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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학회133

[논쟁] 함석헌과 사회진화론 7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06 06:38]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사회진화론(7) -함석헌은 사회(전체)의 진화를 주장하지 않았는가 5. 사회진화론의 동아시아적 변종과 혼동(2) 또 하나, 간접적이지만, ‘사회진화론’과 함석헌의 접촉점은 민족개조론이다. 사회진화론에 충실한 윤치호(1865-1945)는 인종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한민족의 ‘멸종’을 의미하게 된다고 생각했다.(249) 비슷한 맥락에서 후에 (1920년대) 이광수도 민족개조론을 주장하게 된다. 그보다 훨씬 뒤이지만 함석헌도 나중에 민족/민족성개조론을 폈다. 그것은 그가 사회현실 속에서 절감하기도 했지만 역사해석자로서 민족사를 다시 읽으면서 도달한 입장이었다. 그는 이조의 당쟁을 “민족의 생명력을 먹어치우는” 고질병으로 .. 2020. 1. 20.
사월혁명 50주년과 사회현실- 4.19시기 학생의 의미를 중심으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2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사월혁명 50주년과 사회현실-민생의 항거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는 사월혁명은 국가기념일이면서, 그 기념이 기억 속에서 멀어지고 있는 듯 보이는 것이 작금의 실정이다. 1960년 당시 김 주열이 시신으로 떠올랐던 마산 중앙부두에서 최근 50년사에서 전무후무한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실종 26일 만에 떠오른 김 주열의 시체는 바다 속에서 표류하며 낀 부유물조차 씻어내지 못하고, 으례히 하는 시신을 깨끗이 닦아내는 염도 치르지 못한 채, 경찰에 탈취되어 야밤을 틈타 그의 고향 야산으로 향했기에, 장례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이 4월 11일이 4.19 학생들이 앞장선 민중봉기의 도화선으로 되는 역사를 마.. 2020. 1. 19.
천암함, 철저 진상 원한다면 ‘항적과 교신내역’ 공개해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25 09:08]에 발행한 글입니다. 철저 진상 원한다면 ‘항적과 교신내역’ 공개해야 - 정부는 이미 은폐 게임에 착수한 것은 아닐까 - 천안함의 함미가 드러나면서 진실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여러 보도를 종합해보면 암초 등에 의한 사고, 내부폭발에 의한 사고의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아직까지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부 충격에 의한 사고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필자의 견해도 대동소이하다. 힘 받고 있는 ‘북한 소행설’ 외부 충격으로 좁혀지면서 ‘북한 소행설’이 힘을 받고 있다. 정부 역시 그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듯하다.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명시적으로 거론하고 있지는 않지만 ‘군사적 조치’ 등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최소한 그와.. 2020. 1. 19.
[함석헌학회] 함석헌의 한국 기독교 비판과 순령주의(純靈主義) 3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2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2.1 1950년대 초기 저작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이해 「새 시대의 하나님」은 1951년에 쓴 글이니까, 한국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때였습니다. 전쟁 통인데도 함 선생님은 새 시대가 시작됨을 강하게 의식합니다. 새 시대에 대한 의식은 1950년 『성서적 입장에서 본 한국역사』초판에 이미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 문제를 당하고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은 전연 새로운 어떤 것이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쟁의 되어가는 식양(式樣), 나라들의 상태, 과학의 발달되어 가는 형세, 이 모든 것은 오직 일점을 향하고 있다. 어떤 새 것, 공산주의는 결코 세계 문제를 해결 못할 것이다. 미국식 민주주의도 .. 2020. 1. 19.
[함석헌학회] 함석헌의 기독교 비판과 순령주의 4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2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기독교 비판과 순령주의(純靈主義) 2.2 1950년 대 중반 논쟁 속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이해* 함석헌 선생님의 한국 기독교 비판이 교회 매체가 아니라 (기독교인들이 많이 관여했다고는 하지만) 사회 일반 매체였던 『사상계』를 통해서 논쟁이 격화되는 동안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는 누가복음 17장 21절 말씀의 적용이 훨씬 더 강하고 직설적으로 나타납니다. 마치 칸트가『순수이성비판』1판 서문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비판의 시대’라고 부르면서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이 비판에서 제외될 수 없다고 강하게 얘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함 선생님의 비판 작업은 칸트와 비슷한 노선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칸트의 이.. 2020. 1. 19.
[함석헌학회] 함석헌의 기독교비판과 순령주의 5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28 06:58]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기독교 비판과 순령주의 2.3 80년대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 이해 이제 저의 논의의 세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는 말씀은 『저작집』16권에 실린 글 가운데서도 가장 후기에 속하는 「믿음의 내면화」(1982년)라는 글(강연)에서 좀 더 분명한 방식으로 해석됩니다. 이 글은 내면화 문제를 앞에서 다룬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다룹니다. “내면화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함 선생님은 먼저 성경에서 그 말을 끄집어내자고 제안합니다. 예수님은 뭐라고 하셨는가 하면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그랬어요. 여기서 “너희 안에" 하는 그 ‘안’이라고 하는 말, 메소스(μεσος)의.. 2020. 1. 19.
함석헌의 기독교 비판과 순령주의 6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2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기독교 비판과 순령주의 3. 함석헌의 순령주의와 행동주의 이제 마무리를 지어 보겠습니다.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는 말씀을 철저히 정신적인 것으로, 내면화의 문제로 함 선생님이 보고 있다는 것은 세 단계의 논의를 통해서 충분히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남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하는 물음입니다. 일종의 구체적 행동 지침에 대한 물음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함 선생님은 혁명을 그 답으로 제안합니다. ‘혁명’은 상당히 초기부터 함선생님이 쓴 단어입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습니다만 함 선생님이 말하는 혁명은 정치 혁명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정신적인.. 2020. 1. 19.
이제 국가가 농민을 보상할 때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4/30 07:08]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제, 국가가 농민을 보상할 때이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농촌이 위기에 빠졌다. 더구나 올해는 농산물파동이 예견된다. 그러면 이러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답은 간단하다. 국가가 농촌을 도외산 채 도시화에만 매달려 왔기 때문이다. 18세기 이후 인류가 산업사회로 들어오면서, 농촌경제가 도시경제로 탈바꿈하였다. 그리고 도시경제의 발전을 위해 농촌은 희생을 강요당해 왔다. 우리 국가는 짧은 시간에 가시적 경제발전만을 이룩해내려는 욕심에서 선진자본국의 경험, 곧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모델을 무시한 채, 도시중심의 적자생존형 산업발달에만 매달려왔다. 이 때문에 우리 농촌은 도시와 도시민을 위해 여러 단계의 붕괴과정을 거치면서 혹독한 .. 2020. 1. 19.
[천안함 사고] 전면전을 불사할 것이 아니라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전면전을 불사할 것이 아니라면..... 천안함이 침몰한 데 이어 남북관계도 침몰 지경에 이르고 있다. 금강산에 대한 정부 소유 부동산을 몰수한 데 이어 민간 소유 부동산을 동결했다. 금강산 관광 새사업자를 찾겠다고까지 했다. 현대아산이 파산직전인 상황에서 남측 기업이 나서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해외 특히 중국이 금강산 관광의 새로운 사업자로 나서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쟁불사론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과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인가. 금강산 관광이 막히게 되면 이명박 정부는 만족할 수 있을까. 전면전을 불사하자는 것인가 천안함 사고와 관련하여 이미 언론에서는 군사적 대응을 주문하.. 2020.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