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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어록 365일37

“국회를 때려 고쳐야 나라가 산다” 함석헌이 지난날 이런 말을 했다. “피지배자의 할 일은 지배자를 때려 부수는 일이다. 바올(그리스도교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 공연히 오해하기 쉬운 말을 해서 어리석은 것들이 “모든 권위는 하느님이 세우신 것이니” 복종해야 한다. 하지만, 아주 옅은 수작이요.……참 권위는 뵈지 않는 권위다. 그 권위에 복종하기 위하여 모든 방해물인 뵈는 우상을 사정없이 때려 부수어야 한다. …… 씨ᄋᆞᆯ의 사명은 지배하려는 모든 우상을 때려 부수어 뵈지 않는 전체가 우리 속에서 명령하도록 하는 데 있다. (1976년 씀. 1992년 8월 《살림》 제5호에 게재) 우리 사회는 아직도 국가주의/정치제일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텔레비전을 켜면 정치꾼 이야기가 먼저 보도된다. 그 중 대표적인 게 국회의원들 이야기다. 국회의.. 2021. 1. 24.
믿음은 민중-주체인 나를 믿는 데서 출발합니다! 1. 믿음은 민중-주체인 나를 믿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못하더라도 어려움을 당할 때에 서로 알아주는 마음만을 가지고 싶습니다. 씨ᄋᆞᆯ의 소리는 그것 하잔 것입니다. (…) 사람은 결코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 사람의 입 내놓고 어디 따로 하나님의 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웃을 나와 꼭 같은 사람으로 알고 인격적으로 대접해 주는 사람의 입이 곧 하나님의 입입니다. (…) 씨ᄋᆞᆯ 여러분, 아무리 괴로워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그럴 듯이 말해도 속지 마십시오. 벼슬아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젠 신문도 못 믿습니다. 신문이 우리 사정 알아주지 않습니다. (…) 이제 우리가 믿을 것은 우리들 자신밖에 없습니다. 우리끼리 부족이 있어도 서로 믿고 잘못이 있어도 큰 목적 때문에.. 2021. 1. 23.
“국민을 다른 용어로 바꾸자.” [알립니다] 오늘부터 함석헌평화연구소에서는 [함석헌의 날마다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함석헌의 말씀을 오늘에 되살려 씨알이 진정한 참자유를 되찾고, 탈권력, 탈권위, 무폭력의 평화의 시대를 만들어가는데 앞장을 서고자 합니다. 일단 필진은 두 사람이지만 점차 여러 사람이 동참하게 되리라 봅니다 함석헌이 생전에 이런 말을 했다. “앞으로 세계는 하나의 세계일 것을 생각하고 그 세계의 주인은 민民일 것을 생각하고, 이 교육에서 시급히 고쳐야 할 것을 찾아본다면 무엇인가? 학교 이름부터 국민학교란 것을 떼어버리고 유산, 무산을 가릴 것 없이 적령이 된 아이는 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국민학교란 이름은 지난날 일본이 전제주의의 독재정치를 민중 위에 씌우려 할 때에 붙인 것이다. 거기에는 국가지상주의.. 2021. 1. 21.
개인이냐 진화냐, 진화냐 퇴화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26 11:39]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다시 읽기-2] 개인이냐 전체냐, 진화냐 퇴화냐 “-개인이냐 전체냐- 역사상에 요단강은 한 번만 아닙니다. 몇 번이고 있었고, 이 앞으로도 또 몇 번이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건너고 있는 요단강은 개인에서 전체로 건너가는 경계선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건너감 중에서도 아주 큰 건너감입니다. 그만큼 더 어렵습니다.... 6,7천년 전 이 역사시대라 불리는 시기에 들어오게 될 때에 또 한번 큰 건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원시공동체의 살림에서 개인의 발견에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는, 자세하게 볼 때는 부족시대니, 봉건시대니, 민족주의 시대니, 제국주의 시대니 여러가지 변천이 있었지만 크게.. 2020. 1. 25.
