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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학회133

[오늘의 명상]오늘 한국사회가 어디를 지향 하고 있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3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말씀〉 지금의 세계사의 모양은 세계혁명의 발효다. 인류는 또 한번 생각을 근본적으로 달리하게 되었다. 그러지 않는 한 세계구원의 길은 없다. 현대 사람의 사상을 길러가는 데 가장 큰 힘을 가지는 것은 문예인데 그 문예의 특성은 윤리관, 종교관을 쏙 뺀 것이다. 옛날의 문예는 그렇지 않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뒤에는 늘 확실한 종교, 도덕적인 인생관이 서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작품이라도 쓰면 유치한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문예를 위한 문예가 되었다. 어느 작품을 봐도 인생은 종교도 도덕도 아무것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듯이 되어있다. 그 가운데 주인공은 그러한 사람들이다. 오늘의 세계를 만든 것.. 2020. 1. 13.
[토요 시사]위태로운 정전체제,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7/3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위태로운 정전체제, 평화협정 체결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 정전협정 체결 57년에 즈음하여 - 57년을 맞이하는 한반도 정전체제가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정전체제마저도 파괴되고 극단적 군비증강과 그 결과로서 패권경쟁의 파고가 높아지는 방향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함 사건이 외교적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에서도 ‘한미 vs 북중’ 간의 천안함 외교전은 군사적 대결전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동해와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5일부터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서 F-22 랩터 뿐 아니라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까지 가세하여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불굴의 의지’라는 이름.. 2020. 1. 13.
중국, 그 두려운 존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03 09:08]에 발행한 글입니다. 중국, 그 두려운 존재 -외교주권을 회복함이 옳지 않겠는가- 여름휴가를 얻어, 사천성 성도(成都)을 중심으로 5일간 여행을 다녀왔다. 글쓴이가 중국 땅을 밟기 시작한 것은 중국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고 난 뒤, 1993년부터이다. 북경과 동북지방, 그리고 산동ㆍ산서지방을 중심으로 역사기행을 했다. 역사기행을 통해 느끼는 게 많다. 겉으로 보기에 중국은 2008년 북경올림픽을 계기로 정신문화(사회주의)의 우월성이 사라지고 물질문화(중국은 이를 文明이라고 부른다)가 전면으로 부각된 듯이 보인다. 중국의 개혁ㆍ개방정책(사회주의식 시장경제, 이하 개방정책이라 함)이 성공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내면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그들의 무.. 2020. 1. 13.
[오늘의 명상] 네가 어디 있느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04 07:20]에 발행한 글입니다. 씨알에게 보내는 말씀 -네가 어디 있느냐- [함석헌 말씀] 1. 씨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몸을 쓰고 있는 이상 평안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몸의 평안을 잃으면 혼의 평화를 지키기가 어렵고, 혼의 평화가 깨지면 거룩한 이의 음성을 보고 들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닥쳐오는 서풍 속에서 야정해도삼만리(夜靜海濤三萬里; 고요한 밤, 바다의 파도는 삼만리를 떠돌고)의 기상을 가지시기 빕니다.( 9, 2009, 한길사, 17쪽) 2. 제갈량 생각이 납니다. 그는 성인도 아니었고 학자도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사랑스러운 존경할만한 인격이었습니다. 그의 일생의 의미는 스스로 눈물로 썼던 출사표의 끌말 한마디로 다 괼 것입니다. 국궁.. 2020. 1. 13.
[오늘의 명상] 권력주의, 그리고 역사의 정의는 무엇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05 06:29]에 발행한 글입니다. 권력주의, 그리고 ‘역사의 정의’는 무엇인가 “일찍이 세상이 이렇게까지 타락되기 전에는 세상에 신성(神聖)이란 것이 셋이 있었습니다. 가정의 신성, 노동의 신성, 교육의 신성입니다. 그 셋 다 신성의 근원 곧 하나님에게서 직접 나온 것입니다. 이제 이 셋이 다 진창에 떨어졌습니다. 권력주의의 발에 밟혀서 말입니다.”(함석헌, , 《함석헌저작집》9, 한길사 2009, 275쪽) 위 글은 함석헌선생님이 1979년에 한 말씀입니다(《씨알의 소리》제83호) 오늘 여기서 생각되는 주제어는 ‘권력주의’입니다. 오늘은 권력에 대하여 생각해 봅시다. 권력은 역사적으로 개인에서 출발합니다. 그것도 칼을 가진 군인(무신, 무사)에게서 시작됩.. 2020. 1. 13.
