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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환경15

함석헌의 생명관과 생태론적 시각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8/11/17 13:22 Hwangbo]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사상알짬08B 함석헌의 생명관과 생태론적 시각 (제1회 분) 장 회 익 (서울대 명예교수) 함석헌은 생명운동의 선구자인가? 김경재 교수는 함석헌의 학문과 사상을 개관하면서 “≪함석헌 전집≫ 총 20권의 핵심 화두는 생명이고, 생명의 구체적인 역동적 실재가 역사이며, 그 나선형의 운동을 이끌고 가는 하느님의 고난의 동반자가 씨 곧 민(民)”이라고 정리한 일이 있다. (김경재 교수의 글, [“삶과 신앙 안에서 피워 올린 깊은 민중사관”, 『오늘의 우리 이론 어디로 가는가』, 교수신문 엮음, 생각의 나무 (2003), 제17장]을 참고 할 것)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함석은『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저작한.. 2020. 2. 9.
[제1강] 함석헌 사상을 생태적으로 읽기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02 09:15]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사상을 생태적으로 읽기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중심으로 1. 환경문제의 딜레마_ “사람의 가장 귀한 것은 자기를 돌아볼 줄을 아는 일이다!” 환경문제는 곧 인간의 문제입니다. 이 말은 환경문제의 시발점이 인간의 의식과 행위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과 인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한다는 논리가 우리를 더욱 난감하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굳이 어느 쪽에 우선을 두어야 할 것인가를 논하자면 인간의 문제를 먼저 다루고, 그 다음에 환경 문제로 시선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그 만큼 인간 자체, 인간과 환경의 상호관계성에서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 어떻게 의지적으로 변.. 2020. 2. 3.
[제2강] 환경문제와 씨알정신 - 정신이 문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03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사상을 생태적으로 읽기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중심으로 2. 환경문제와 씨알의 정신_“모든 문제는 결국 정신 문제다!” 씨알은 대지에서 움트는 생명력이자, 인간 본성을 자라게 하는 정신 에너지입니다. 그 정신은 자신을 자유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주를 놓아두는 초월성을 지녔습니다. 이에 함석헌은, “사람은 정신이요, 정신은 자유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면,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들을 구속하고 소유하려는 자세를 버립니다. 그래서 먼저 사람 자체가 정신이 되어야 합니다. 정신이 된 사람, 정신이 된 씨알이어야 비로소 모든 생명의 죽임을 지양하고, 온갖 죽음의 문화를 삶의 문화로 .. 2020. 2. 3.
[제3강] 우주의 씨알을 체험해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04 10:41]에 발행한 글입니다. 환경문제와 새로운 인간학 우주의 씨알을 체험해야 합니다! 사람다움을 깨달아야 한다. 함석헌은 깨달음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 깨달아야 믿음이다. 못 깨달으면 미신이요, 기적이요, 깨달으면 정신(正信)이요, 권능이다. 무엇을 깨닫는다는 말인가. 나를 깨닫는다는 말이다. 역사를 깨닫는다는 말이다. 역사의 책임을 지는 나요, 나의 실현된 것이 역사임을 깨달아야 믿음이다. 그 믿음을 가져야 인격이요, 국민이요, 문화의 창조자이다.” 이러한 함석헌의 사상을 보면, 중세의 신비가 마이스터 엑카르트(M. Eckhart, 1260-1327?)와 그의 사상을 잘 풀이한 매튜 폭스(M. Fox)가 말한 의식과 정신의 ‘깨어남’과.. 2020. 2. 3.
