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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학회133

[천안함 관련시] 현장 노동자가 쓴 천안함 장병 추모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2 06:42]에 발행한 글입니다. 거짓된 눈물, 거짓된 영웅호칭, 거짓된 현수막들이 판을 치고 있는 지금.... 공장의 한 노동자가 천안함의 병사들에게 추모시를 써서 올립니다...... ( 이 노동자 시인은 지금 지엠대우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 제군들이여, 불귀의 전사여 아아, 꼬박 스무날을 어두운 바다 밑 뻘 속에서 얼마나 무섭고 추웠을꼬 심장이 멎었다한들 물찬 봄 나무 같을 주검들이 얼마나, 얼마나 황망 했을꼬 그날 밤도 언제나처럼 평온하고 단조로웠겠지 야간업무를 보고 잠자리를 준비하고 쉬면서 애인과 통화하고… 다시는, 다시는 못 볼 내일인 것도 모르는 채 아아, 제군들이여 그 파릇한 입술이 남겼을 마지막 언어는 무엇이었는가 어머니 아버지 사랑하는 아.. 2020. 1. 19.
[포럼정론] 대학은 사유재산이 아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대학은 사유재산이 아니다 -상지대학 비리재단의 복귀- 원주의 상지대학교가 다시 분규의 소용돌이로 휘말리고 있다. 그것은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 조정위원회(사분위)가 구 재단 임원의 복귀의 길을 터놓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구재단은 각종 비리를 저질러 이사장(김문기)이 입건되어 유죄판결을 받고 관선이사 체제로 잘 운영되어오다가 정식 이사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시 비뚤어지게 된 것이다. 이렇게 악순환이 재개된 것은 두 가지 요인이 계기가 되었다. 하나는 이전에 대법원에서 새 재단을 구성할 때 구재단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구 재단 측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려 복귀의 물꼬를 터준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 교.. 2020. 1. 19.
[함석헌학회]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오늘부터는 정대현 교수님의 글을 한 주에 거쳐 싣습니다. 많은 구독 바랍니다.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함석헌 사상의 함축 1. 문제제기 지난 겨울은 추웠지만 “춥다”라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 온난화로 인한 북극 빙판의 파괴로 북극곰의 새끼를 위한 먹이 사냥이 어려워졌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인간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가능하리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환경 조건은 모든 생명에 필연적이라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분명해지고, 생명과 환경의 가치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고 많은 연구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논의에 함석헌의 씨알 사상이 또 하나의 빛을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명과 환경은 한동안 분리적인.. 2020. 1. 19.
[함석헌학회]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5 06:42]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2. 통전성: 함석헌의 세계관 원리 함석헌 사상을 잘 나타내는 개념들은 여러 가지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야 한다면 그것은 통전성 원리라고 생각한다. “어데 까지나 시간, 공간 할 것 없이 그 밑 혹은 그 속을 꿰뚫어 흐르는 하나 되게 하는 어떤 힘이 있고, 물질, 정신 할 것 없이 생명의 바닥을 흐르는 어떤 힘, 어떤 뜻이 있다. 그것을 사람에게 있어서는 믿음, 신념 혹 신앙이라 한다. 영어에 인테그레이트 (Integrate), 번역해서 통전(統全), 곧 전체로 통일하는 말이 있지만, 믿음이야말로 인테그레이트하는 힘이다.”(전집 1-375) 시간 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물질이나 정.. 2020. 1. 19.
[함석헌학회] 생영-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3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6 07:13]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명-환경의 통정성 존재론 나. 통전성: 함석헌의 세계관 원리 (나1) 하나: 유기체와 무기체의 통전성 대부분의 생명-환경론자는 생명-환경의 자체 목적적 가치를 인간과 다른 생명체와의 지속성에서 보고 있다. 그러나 함석헌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과 다른 모든 사물이 가치에서 뿐만 아니라 통전적으로 하나임을 주장한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구체적으로 제안되고 있다. 함석헌은 인간과 모든 사물과의 통전성을 단계별로 제시 한다: 나의 몸과 나의 마음; 나와 다른 사람; 사람과 다른 사물의 3단계를 통한 통전성이다. 함석헌은 나의 몸과 나의 마음이 하나라는 점을 인격성을 들어 주장한다. “몸과 마음에는 떼지 못하는 관계가.. 2020. 1. 19.
[함석헌학회]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4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7 06:20]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영-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나3) 고난: 역사적 통전성 함석헌의 역사관은 “하나”와 “씨알”이라는 주제의 세계관과 어우러져 특이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유기체와 무기체의 통전성을 통하여 인간사만이 아니라 자연사를 포함하고 뜻과 생명의 동치성으로 인격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역사관에는 셋째의 요소가 선명하게 부각된다. 그것은 “고난”이라는 주제이다. 함석헌의 고난 주제는 인간사와 자연사를 아우르는 통전사의 핵심 개념이다. 그러나 그의 고난 주제는 표면적 자명성에도 불구하고 난해하다. 그의 세계관의 다른 요소들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 절에서는 그의 고난 주제에 주목하여 어떻게 고난 개념이 역사적 통전성의 .. 2020. 1. 18.
위란 30년 주기설과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8 07:03]에 발행한 글입니다. 위란 30년주기설과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다음은 ‘천안함 사고’로 숨진 46명의 영결식이 있던 날이다. "우리 국민에게 큰 고통을 준 세력들이 그 누구든지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 "끝까지 찾아내어 더 큰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 "우리는 이를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용서해서도 안 되며 잊어서도 안 된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물 한 방울이라도 건드리는 자, 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그 누구도 용서치 않을 것" 위 말은 원인 모를 침몰사고로 죽은 46명의 천안함 장병들이 이승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날, 해군의 총수인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의 조사에서 나온 말이다. 그의 말을 들으면 침몰 사고의 원인은 .. 2020. 1. 18.
이 땅에서 없어져야 할 것, 세 가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09 11:34]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 땅에서 없어져야할 것, 세 가지 세상에는 수많은 것들이 돌아다닌다. 자연생명체도 많지만 사람들이 만든 제도, 즉, 법도 많고, 무슨 기관, 시스템도 많다. 과연 그런데, 이런 시스템이란 것들이 유용하게 기능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역기능을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나라는 물론 자유민주주의체제이다. 그래서, 수많은 것들이 자유민주주주의내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지고 사멸한다. 최근의 모 생명보험회사를 상장하는데 20조원이상이 공모대금으로 납입되었다고 난리다. 돈이 된다니까 숨겨논 돈까지 찾아서 거액의 돈을 공모대금으로 납입되었다고 화제다. 필자는 그래도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 지금은 사람을 옥죄는 것이 무엇인가? 판단해.. 2020. 1. 18.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5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1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명-환경의 통전성 존재론 (다) 성(誠) 개념: 통전적 세계관의 고리 함석헌의 깊은 통전성은 존재론적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달리 말해, “물질, 정신 할 것 없이 생명의 바닥을 흐르는 어떤 힘, 어떤 뜻”이라는 함석헌의 통전성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함석헌의 의미와 생명의 동치적 연결성은 어떤 구조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 말해진 그대로 두고, 숙고하는 방법도 있지만, 보다 설득력 있는 구조를 얻을 수 있다면, 그러한 시도는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절에서는 『중용』의 성(誠) 개념이 함석헌의 통전적 세계관의 존재론적 고리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안하기 위해 정성성(誠) 개념의 구조에 주목.. 202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