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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38

[일요시론-깅영호] 대통령 이대로 놔둘 것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07 06:22]에 발행한 글입니다. [일요시론] '대통령' 이대로 놔둘 것인가 지난 주 금요일(2.26) 시외버스를 타고 시골에 가다가 버스 안에서 흘러나오는 (평소에는 듣지 않는) 한국방송 라디오 뉴스(5시)를 듣다가 깜짝 놀랐다. '땡' 하고 나서 첫 소식이 대통령이 기껏 김연아 선수에게 축하 전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야말로 '땡전 뉴스' 아닌 '땡이 뉴스'다. 아니, 이 시대가 어느 시댄가. 공안시대로 되돌아갔다는 말을 실감했다. 바로 두 세 시간 전에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우승을 했다는 사실이 먼저 보도되어야 되는 것이 당연한 순서 아닌가. 주역이 대통령으로 바뀐 것이다. 한국방송이 정부에 장악 되었다는 주장이 그대로 드러났다. 대통령이 우승을 위해.. 2020. 1. 22.
법정스님이 남긴 것- 종교라는 이름으로 혹세무민하지 마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16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법정 스님이 남긴 것 ‘무소유’의 상징 법정 스님이 열반했다. 물질의 축적과 향유 말고는 별다른 가치지향이 없는 사회에서 마지막 의존할만한 어른을 잃은 셈이다. 그는 구태여 이런저런 말을 안 해도 어딘가에 생존해있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위안을 받을만한 그런 분이었다. 기술의 발달로 생활이 편리해진다고는 하지만 날로 필요 이상으로 더욱 복잡하고 날로 더 사치해지는 사회에서 그는 행복이 단순하고 소박한 삶 속에 있음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동시에 종교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제시해주었다. 비록 한 전통종교의 틀 속에 있었지만 조직의 권위에 편승하거나 그에 부수되는 여러 가지 특권을 누리지 않았다. 큰 절(송광사)에서 자기만의.. 2020. 1. 22.
함석헌과 사회진화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29 08:56]에 발행한 글입니다. 최근 함석헌 사상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각 단체 사이에서 함석헌이 사회진화론을 가졌는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하여 먼저 그 발단을 제공한 김영호 선생님(당시 함석헌기념사업회, 씨알사상연구원 원장)의 글을 싣도록 합니다. 오늘은, 함석헌의 시회진화론의 발단을 일으킨 김영호 선생님의 변을 먼저 싣습니다. (운영자 씀) 함석헌과 사회진화론 - 함석헌은 사회(전체)의 진화를 주장하지 않았는가- (함석헌의 사회진화론 주장에 대한-운영자 주)첫 번째 도전장은 “사회진화론자인 함석헌은 민족주의를 넘어 세계주의로 나아갔다"(저작집1 "발간에 부치는 말")는 내 표현에 대하여 공개토론을 제의하는 이메일을 이 아무개(평전 저자)가 일.. 2020. 1. 21.
[논쟁] 함석헌과 사회진화론 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31 06:1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사회진화론 - 함석헌은 사회(전체)의 진화를 주장하지 않았는가 2. 함석헌의 입장 왜 나는 함석헌이 ‘사회진화’를 주장한다고 말하는가. 이 담론은 서양에서 ‘사회진화론’이나 더 포괄적으로 사회문화진화론(sociocultural evolutionism)에 해당한다. 문제가 된다고 보는 '사회진화론'은 '사회'와 '진화'의 두 실명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을 분리해서, 진화는 우선 생물학적 진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영국에서 전개된 사회진화론처럼 생물진화와 사회진화는 함석헌의 사유와도 무관하지 않다. 스펜서는 다윈이 생물진화학설을 발표하기 전에 이미 일반 진화론을 정립하였지만 다윈의 학설을 보고 '존재하.. 2020. 1. 21.