함석헌의 야인정신(들사람 얼)은 무엇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2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학회 제1회 함석헌읽기] 들사람 얼(野人精神)에 대하여 [함석헌 읽기] 장자(莊子)가 초(楚)나라엘 갔다가 어느 냇가에서 낚시질을 했더니, 그 나라의 임금이 듣고 신하를 보내어 예물을 잔뜩 가지고 와서 하는 말이 "우리 나라 임금이 선생님의 어지신 소문을 듣고, 꼭 오시어 우리 나라를 위해 일을 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했다. 장자 그 이야기를 듣고 하는 말이 "이애 여기 제사 돼지가 있다. 그놈 살았을 때 진창 속에 뒹굴고 있지만, 제삿날이 오면 비단으로 입히고 정한 자리를 깔고 도마 위에 눕히고 칼을 들어 잡는다. 그때 돼지가 되어 생각한다면 그렇게 죽는 것이 좋겠느냐? 진창 속에서나마 살고 싶겠느냐? 또, 너.. 2020. 1. 16.
[김영호의 함석헌 읽기] 혁명은 이론이 아니고 실천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1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읽기 함석헌저작집 2권 인간혁명 자료: 함석헌저작집 제2권 (인간혁명) 15-80 (「인간혁명」 열쇳말 - 민족개조, 민중, 종교, 전체, 혁명, 생명, 인(仁), 이 글은 제2권의 표제로 삼은 첫 글로서 전체 18편 가운데 가장 분량이 있는 것으로 그만큼 알찬 내용을 담고 있다. 1961년 출판된 책에 포함된 글로 함석헌의 사상이 한창 원숙해지는 시기의 산물이다. 따라서 그의 사상의 알짬을 엿볼 수 있다. 저작집은 직접 저술(문어체 “...한다))과 강연기록(구어체 “...합니다”), 두 부분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글은 전자에 속한다. 주제를 우회하기 쉬운 후자보다는 더 선명한 초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전히 곁가지로.. 2020. 1. 14.
[김영호의 함석헌읽기] 세계로 나가기 위한 선결조건은 민족통일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1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2. 민족, 전체(사회) 사회변혁과 새 인류의 출현을 위한 작업의 구체적인 현장은 역시 민족이다. 역사발전의 단계에서 이제는 세계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함석헌의 이상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우리가 아직도 들어 있는 역사단계를 대표하는 민족을 어찌할 수 없다. 세계주의로 가는 과정에서도 민족이 아직 지구촌의 구성단위로 남아있을 것이다. 민족이 민족국가 시대에서 자기 책임을 다하고 나서 세계화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고 보았다. 그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 군사독재를 넘어서서 분단된 나라의 통일이 필요하다. 함석헌은 ‘전체’를 강조하는 사상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전체는 인류전체, 생명계전체(온 생명), 우주에까지 무한히 확.. 2020. 1. 14.
[김영호의 함석헌 읽기] 교회에서 불경을 읽을 때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1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읽기 함석헌저작집 2권 인간혁명 자료: 함석헌저작집 제2권 (인간혁명) 15-80 (「인간혁명」 열쇳말 - 민족개조, 민중, 종교, 전체, 혁명, 생명, 인(仁), 1. 혁명, 7월 12일자 2. 민족 전체, 7월 13일자 3. 종교다원주의 이 글에서 뚜렷이 각인되는 모습 또 한 가지는, 앞에서 엿보았듯이, 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이다. 기독교만이 아니라 불교, 유교, 힌두교, 도교 등을 넘나들면서 자기 생각을 펴고 있다. 현대는 다원주의 시대이다. 모든 가치관, 이념에 다 적용되지만 무엇보다 문화와 사회의 기반인 종교에 적용된다. 서구는 이미 종교다원주의를 실천하기 시작하고 있다. 개인은 물론 학교에서도 세계종교가 거.. 2020. 1. 14.
[김영호의 함석헌읽기] 함석헌 사상의 핵심은 무엇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1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읽기 함석헌저작집 2권 인간혁명 자료: 함석헌저작집 제2권 (인간혁명) 15-80 (「인간혁명」 열쇳말 - 민족개조, 민중, 종교, 전체, 혁명, 생명, 인(仁), 1. 혁명, 7월 12일자 2. 민족 전체, 7월 13일자 3. 종교다원주의, 7월14일자 4.기타 주제 민중사상 함석헌은 1960년 4.19 이후 움트고 본격적으로는 70년대에 전태일의 분신을 기점으로 전개된 민중운동을 누구보다도 이론과 행동에서 뒷받침한 선구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민중 개념은 나중에 ‘씨알’로 더 심화된다. 그는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에서부터 민중사관을 적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민중사상이 이 글에도 깔려있다. “민중은 전체.. 2020.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