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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김영호 교수 칼럼40

함석헌 새로 읽기-자항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8 15:39]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새로 읽기-김영호] 저항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사람은 저항하는 거다. 저항하는 것이 곧 인간이다. 저항할 줄 모르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왜 그런가? 사람은 인격이요 생명이기 때문이다. 인격이 무엇인가? 자유하는 것 아닌가? 우선 나는 나다 하는 자아의식을 가지고, 나는 나를 위한 것이다 하는 자주하는 의지로써, 내 뜻대로 내 마음껏, 나를 발전시켜 완전에까지 이르자는 것이 인격이다. - 인격은 선악의 두 언덕을 치며 물살을 일으켜 흘러나가는 정신의 흐름이다. 물이 언덕은 아니요, 인격이 선악도 아니다. 그러나 흐름은 두 언덕을 쳐서만 있는 것이요, 인격의 발전은 선악의 싸움을 해서만 있다. 선이 무언가? 인격의 .. 2020. 1. 25.
법정스님이 남긴 것- 종교라는 이름으로 혹세무민하지 마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16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법정 스님이 남긴 것 ‘무소유’의 상징 법정 스님이 열반했다. 물질의 축적과 향유 말고는 별다른 가치지향이 없는 사회에서 마지막 의존할만한 어른을 잃은 셈이다. 그는 구태여 이런저런 말을 안 해도 어딘가에 생존해있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위안을 받을만한 그런 분이었다. 기술의 발달로 생활이 편리해진다고는 하지만 날로 필요 이상으로 더욱 복잡하고 날로 더 사치해지는 사회에서 그는 행복이 단순하고 소박한 삶 속에 있음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동시에 종교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제시해주었다. 비록 한 전통종교의 틀 속에 있었지만 조직의 권위에 편승하거나 그에 부수되는 여러 가지 특권을 누리지 않았다. 큰 절(송광사)에서 자기만의.. 2020. 1. 22.
[포럼정론] 대학은 사유재산이 아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대학은 사유재산이 아니다 -상지대학 비리재단의 복귀- 원주의 상지대학교가 다시 분규의 소용돌이로 휘말리고 있다. 그것은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 조정위원회(사분위)가 구 재단 임원의 복귀의 길을 터놓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구재단은 각종 비리를 저질러 이사장(김문기)이 입건되어 유죄판결을 받고 관선이사 체제로 잘 운영되어오다가 정식 이사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시 비뚤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악순환이 재개된 것은 두 가지 요인이 계기가 되었다. 하나는 이전에 대법원에서 새 재단을 구성할 때 구재단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구 재단 측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려 복귀의 물꼬를 터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 교.. 2020. 1. 19.
[일요시론] 백두산 폭발을 막는 길- 4대강 개발 중단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2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백두산, 백두산적 시각 근래 백두산 화산 폭발설이 여기저기서 (중국, 한국, 일본, 북한 등 모든 당사국과 영향권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질학적인 근거가 제시된다. 이는 지구 전체의 기후 이변과 지각변동과 연계된다. 아이슬란드, 동남아시아, 중국 등지에서 일어난 지진, 화산활동이 빈번해지는 것을 닥아 올 더 큰 재앙의 전조로 본다. 고구려를 이은 발해의 돌연한 멸망도 10세기 후반 화산폭발에 연유했다는 설도 나왔다. 백두산은 역사적으로나 정신(영)적으로 민족의 고향이다. 우리에게 무엇인가. 하나의 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도인에게 히말라야가 특별난 것처럼 한국인의 가슴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길래 천.. 2020. 1. 16.
[말씀과 명상]전작권이 없는 독립국가가 있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2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말씀과 명상] 미국에 대한 자발적 노예근성 버려라. [함석헌 말씀] "역사상 모든 문제의 근본은 민족에 있다. 역사의 주체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모든 생물의 운명은 종족적으로 결정되어 왔고 모든 인간의 흥망성쇠는 민족적으로 결정되어왔다. 민족이 망했는데 한 개인이나 가족이 홀로 남은 예는 없다.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반드시 어떤 다른 종족에 흡수되어서다. 사람의 몸은 개체적으로 존재하나 살림은 사회적으로만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몸을 낳아준 것은 부모가 아니요 종족이요, 양심과 생각과 말과 믿음을 준 것은 교사가 아니라 사회다. 그렇듯 운명을 같이하는 그 사회를 민족이라 한다. 그러므로 모든 혁명이론은 민.. 2020. 1. 15.
