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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38

[제1강] 왜 지금 함석헌을 이야기하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8/12/08 23:47 함석헌을 ]에 발행한 글입니다. 제1장 왜 지금 함석헌을 이야기하는가 김영호(함석헌‧씨알사상연구원장. 인하대명예교수) 1.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며 사상가 21세기에 접어들기 직전 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과학자 아인슈타인을 뽑았다. 인도의 성인 마하트마 간디가 아깝게 그 뒤를 이었다. 서구적 시각과 가치관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 법하다. 동양적인 시각에서는 간디가 뽑혔을 것이다. 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나 사상가를 꼽으라면 누구일까.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아마 함석헌(1901-89)보다 더 마땅한 인물을 찾아내기는 힘들지 모른다. 그는 20세기 고난의 역사 현장에서 자기를 버리고 사유하고 행동한 보기 드문 선비였다.. 2020. 2. 9.
씨알의 눈으로 세상읽기- 다시, 언론이 문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1/04 08: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다시, 언론이 문제다 언론이 곧 종교다. 이 시점 한국사회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것 없는 것 한 가지가 바로 언론이다.〈함석헌을 말한다〉를 시작하면서 (김삼웅 선생과 더불어) 나는 함석헌이 어떤 분야보다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는 점을 말했다. 그가 “불매동맹”을 외치고, 오늘날 “언론이 곧 종교”라는 말까지 했다는 것을 상기할 것이다. (그렇다고 본래의 종교가 사라졌다는 것은 아니고 그 종교는 종교대로 건재해서 언론과 한 통속으로 국민의 의식과 생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인은 두 가지 ‘종교’의 시달림을 받고 사는 셈이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그런 경고가 아직도 통할까 싶었지만 기우였다는 게 금방 들어났다... 2020. 2. 7.
[행사관련-1] 2월 3일 함석헌 추도모임 열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08 09:28]에 발행한 글입니다. 2월 3일, 함석헌 20주기ㆍ마하트마 간디 61주기 추모학술모임 김대중 도서관에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성황리 열렸다. 지난 2월 3일 김대중 도사관에서, 함석헌 20주기ㆍ마하트마 간디 61주기 추모학술모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 행사는 인도대사관의 후원하고 함석헌평화포럼(대표, 김영호 인하대 명예교수)이 주최하였다. 이 행사는 비폭력평화운동가였고, 다원주의사회를 주장하였던 함석헌과 마하트마 간디를 동시에 추모하는 학술모임이었다는데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추모학술모임의 행사는 오마이뉴스 불로그의 함석헌평화포럼 운영자로 있는 황보윤식(/인하대)의 사회로 이루어졌다. 1부 회고의 시간, 2부는 학술회의(주제: .. 2020. 2. 3.
[김영호-제1강] 함석헌과 간디의 유산- 들어가는 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3 10:18]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영호 교수의 함석헌을 말한다-함석헌과 간디의 유산-1] 오늘부터는 지난 2월 3일 함석헌 20주기와 간디 61주기 추모 학술모임에서 강연되었던 글들을 연재로 싣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김영호 교수님의 "함석헌과 간디의 유산"을 싣습니다. 글차례 1. 머리말/ 2. 비폭력 사상 및 실천/3. 종교관/ 4. 민족주의, 세계주의, 전체론 /5. 공인정신/ 6. 맺는말 1. 머리말- 우리사회는 유기적 공동체인가 지구 공동체는 지금 안녕하신가. 가령 우주의 다른 쪽 공동체 사람들(외계인)이 지구의 안부를 묻는다고 상상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있다. 각종 통계를 보면 밝은.. 2020. 2. 3.
