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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21

내 영혼이 치닫는 날 내 영혼이 치닫는 날 야훼는 인간의 영혼에 숨을 불어넣으십니다! 우리 인간은 이 우주에서 특별한 존재라고 일컬어져 왔습니다. 도구를 쓸 줄 알고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는 특수성들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전제들이 하나둘씩 깨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되고, 인간도 최상위의 포식자로 군림할 수 없는 나약한 동물이나 사물적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고이래로 그리스도교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종교들은 인간이 영혼을 지닌 특별한 존재라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그 영혼은 불멸한다고 믿고 죽은 이후에도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해인 수녀는 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바다가 토해 내는/ 아픈 기침 소리에/ 새벽이 눈을 뜬.. 2021. 1. 18.
문(門)이 없는 문으로 들어가는 신앙: 충고선도(忠告善道) 문(門)이 없는 문으로 들어가는 신앙: 충고선도(忠告善道) 예수가 삶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일반적인 삶이든 특정한 종교적 삶이든 드나드는 문(門)이 있으면 그 문을 목적으로 삼으면 편할 것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삶에 대해 지침을 내려주면 참 편할 것입니다. 나를 대신해서 정리도 해주고 판단을 내려준다면 그처럼 쉬운 삶이 어디 있을까요? 남송시대의 선승인 혜개선사(慧開禪師)는 무문관(『無門關』)에서 “마음의 이치를 깨달아 들어가는 길에는 문이 없는 것을 문으로 삼는다(無門爲法門)”라는 말을 합니다. 문은 출(出)과 입(入)의 역할을 한다는 상식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은 오히려 문이 없음으로 인해서 문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합니다. 문으로 들어가는 과정 이전에 문을 찾아야 합니다. 문은 있기도.. 2020. 6. 22.
새 책 , 김대식, <교회몰락의 시대에 신을 말한다>(종문화사, 2020) 목차 들어가는 말 종교는 정신적 가치의 거래입니다! 제1장 신을 현존을 말하는 고통/ 신의 현존을 말한다는 것 신의 현현으로서의 성스러운 물 하느님을 사유하는 몸 삶이 우리에게 묻는 질문 음식, 신이 주는 환희 복음, 공경 받는 종의 모습(재현) 희미해져가는 복음의 빛 그 사람이 특별한 이유 믿음, 하느님의 인정 우리를 붙드는 십자가 고통의 자비 신앙의 산고(産苦) 그리스도인의 이별의식 부활의 실재 제2장 신의 언어를 사유하는 고통/ 신의 언어를 사유한다는 것 신의 시원에 대한 사유 사랑만 받으면 되는 것일까? 사랑으로 하느님이 살도록 하십시오! 사랑, 하느님의 나타남 사랑은 어디 있는가? 구원의 밧줄을 풀고 공감(공동-정신/공통-정신)이 우주의 구원입니다! 성스러운 숨결, 성령 타자를 위해 헌신하는 생.. 2020. 6. 18.
[김영호 제5강] 신은 무신론자까지 아루르는 존재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8 09:15]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영호의 함서헌은 말한다-5] 간디와 함석헌의 유산 종교는 인간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간디와 함석헌의 종교와 신앙은 전통적인 틀을 벗어난 것이다. 간디의 배경인 인도의 경우, 힌두교 성서인 베다경전은 기원전 1500년 경 인도대륙에 침입한 아리안 족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코드 문서였다. 베다에 들어있는 카스트제도의 근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간디는 경전에서 비인간적인 요구나 의례, 숭배, 순례는 거부했다.(1990:59) 이성과 도덕성에 거역하는 해석이나 주장은 부정했다.(1990:56)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였다. 카스트 제도도 그 하나이다. 그는 내생에 태어나고 싶지 않지만 만약 태어나야 한다면 네 카.. 2020. 2. 2.
