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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철학14

함석헌으로 살아야 합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09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김대식] 함석헌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뜻이 없는 ‘말’만 무성하다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말에는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말은 철학입니다. 철학이 없는 말은 아무리 말을 해도 사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말은 단순히 음성 언어가 아니라 말하는 이의 역사와 사상이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은 마음에서 우러나와 사람의 마음에 파고들어 그 사람에게 감동적인 삶이 되는 것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는 것은 함석헌의 정신에 따라 살게 될 때에 비로소 설득력을 얻습니다. 그것은 함석헌이 말만 하는 이가 아니었고 자신의 말을 살았기 때문에 더욱더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 2020. 1. 27.
이루지 못한 함석헌의 계몽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0 05:3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김대식] 이루지 못한 함석헌의 계몽적 이성 학자들은 철학적 사조나 문화적 현상에 따라 우리 한국 사회가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곤 합니다. 포스트모던은 근대의 이성 중심의 사유에서 감성으로, 획일화에서 다양성으로, 독단주의에서 관용주의로, 로고스에서 뮈토스로의 전환을 이루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는데, 다름 아닌 이성입니다. 이성이라 함은 주관이 대상에 대해서 판단하고 추론하는 인간의 능력을 말합니다. 이성은 논리적 사고와 언어를 통해 자아가 타자와 성숙한 의사소통을 이루어가도록 만드는 인간의 특유한 능력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얼마 전에 겪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 2020. 1. 27.
함석헌의 불교사상-한국불교가 나아갈 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7 08:42]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김영호] 한국불교가 갈 길 이처럼 불교와 많은 접촉점을 공유한 함석헌은 나아가 민족사 속에서 불교가 수행한 역할과 그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교와 불교의 긍정적인 영향은 “열국시대, 삼국시대의 정치야 실패인지 모르겠지만 양심은 그 유교 때문에 부지가 되었고, 인생은 그 불교 때문에 구원이 되었다”고 말한다.(전집1:122) 삼국에 전래된 불교는 세 가지 점에서 공헌을 했다.(122-24) 첫째, 완전하지는 않지만 민족통일의 밑터가 되었다. “민족통일을 지향하는 삼국시대에 세 나라에 다 들어오면서도 종시 그 통일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만 것은 국가를 초월하는 고등종교로서 불교의 실패라고 하여야 할.. 2020. 1. 25.
절망 속에 대안은 있는가- 민족성 개조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7/02 09:09]에 발행한 글입니다. 절망 속에 대안은 있는가 민족성 개조? (1)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상류층이나 중산층 일부에 속한 개인(‘나’)에게는 아마 있을지 모른다. 어떤 부류처럼 하고 싶은 대로 다하고 살 수는 없지만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크게 불평할 것 없는 상태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를 넘어서 ‘우리’ 단위에서 보자면 희망이 있는 것인가. 나만 평안할 수 있는가. ‘우리’는 우리들이 속한 사회집단일 수도 있고, 민족공동체일 수도 있고, 세계나 인류공동체일 수도 있다. 좁게는 ‘우리’가 가족, 소수 특권층, 강남귀족층, 부유층, 일부 지역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우리’는 소수의 ‘우리’이지 다수나 전체.. 2020. 1. 25.
[함석헌학회] 생영-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3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6 07:13]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명-환경의 통정성 존재론 나. 통전성: 함석헌의 세계관 원리 (나1) 하나: 유기체와 무기체의 통전성 대부분의 생명-환경론자는 생명-환경의 자체 목적적 가치를 인간과 다른 생명체와의 지속성에서 보고 있다. 그러나 함석헌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과 다른 모든 사물이 가치에서 뿐만 아니라 통전적으로 하나임을 주장한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구체적으로 제안되고 있다. 함석헌은 인간과 모든 사물과의 통전성을 단계별로 제시 한다: 나의 몸과 나의 마음; 나와 다른 사람; 사람과 다른 사물의 3단계를 통한 통전성이다. 함석헌은 나의 몸과 나의 마음이 하나라는 점을 인격성을 들어 주장한다. “몸과 마음에는 떼지 못하는 관계가.. 2020. 1. 19.
[함석헌학회]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4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7 06:20]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영-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나3) 고난: 역사적 통전성 함석헌의 역사관은 “하나”와 “씨알”이라는 주제의 세계관과 어우러져 특이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유기체와 무기체의 통전성을 통하여 인간사만이 아니라 자연사를 포함하고 뜻과 생명의 동치성으로 인격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역사관에는 셋째의 요소가 선명하게 부각된다. 그것은 “고난”이라는 주제이다. 함석헌의 고난 주제는 인간사와 자연사를 아우르는 통전사의 핵심 개념이다. 그러나 그의 고난 주제는 표면적 자명성에도 불구하고 난해하다. 그의 세계관의 다른 요소들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 절에서는 그의 고난 주제에 주목하여 어떻게 고난 개념이 역사적 통전성의 .. 2020. 1. 18.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5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1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다) 성(誠) 개념: 통전적 세계관의 고리 함석헌의 깊은 통전성은 존재론적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달리 말해, “물질, 정신 할 것 없이 생명의 바닥을 흐르는 어떤 힘, 어떤 뜻”이라는 함석헌의 통전성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함석헌의 의미와 생명의 동치적 연결성은 어떤 구조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말해진 그대로 두고, 숙고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다 설득력 있는 구조를 얻을 수 있다면, 그러한 시도는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절에서는 『중용』의 성(誠) 개념이 함석헌의 통전적 세계관의 존재론적 고리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안하기 위해 정성성(誠) 개념의 구조에 주목.. 2020. 1. 18.
[함석헌학회] 생명-환경 통전성 존재론 6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1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명-환경 통전성 존재론 (라) 통전적 성의 존재론: 전망적 결론 함석헌의 통전적 세계관이 성적 연결망으로 구성된다고 하자. 그 전망은 어떠한가? 정당성은 어떻게 확보되는가? 이러한 해석을 수용할 때 그 함축은 무엇인가? 함석헌의 체계의 정당성은 그 체계가 확보하는 개념적 구조의 설득력에 의존한다면 함석헌 사상이 이 시대의 개념적 연결망에서 특정한 자리를 어떻게 부여 받는가에 따라 그 설득력은 얻어질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통전적 성의 존재론은 물리주의의 대안일 수 있다고 믿는다. 물리주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물리적으로 환원되거나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리주의는 이러한 형이상학의 기획을 위해 지난 한 세기 동안 노.. 2020. 1. 18.
지금이야말로 사랑의 철학시대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6/0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사랑의 철학시대입니다” 선거는 막을 내리고 그동안 온통 거리를 뒤덮었던 정치인의 ‘초상화’(?)는 기억의 저편으로 살아지고 말았습니다. 씨알에게 있어서는 정치현실의 초상화를 통해서 드러난 하이퍼 리얼리티 혹은 시뮬라크르(simulacre)에 대해서, 또한 각 정당의 선거 성패론과 그 의미에 대해서 갑론을박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안은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정치관념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약으로 내세운 이념과 실천사항을 씨알의 “삶”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추진력과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씨알들이 낡은 초상화를 새로운 초상화로 바꾼 것은 새로운 삶의 철학과 변화를 원한다는 의미로 받아들.. 2020.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