[김영호 제2강] 함석헌- 비폭력 사상 및 실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4 09: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영호의 함석헌을 말한다-2] 비폭력 사상 및 실천 함석헌의 핵심사상은 비폭력이다. 간디하면 비폭력 투쟁이 연상될 정도로 비폭력주의는 간디의 핵심사상으로 자리매김 된 개념이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바로 이 사상 때문에 ‘한국의 간디’로 불릴 만큼 함석헌도 비폭력주의와 뗄 수 없는 관련을 갖는다. 비폭력사상은 두 인물의 주요한 접점이 된다. 간디를 몰랐더라도 함석헌이 폭력주의를 선양했을 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가 채택한 기독교나 그가 속한 한국 및 동양 종교전통이 평화주위와 비폭력주의의 온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비폭력을 사회민주화의 도구로 주창한 것은 간디를 통해서였다. 그가 번역한 간디 자서전과 간디에 .. 2020. 2. 3.
[김영호- 제3강] 함석헌의 비폭력 사상과 실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6 09: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비폭력 사상과 실천(계속) -한국은 정신적 후진국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함석헌)의 한국사는 온통 옛 고구려 구토의 회복이라는 큰 뜻을 펴지 못하고 억울하게 사형당한 인물들(묘청, 최영, 임경업 등), 제거된 개혁파 인물들(조광조, 남이)과 지조를 지킨 인물들(정몽주, 사육신 등) 의 전기집이나 마찬가지다. 인물의 맥을 끊어버린 역사에 대한 개탄으로 가득 차 있다. 해방 후 제거된 인물들(김구, 여운형, 조봉암, 장준하 등)이 살아서 제 몫을 했더라면 오늘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박정희도 가해자요 피해자였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우리는 모두 ‘카인의 후예’들인가. 함석헌이 오죽하면 민족개조론을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을까.. 2020. 2. 2.
[김영호 제5강] 신은 무신론자까지 아루르는 존재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8 09:15]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영호의 함서헌은 말한다-5] 간디와 함석헌의 유산 종교는 인간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간디와 함석헌의 종교와 신앙은 전통적인 틀을 벗어난 것이다. 간디의 배경인 인도의 경우, 힌두교 성서인 베다경전은 기원전 1500년 경 인도대륙에 침입한 아리안 족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코드 문서였다. 베다에 들어있는 카스트제도의 근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간디는 경전에서 비인간적인 요구나 의례, 숭배, 순례는 거부했다.(1990:59) 이성과 도덕성에 거역하는 해석이나 주장은 부정했다.(1990:56)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였다. 카스트 제도도 그 하나이다. 그는 내생에 태어나고 싶지 않지만 만약 태어나야 한다면 네 카.. 2020. 2. 2.
[김영호-제6강] 함석헌의 민족주의, 세계주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9 09:18]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서거20주기 추모학술모임-원고] 함석헌과 간디의 민족주의, 세계주의, 전체주의 간디와 함석헌의 민족주의는 보편적 민족주의다. 간디와 함석헌은 평생 자기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헌신한 애국자였다. 둘 다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싸웠다. (함석헌은 국립묘지 독립유공자 묘역에 묻혀있다.) 진리와 하나님을 찾고 받드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은 이들에게 왜 또 나라인가. 나라가 곧 진리와 하나님을 찾는 통로요 삶의 현장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진리와 신의 속성인 사랑과 자비의 실현 대상인 가장 가까운 이웃들의 집합체,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차적으로 무엇보다 민족주의자일 수밖에 없었다. 간디는 명시적으로, 함석헌은 함축적.. 2020. 2. 2.
[김영호 제7강] 함석헌, 국가주의는 청산되어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20 09:1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서거20주기 추모 학술모임 강연-김영호] 함석헌는 말한다. 국가주의는 청산되어야 한다. 세계역사는 위대한 교향악이다. 왜 함석헌은 민족주의는 아니라고 말하는가. 역사가로서 그는 민족주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보기 때문이다.(전집4:69) 그는 사회와 역사의 진화를 신봉한다. 직선적 진화가 아닌 나선형적인 진화이다. 그런데 한민족은 민족주의의 물결을 타지 못하고, 민족국가 시대에 제 노릇을 못하고 민족전체가 남의 종이 되었다.(전집14:111) 그는 세계주의를 말하고 세계화를 예측했다. 그렇더라도 민족이 할 역할은 남아있다. “나는 민족주의는 아닙니다. 세계주의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세계라도 인격 없는 역사, 문화는 없.. 2020.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