함석헌의 신앙적 외침- 오직 하나님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2 11:02]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 김대식] 함석헌의 신앙적 외침-오직 하나님만 함석헌은 초기에 무교회의자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었습니다. 이것은 우찌무라 간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퀘이커교가 형식적이거나 교리적이지 않아서 좋았다’라는 고백적 어투에서도 묻어나듯이, 그가 교회의 현실을 비판적 시각에서 보려고 한 것은 분명히 무교회적인 사상과 뿌리가 그에게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가 무교회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교회는 “인간주의” 혹은 국가의 시녀 역할을 하는 교회의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인간주의는 자칫 교회주의라는 조직과 교권을 가진 교회가 되어 그러한 교(도)권으로 성서를 해석하고 급기야 개인의 생활전반.. 2020. 1. 27.
한국 종교를 개혁하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2/20 08:17]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를 탈구축하자! 다 아는 바와 같이 요즈음 한국불교 종단 중 하나인 조계종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부산의 범어사 방화사건 또한 개신교의 일부 광신도가 저질렀다하니 종교와 종교 사이, 종교와 국가 사이의 ‘사이[間, 閒] 감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수장이 어떠한 종교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국가의 이념이나 윤리 혹은 정책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과거 서구 정치사를 보더라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수장의 종교가 백성의 믿는 바가 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게다가 종교는 모름지기 사이 감정입니다. 종교는 신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신앙적 감정뿐만 아니라 윤리적 감성을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사이’[間.. 2020. 1. 4.
함석헌의 이상과 오늘의 현실-사회윤리 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4/0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이상과 오늘의 현실 (5) 사회윤리(2) (종교, 생태) [함석헌의 이상](계속) "최근에 와서 보는 현상으로는 교회당이 날마다 늘어가는 것이다. 이것은 무슨 현상일까. 먼저 교회당은 무엇으로 그처럼 늘어갈까. 여러 말 할 것 없이 돈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당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도 이때껏 하룻밤 사이에 하나님이 하늘에서 내려보냈다는 것은 못 들었고 인간이 지은 것들이다. 인간이 지었다면 어디서 났거나 돈 있어서 된 것이지 건축가가 지어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면 해방 후 날로 더 못 돼가는 경제에 교회에는 어떻게 그런 돈이 있을 까. 하나님이 정말 기독교에 특별한 복을 주어 사업이 성했나... 아무리 보아도 교.. 2019. 12. 25.
도가니 유감, 그리고 인간의 정신적 장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0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도가니 유감: 인간의 왜곡된 인식의 결과, 장애인 폭력 “종교란 뭔고 하니 인간의 이 평등하지 않게 타고난 걸 그걸 ‘좋다’, ‘나쁘다’, ‘언짢다’ 하는 걸 없애도록 가르치려는 거예요. 사람들이 잘못되는 게 뭔고 하니 타고난 것에다 고하(高下)를 붙여요. 잘 타고났다. 못 타고났다. 하나님께선 잘잘못이 없어요. 이 천지만물을 내시는 하나님의 그 뜻으로 하면 소나무는 소나무로 난 거고 꽃다지는 꽃다지로 난 거지. 대소가 거기 비교가 안 된단 말이오. ‘곱다’, ‘밉다’도 비유가 안돼요. 그 자체에서 보면 ‘좋다’, ‘언짢다’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사람은 다 똑같은 값이다. 평등이다 그 말이오. 하나님 내시.. 2019. 12. 12.
이웃을 배려하는 종교교육이 할 때가 아닌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0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철학이 있는 종교, 이웃을 배려하는 종교교육 함석헌에 의하면, 종교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며, 사람을 건지는 일이다(〈영원의 뱃길〉, 《함석헌전집》 19, 한길사, 1985, 104쪽). 철학과 종교의 공통점은 여기에 있다. 철학은 이성과 정신을 일깨우고 살리는 일이라면, 종교도 사람의 영혼을 일깨우고 초월자의 소리로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그것은 철학이 끊임없이 자신의 이성을 놓지 않고 세계와 분투하는 실존을 지향하고 있듯이, 종교도 하나님을 마음에서 절대로 놓지 않고 세계로부터 초월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 둘이 별개가 아니라 바로 삶의 초월, 순수한 정신으로의 지향이라는 점에서 동일한 지점에서 합류한다. 그러한 점에서 종.. 2019.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