 등 외신은 7월 26일, 시신 60구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결과, 가자 지구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94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는 5,870명이나 된다. 세계의 매스컴들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전쟁이라고 표현하지만, 이건 전쟁이 아니라, 뒤에 지원군을 배경으로 둔 덩치 큰 어른이 저항은 고사하고 구석자리로 숨어드는 어린아이를 공격하는 일방적인 학살행위다. 미국의 살인교사에 의해 날뛰는 살인마 이스라엘의 만행(蠻行)이다. 유사 이래 제국주의의 세계정복 야욕의 희생양이 된 약소국들의 몸부림이야 멀리 .. 2019. 10. 28.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가다립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31 20:06]에 발행한 글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기다립니다. 大~ 韓~ 民~ 國!(대한민국) 이 땅에서는 백성이 주인이고, 백성이 가장 최우선이고, 백성이 전부여야 합니다. 국민이 없는 국가가 어디 있길래 국민을 지배하는 권력이 주인 노릇을 한답시고 감히 민주(民主)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인권을 탄압하는 정부가 대명천지에 존재할 수 있답니까. 이 땅의 수호와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님들과 이 땅의 민주와 평화를 위해 온몸으로 투쟁하셨던 호국영령님들께서 자금(昨今)의 지경을 보신다면 억장이 무너지고 기절초풍하실만한 상활을 대다수의 국민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소원하여 사십 .. 2019. 10. 27.
살벌하고 무서운 나라- 이게 우리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12/14 04:55]에 발행한 글입니다. 살벌하고 무서운 나라, 이게 우리나라? 1040년대 후반, 남북대화를 주장하던 김구 선생을 안살한 데에서부터 시작하여 신은미 교수 테러, 이재봉 교수 테러 등. 이 나라는 왜 이리 못 났는지 하는 생각에 가슴이 저미고 아파온다. 오늘은 일부러 모든 SNS를 기피하고 무차별 쏟아지는 뉴스를 외면하느라 힘든 하루였다. 고등학생이 통일 콘서트 자리에서 폭발물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무섭게 엄습하던 종북몰이의 예감은 여지없이 맞아떨어지고 멀쩡한 사람들에게 출국 금지다 뭐다 하면서 종북탈을 씌우고 마녀사냥이 시작되었다. 보수권력들은 자기편에서 보았을 때 테러를 자행한 학생을 열사니 영웅으로 추켜세우고 있다. 백색테러를 자행한 .. 2019. 10. 26.
똥구멍만도 못한 세상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12/11 05:41]에 발행한 글입니다. 똥구멍만도 못한 세상 지난밤 저녁식사에서 마신 소주 반병의 후유증인지 조갈증에 이른 새벽잠을 깨어 하늘을 본다. 구름 없는 맑은 하늘에 방금 떠오른 새벽달이 혼자 놀다가 반긴다. 알싸한 바람에 서녘을 가르는 말간 별 서너 개. 모처럼 청량한 새벽바람이 좋아서 폭풍 재채기에도 한참을 서성였다. 블로그를 열었다. 몇몇 이웃들이 어제 쓴 ‘무제’ 포스팅에 댓글을 달았다. 이웃님들의 댓글이 요즈음 세상을 대변해 준다. 글을 올려본다. 1. 000님께서 달아주신 댓글 '국민행복 시대' 애초에 기대도 안 했던 건 정치인들의 그럴싸한 구호에 믿음보다는 불신이 컸던 탓 때문에서 이었지만 실망이 날로 커집니다. 기초연금과 농민들에게 약속했.. 2019. 10. 25.
책임지는 투표, 그리고 바른 선택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02/10 17:29]에 발행한 글입니다. 책임지는 투표, 그리고 바른 선택 우리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면 답답증이 일어, 마음을 가라앉히기가 쉽지 않은 즈음에 4.13 총선(總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선거/투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뒤숭숭한 세계정세 속에서 남북관계를 불안하게 만들어 가는 한반도의 남북 두 당국, 게다가 주변 강대국(中·米·日·露)들의 노골적인 남북갈등 조장 등, 하루도 편안할 날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민인(民人, 國民이라는 말은 노예라는 뜻이 들어 있고, 人民이라는 말을 쓰면 좌빨이라고 우기는 바람에 쓰지 않기로 합니다.)의 귀감(龜鑑)이 되지 못하는 권력집단의 비민주적인 정치적 통제와 타락한 자본권력의 횡포가 서로 얽혀 혼.. 2019. 10. 24.
살충의 빌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7/08/29 06:37]에 발행한 글입니다. 살충의 빌미 글쓴이의 집은 아파트다. 얼마 전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내일 오전 9시부터 수목소독을 실시하므로 저층 거주자는 베란다 창문을 닫아주고 애완동물 산책과 주차장이나 배드민턴장에 음식물 건조(고추)를 금해 주십시오.” 우리 아파트 화단에는 감나무며 자두, 대추나무 등속(等屬)의 유실수와 다양한 꽃나무들이 계절마다 골고루 피어나도록 잘 조경(造景)되어 있다. 가을이면 제법 탐스럽게 달린 감과 빨갛게 익어가는 대추들이 여간 예쁜 게 아니다. 하지만, 화단 유실수에 달린 열매들은 관상용 화초처럼 바라보기만 할 뿐 선뜻 따먹는 사람이 없다. 공공의식 때문에 그런 것은 결.. 2019.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