[오늘의 명상] 참 해방- 국가와 나의 관계를 깨닫는 일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06 10:04]에 발행한 글입니다. 참 해방 - 국가와 나의 관계를 깨닫는 일이다- 1. 해방에 대해서 오늘 세 가지로 갈라서 애기를 할랍니다. 첫째 무슨 해방인고 하니 제도에서 해방되는 것, 정부라고 하는 제도, 군대라고 하는 제도, 우리 국가라고 하는 제도, 그런 제도를 만들어놓고 우리가 맡을테니 넌 거만 있으라 그러고 법으로 옳게 하면, 그것도 그렇게 안 돼 있지요. 법을 악용하는 거지요. 제도를 악용하는 일이 그렇게 됐어. 당초 제도를 짤 때부터 아주 악하게 짜요. (함석헌, , 《함석헌저작집》13, 한길사, 2009, 192쪽) 2. 해방은 속에서 나오는 거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지요. 아무리 미국이나 소련(오늘날 러시아) 같은 나라들이 얄타협.. 2020. 1. 13.
진보적 성찰을 할 때가 아닌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07 06:38]에 발행한 글입니다. 진보적 성찰을 할 때가 아닌가. -사회진화론을 중심으로- 우주의 만물은 진화하지 않는 게 없다. 이의 주장은 생물진화론에서 계기가 되었다. 생물진화론은 19세기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년 2월 12일 ~ 1882년 4월 19일)이 주장한다.(Darwinism) 다윈설은 당시 지배적이었던 신 중심의 사고방식(창조설)을 뒤집는 ‘진보적 성찰’이었다. 다윈의 진화론이 나온 이후 이를 사회학적으로 재생산한 이는 영국의 허버트 스펜서(Spencer, Herbert;1820~1903)이다. 곧 ‘사회진화론’이다. 사회진화론은 생물진화론처럼 사회도 단순한 상태에서 더욱 복잡한 형태로 진화한다는 주장이.. 2020. 1. 12.
이재오는 홍위대를 꿈꾸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09 08:1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재오는 ‘홍위대’를 꿈꾸는가. 1. 글쎄 대한민국헌법에 또 천지의 법칙에 사람을 그렇게 한란 법이 어디 있느냐, 어디 있느냐? 2. 못을 박는다는 바로 그 순간인데, 못을 박는 그 하수인은 누군지, 그 이름도 얼굴도 손도 손에 쥔 망치도 하나도 뵈는 것이 없고, 그저 이제 죽인다고만 하는데 내 마음도 그 절박감 때문에 터지는 듯하다. 3. 생명의 길은 끊임없이 반항의 길이다. 생명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생명 있기 이전에 무엇이 있던 것 아니요. 생명이 다 산 다음에 또 무엇이 있을 것 아니다.(이상, 함석헌,,《함석헌저작집》2, 한길사, 2009118~125쪽) 의 글은 1966년 《사상계》157호에 실린 글로 박정희 .. 2020. 1. 12.
함석헌의 월경하는 언어(말-법)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8/10 06:5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월경(越境)하는 언어(말-법) 인류학에서는 경계 혹은 위험한 시공간을 ‘임계점’(臨界狀態, liminality)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문지방’을 뜻하는 라틴어의 ‘limen’이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서, 인간의 실존적인 변화, 사회적 지위나 상태의 변화 등을 의미하는 통과의례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는 인간 사회의 통과의례(이를테면 탄생, 사춘기, 결혼, 죽음 등)는 각 단계마다 애매모호함, 위험함, 비결정적인 상태 등을 일컫는 극도로 위험한 긴장상태로서 경계에 있는 인간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임을 알게 해줍니다. 이렇듯 삶의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넘어-가도록 만들어.. 2020.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