[김대식-제4강] 생명은 거룩하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05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대식의 함석헌 사상과 생태-4] 함석헌의 사상을 생태적으로 읽기 『인간혁명의 철학』을 중심으로 환경문제와 생철학으로서의 맑은 정신_“생명은 거룩한 것이다!” 함석헌에게 있어서 “생명은 자람이요, 피어남이요, 낳음이요, 만듦이요, 지어냄이요, 이루잠”입니다. 또한 ‘생명은 피어나고 터지고 달려가고 뛰어가는 늘 새로운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생명을 긴장이라고 말합니다. “삶은 한 개 켱김[緊張]이다.” 그런 뜻에서 보면, 삶은 명사적 동사입니다. 삶 혹은 생명이란 정지한 듯하고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멈추지 않고 영원히 운동하는 속성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팽팽한 우주의 긴장을 ‘생명의 알-짬’이라고 말할 수 있.. 2020. 2. 3.
[김대식 제5강] 함석헌의 자연해석학-삶이요, 숨이요, 돼감이요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06 09: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자연 해석학_“삶[生]이요, 숨[命]이다. 돼감[歷史]” 자연은 우리 정신교육의 교과서이다. “사람이 하는 것은 행동이다. 그저 걸어가는 것이다. 가고 가고 또 가는 것이 인생이요, 우주요, 생명이다.” 이런 함석헌의 논조 속에는 모든 것은 머물지 않고 단지 쉴 뿐, 그저 걸어감, 살아감, 찾아감 일 뿐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삶[生]도 숨[命]이 되어[生命] 끊어지지 않고 가고 또 가는 것, 그래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 역사(歷史, 돼감) 아니던가요? 함석헌의 정신을 헤아려보면, 그 질긴 역사의 바탕에는 인간의 무늬(人文)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자연의 무늬가 있어서 그것이 우러나와 인간의 무늬가.. 2020. 2. 3.
[김대식-제6강] 진화하는 씨알의 생명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07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비욘드 씨알 텍스트 진화하는 씨알의 생명, “생명은 지속이다!” 함석헌은 근현대사 통섭의 선구자다. 함석헌의 사상 곳곳에서는 진화론적 성격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손(H. L. Bergson, 1859-1941)과 떼이야르 드 샤르댕(Pierre Teilhard de Chardin, 1881-1955)의 진화론적 색채를 이어 받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공교롭게도 올해(2009)는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Charles R. Darwin, 1809-1882)의 서거 2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세계의 학문적 흐름은 일찌감치 생물학적 패러다임으로 바뀌었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학.. 2020. 2. 3.
4대강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17 07:32]에 발행한 글입니다. 오늘부터 "4대강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 (원제목: 가믐과 홍수는 강의 생명현상이다)는 제하의 글을 연재합니다. 공동 집필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표집필(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박병상 분과장 (동국대학교 교수) 오충현 (관동대학교 교수) 박창근 (김포불교환경연대 대표) 지관스님 (부산가톨릭대 교수) 김좌관 (생태지평 부소장) 박진섭 (부산대학교 교수) 이병인 (경상대학교 교수) 최광수 (내일신문 기자) 남준기 글을 싣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강과 생명현상 1) 강과 문명 2) 생태계를 이어주는 강 3) 생태계의 연결을 차단하는 개발 2. 4대강 사업과 생태환경의 위기 1) 위기를 맞이한 우리의 4대강 2).. 2020. 1. 21.
[긴급연재, 제2강] 4대강 개발 즉각 중단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18 06:15]에 발행한 글입니다. [긴급연재, 제2강] 4대강 개발 즉각 중단하라 -생태계를 이어주는 강- 강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왕래를 어렵게 한다. 국가나 지방이 강으로 경계를 지었고, 민족의 언어와 지역의 사투리가 강을 사이로 두드러졌다. 지역의 환경, 다시 말해 생태계와 문화에 따라 충분한 세월을 거치며 형성된 자연과 사람의 개성이 강을 경계로 다양하게 발현된 것이다. 한데, 강은 장벽이 아니다. 강은 오랜 역사를 딛고 형성된 개성의 소통을 결코 가로막지 않는다. 강을 따라 지역의 개성이 자연스레 흐르는 거다. 섬진강은 기교를 중시하는 서편제와 힘을 강조하는 동편제의 개성을 두루 배려하지 대립하게 만들지 않는다. 박정희 군사정권에서 정적의 고향을 핍.. 2020.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