[말씀과 명상] 민족통일의 길, 함석헌의 말씀 속에 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0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말씀과 명상] 혁명은 민족적 성격의 개조에 있다. 〈함석헌 말씀〉 “그것[계급]이 그의 인간으로서의 운명을 결정하는 마지막 조건은 아니다. 지배, 피지배, 착취, 피착취의 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들이 같은 한국 사람, 영국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데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우리가 2천년 전부터 유교, 불교를 받아들였어도 그것이 우리의 한국 사람인 것을 변동시키지 못했다. 한사군이 우리나라 중부에 들어와 백여 년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민족인 데 변함이 없었다. 우리를 몇천 년 파란에도 불구하고 하나라는 의식을 가지고 뚫고 내려오게 하는 이 성격적인 그것은 무엇인가? 그 무엇을 민족적 성격이라, 민족적 자.. 2020. 1. 15.
[오늘의 명상] 내가 하겠다는 생각마시오- '나'를 버리시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2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내가 하겠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초 이 나라 결딴낸 게 뭔고 하니 내가 하겠다는 것, 그것이 결딴을 내지 않았어요? 이 대통령 때부터. ‘나’라는 것이 뭔데 그리도 과대평가를 합니까. 벽돌을 오늘 저녁에 하나 놓으세요. 그럼 그 위에 다른 사람들이 놓고 또 놓고 그러면, 내 위에 있는 모든 것은 다 내가 받치고 있는 게 되잖아요? 사실 ‘내’가 어디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 빌어먹을 ‘나’란 거 좀 없애버리세요. 그걸 위해 예수가 죽었는데, 예수 믿는다면서 아직도 ‘내가 하겠다’ 그럽니까? 돌아가시면 간디를 잘 씹으세요. 간디의 정신이 살로 가고, 피로 가면 눈에는 안 보여도 서서히 기적이 생길 겁니다. (함석헌저작집.. 2020. 1. 12.
[오늘의 명상] 대학입시, 혁명적 노력이 필요하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2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의 높고 낮고, 크고 작고를 구별하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더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랫동안 지배자 밑에서 시달림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나도 벼슬하는 자리에 올라서 남을 한번 휘두르면서 살아볼까 하는 관존민비의 생각이 아주 속속들이 들어있어요. 대학입시가 그렇게 치열하고 문제가 많은 것은 다 그런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입시문제를 어느 문교장관이 완전히 고친다하고 기세를 올려도 그건 그렇게는 안 됩니다. 어떤 집권자가 들어서서 어떤 문제를 아주 단시간에 고친다고 장담을 해도 그게 될 순 없습니다.(함석헌전집 12권 95) 이 글에 함석헌의.. 2020. 1. 11.
[오늘의 명상] 개인구원보다는 전체의 행복을 추구해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27 06:42]에 발행한 글입니다. 개인구원보다는 전체행복을 추구해야. 1. 인도에 도를 믿노라 하던 유명한 철학자가 있었는데, 이젠 세상 떠났어. 그이는 젊었을 때는 문학에 재주가 있어서 문학작품도 많이 발표하다가 생각이 달라져서 “이거 다 쓸데없다” 그러고 산속으로 들어가서 요가에만 전심해. 그래 모든 사람들이 섭섭하게 생각했다는 거야. “두뇌 명석하고 재주 있어 좋은 글 써줄 줄 알았는데, 이 사람 역시 옛날 사람모양으로 현실도피하고 산속으로 들어갔구나.” 그이가 어느 날 뭐라는고 하니 “나의 요가는 나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인류를 위해 하는 거다” 그랬어. 그걸 보고 인도 사람들이 말했어. “그러면 그렇지. 그 큰 생각이 없어지지 않았구나.” 2. .. 2020.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