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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24

무신불립(無信不立) 무신불립(無信不立) 종교적 삶이란 손익과 무관합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는 종교적 삶을 추구하게 되면 인간의 모든 문제들이 말끔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옳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종교적 삶, 좀 더 구체적으로 교회를 통하거나 절대자를 통한 믿음을 갖게 되면 인간의 유한적인 문제 혹은 삶의 불가항력적인 문제도 기적처럼 극복되는 경우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름지기 종교는 ‘관계’입니다. 종교는 신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 가는 것 이외에 달리 어떤 정답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절대자와의 진정한 관계 맺기가 종교의 정답일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도 그를 통해서 절대자를 찾아가면서 진실된 삶을 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020. 6. 16.
사해형제(四海兄弟): 형제애적 평화 신앙의 생존부등식, 형제애적 평화 신앙은 평화입니다! 경영학자 윤석철 교수님은 ‘기업의 생존부등식’이라는 개념을 학계에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시장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존재하려면 일종의 부등식이 성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부등식은 생산자(공급자)의 입장에서 판매한 상품의 가격은 언제나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투입한 원가보다 커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부등식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구입한 상품으로부터 느끼는 가치는 구입할 때 지불한 상품의 가격보다 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둘을 결합한 이중의 부등식이 바로 이른바 생존의 부등식”이라는 주장입니다(신인철, 미술관 옆 MBA, 을유문화사, 2013, 79).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실존 양식으로의 생존부등식은 무엇일까요? 평화입니다... 2020. 6. 15.
[김영호 제2강] 함석헌- 비폭력 사상 및 실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4 09: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영호의 함석헌을 말한다-2] 비폭력 사상 및 실천 함석헌의 핵심사상은 비폭력이다. 간디하면 비폭력 투쟁이 연상될 정도로 비폭력주의는 간디의 핵심사상으로 자리매김 된 개념이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바로 이 사상 때문에 ‘한국의 간디’로 불릴 만큼 함석헌도 비폭력주의와 뗄 수 없는 관련을 갖는다. 비폭력사상은 두 인물의 주요한 접점이 된다. 간디를 몰랐더라도 함석헌이 폭력주의를 선양했을 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가 채택한 기독교나 그가 속한 한국 및 동양 종교전통이 평화주위와 비폭력주의의 온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비폭력을 사회민주화의 도구로 주창한 것은 간디를 통해서였다. 그가 번역한 간디 자서전과 간디에 .. 2020. 2. 3.
지금이야말로 사랑의 철학시대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0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사랑의 철학시대입니다” 선거는 막을 내리고 그동안 온통 거리를 뒤덮었던 정치인의 ‘초상화’(?)는 기억의 저편으로 살아지고 말았습니다. 씨알에게 있어서는 정치현실의 초상화를 통해서 드러난 하이퍼 리얼리티 혹은 시뮬라크르(simulacre)에 대해서, 또한 각 정당의 선거 성패론과 그 의미에 대해서 갑론을박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안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정치관념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약으로 내세운 이념과 실천사항을 씨알의 “삶”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추진력과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씨알들이 낡은 초상화를 새로운 초상화로 바꾼 것은 새로운 삶의 철학과 변화를 원한다는 의미로 받아들.. 2020. 1. 16.
6.25 60주년 평화기도회에 바란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18 06:31]에 발행한 글입니다. 6.25 60주년 평화기도회에 바란다 -미움과 증오만 한없이 되새기는 것은 평화를 위한 교회의 기도가 아닙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6월 22일 한국 사회에 잘 알려진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평화기도회 자체는 평화를 소망하고 한반도의 분단을 안타까워하는 모든 국민과 기독교인에게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비극적 한국전쟁을 경험한 지 60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해 있는 상황과 최근 예기치 않은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의 기운이 고조된 민감한 시기에, 한국교회가 평화기도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그러나 막상 이번.. 2020. 1. 16.
[오늘의 명상] 씨알의 인간학 1, 평화를 추구하는 인간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9/0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씨알의 인간학1 평화를 추구하는 인간 “인간이란 무엇인가?” 진부한 물음 같지만 사실 영원히 해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한자어를 있는 그대로 풀면 ‘사람 사이’(人間)를 말하는 것이고, 영어로 풀면 human being이니 ‘흙에서 비롯된 존재(있음)’, ‘흙에서 나와서 있음’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세계 내에 ‘있음’으로 존재하는 인간은 사람이 서로 엇기대어(人) 사이사이에(사이좋게) 관계를 맺고 사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홀로-있음이 아니라 이미-관계-속에-있는-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함석헌은 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관계-속에-있어야-함을 이렇게 말합니다. “같이 삶만이 삶이다. 공존만.. 2020. 1. 11.
대한민국에서 '행복'의 숨구멍이 찾아질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2/0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행복이란 말조차도 모르던 할아버지 1. 어느 날 아침, 눈을 떠 컴퓨터를 켜는 순간, '행복전도사 부부 자살'이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방송에 나와 유난히 '행복' 이라는 말을 많이 하던 그녀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복잡한 세상에 염증이 나 배낭 하나 메고 훌쩍 고비사막을 찾은 사내가 있었다. 사막을 걷는다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배고픈 건 열매라도 뜯어먹으면 해결할 수 있지만 칠흑 같은 어둠과 함께 찾아오는 고독은 견디기 힘들었다. 지친 사내는 어느 날 깊은 산 속의 게르(* 몽고식 이동텐트)에서눈빛이 유난히 맑은 할아버지를 만났다. 하루, 이틀, 게르에 머물며 방전된 몸과 마음을 충전 시켰다. 사내는 다시.. 2020. 1. 5.
제2의 6.25를 만들지 말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2/26 06:56]에 발행한 글입니다. 제2의 6.25전쟁을 만들지 말자 이명박 권력이 들어선 뒤 어느 하루도 한반도에 평화가 깃드는 날이 없었다. 급기야 또 다시 한반도전쟁이 눈앞에 다가온 듯한 불안이 엄습해 온다. 글쓴이는 6.25전쟁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6.25가 다시 회상된다. 6.25가 달래 일어난 게 아니다. 역사적 입장에서 관찰해 본다. 1949년 이후, 분단세력인 김일성은 연일 조국통일을 부르짖고 있었다. 그리고 같은 분단세력이었던 이승만 또한 북진통일을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쌍방이 연일 남북분단선인 38선에서 총기를 쏘아댔다. 이러한 한민족의 불쌍하고 못난 모습을 주변 강대국들은 교묘하게 이용했다. 소련은 한반도를 사회주의 영향권에.. 2020. 1. 4.
한일군사협정, 동북아 신냉전을 유발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1/22 07: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동북아 신냉전 불러오는 한일 군사협정 계획 철회하라 불안한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틈타 한일간의 군사협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과 김관진 국방장관간의 회담에 대해 국방부는 "한일 군사협정 체결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엔평화유지활동(PKO)과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호활동 등의 분야에서 물자, 식량, 연료를 서로 지원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위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김관진 국방장관이 “여론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로키(낮은 자세)로 진전시켜 가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정황들은 한일 당국간에 군사협정 논의가 이미 상.. 2020.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