[포럼정론] 대학은 사유재산이 아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대학은 사유재산이 아니다 -상지대학 비리재단의 복귀- 원주의 상지대학교가 다시 분규의 소용돌이로 휘말리고 있다. 그것은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 조정위원회(사분위)가 구 재단 임원의 복귀의 길을 터놓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구재단은 각종 비리를 저질러 이사장(김문기)이 입건되어 유죄판결을 받고 관선이사 체제로 잘 운영되어오다가 정식 이사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시 비뚤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악순환이 재개된 것은 두 가지 요인이 계기가 되었다. 하나는 이전에 대법원에서 새 재단을 구성할 때 구재단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구 재단 측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려 복귀의 물꼬를 터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 교.. 2020. 1. 19.
[말씀과 명상] 함석헌의 "말씀과 명상"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2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오늘부터 함석헌의 《말씀과 명상》으로 새 장을 엽니다 이제부터 여기 올리는 글은 포맷을 조금 달리하려고 합니다. 여태까지는 일정한 정형이 없이 그때그때 이런저런 글들을 실어왔습니다. 학자들의 글과 시사논평 등이 주류였습니다. 학자들의 글은 아무래도 전달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들만의 용어사용과 표현방식이 있기 때문에 일반대중이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학자들 간에도 상호이해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대개 몸으로 하는 살아있는 말(활구)이 아니고 머리를 굴려서 나온 죽은 말(사구)입니다. 함석헌은 다릅니다. 그의 말은 펄펄 살아서 우리 가슴에 꽂힙니다. 학문과 이론을 논하자고 우리가 이 평화포럼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씨.. 2020. 1. 17.
복지논쟁, 복지는 곧 민족의 생존문제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2/0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복지 - 생존의 문제 최근 때 아닌 복지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진즉 통과했어야할 논쟁이 뒤늦게 시작한 셈이다. 복지가 제도화가 안 된 사회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 그동안 파이를 키우고 봐야지 분배를 말할 때가 아니라는 논리로 집권당은 복지문제에 재갈을 물려놓았다. 그래서 이제 파이가 커졌단 말인가. 커진 파이를 잘 나누어먹고 있는가. 둘 다 아니다. 분배가 안 되면 소비도 안 되고 생산이 늘 수 없다. 가진 자는 더 갖게 되었고, 게다가 세금까지 감면해주니, 사치품만 업그레이드할 뿐이다. 그 결과 (특히 청년) 실업은 늘어만 간다. 복지도 제대로 안 된 사회가 물가는 치솟고 양극화는 심화되었다. 비싼 집, 일류 학교.. 2019. 12. 29.
함석헌의 이상과 오늘의 현실 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3/28 06:1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이상과 오늘의 현실 (1) 유난히 긴 겨울이었습니다. 지금쯤 봄 기운이 남쪽에서부터 올라와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은데 엊그제는 눈까지 휘날리며 냉기가 돌아 을씨년스러웠습니다. 기후는 우리 사회와 세상의 분위기를 반영합니다. 일본의 대지진은 자연재해에다 인재까지 겹친 큰 사건이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촉진하면서 인간의 끝 모르는 탐욕이 자연재해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경각하게 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2012년을 가리키는 더 큰 재앙을 막으려면 이제라도 탁해진 마음, 탐심(貪心)을 돌이켜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인간의 탁한 기운이 천지의 기운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천안함 사건이 난지 1년이 지났다니 믿기지 않을 만큼 개인이.. 2019. 12. 25.
함석헌의 이상과 오늘의 현실-교육 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3/2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이상과 오늘의 현실 (2) 교육(1) [함석헌의 이상] 교육은 학습자가 흥미를 일으키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런 인격적인 흥미 없이 고통을 피하기 위해 하는 것이면 어떤 내용의 것임을 막론하고 그것은 교육이 아니다. 이렇게 볼 때 지금 학교는 거의 교육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잘 되었어도 학생 자신이 잘된 것이요, 잘못되었어도 학생 자신이 잘못된 것이지, 학교의 힘이 별로 없다. 졸업증이 있어야 출세한다는 사회제도 때문에 학교가 있는 것이지, 결코 학교가 아니고는 사람이 될 수 없다 해서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라도 지금 학교에서 얻는 것을 학교 말고도 도서관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그럼 지금 학교.. 2019.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