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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42

[오늘의 명상]씨알의 인간학 - 생태적 인간, 자연은 우리의 어머님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9/1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씨알의 인간학5 생태적 인간, 자연은 우리의 어머니입니다! 사람들은 녹색을 좋아합니다. 녹색의 안정감, 생명력, 푸르름 등이 주는 정서적, 심리적 요인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대자연의 색깔이 언제까지나 남아 있기를 바랄 것입니다. 아니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온난화 현상이나 경제적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석유에 의존하는 우리의 생산과 소비적 삶,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 등을 놓고 볼 때 녹색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주지 않으려고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인간을 위해서 녹색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함석헌이 말하기를 “사람들.. 2020. 1. 11.
대통령 담화를 듣고-삶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2/0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삶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며칠 째 찜질방에 머물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의 하소연을 듣다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대통령의 담화문을 듣고 불안하다며 라면을 사재기하는 이웃도 있다. 전쟁을 겪은 세대나 그렇지 않은 세대 모두 불안에 떨고 있다. 도대체 인생 살 맛이 나지 않는다는 푸념과 함께. 나 역시 마음이 심란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릴없이 서재를 서성이다 함석헌 선생님의 시집을 들춘다. 선생님은 서문에 "이것은 시가 아니다. 시 아닌 시다." 라고 서문에 강조하셨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선생님의 시집 속에는, 혼이 깃든 인생의 지침서 같은 시가 많았다. “삶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퍼져나.. 2020. 1. 5.
참뜻의 예수성탄은 있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2/22 06:36]에 발행한 글입니다. 예수 성탄은 있는가? 성탄을 탈구축하자! 벌써 예수 성탄일이 다가왔다. 대부분의 성서학자들은 예수가 기원전 약 6-7년에 태어나 기원후 30년 4월 7일에 죽었다는 데에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렇게 짧게 살다간 예수의 인생이건만 실로 인류의 정신사에서 그만큼 영향력을 끼친 인물도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매년 이맘 때가 되면 그의 탄생을 축하하는 시간을 결코 건너뛰는 법이 없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성탄은 그가 탄생한 의미와 본래적 자리는 상실한 채 상업적 성격으로 변질되고 그저 여러 휴일 중 또 다른 하루에 불과한 날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함석헌은 예수가 이 땅에 온 목적을 이렇게 말한다. “참을 .. 2020. 1. 4.
함석헌의 종교비판, 예수 가라사대 "여시여시"하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2/1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 비판1] “종교는 씨다. 썩어서 새싹이 나와 자라서 열매 맺어 퍼져나가야 한다” 지난 주 조계사에 들어가 난장판을 만들며 타종교를 폄하하고 폄훼하는 일부 목사와 추종자들에 대해서 법적 조치가 이루어질 거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젠 ‘땅밟기’도 모자라 타종교의 고유 정신을 짓밟는 행태를 자행하겠다는 건가. 도대체 언제까지 수천 년간 이 땅의 민중의 정신과 영성적 토양이 되어 준 우리 종교들에 대해서 폄훼하는 짓을 하자고 하는 것인가. 그것은 어디서 비롯되는 판단과 신념인가. 야훼에 ‘대한’ 신앙인가? 아니면 야훼‘의’ 신앙인가? 야훼에 대한 해석학적 반성이 시도되어 이루어지는 실천은 제각각 다를 수 있으므로 이.. 2019. 12. 28.
교회 안에 신은 있는가-참된 영성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6/2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1. 씨알 함석헌의 영성 2. 무아 방유룡의 영성 “하나님의 현존 앞에서 하나님을 흠숭하고 우러러 뵈라!” 무아 방유룡(1900-86)은 한국순교복자수녀회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를 창설한 사제이다. 그의 영성으로 대표되는 “면형무아”(麵形無我)는 성만찬(성체성사)을 이룰 때 빵의 실체는 없어지고 그 형상(麵形)만 남아 무가 되신 그리스도가 오시어 면형이 되시듯 우리도 하나님과 합일이 되기 위해서는 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면형은 무이며 예수는 이 무에 계신다. 그러기에 우리가 예수와 같이 있으려면 우리도 무가 되어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무가 되기 위해서는 죄, 사욕, 분심잡념을 넘어서야 하는 것이.. 2019. 12. 18.
교회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7/15 06:44]에 발행한 글입니다. 교회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가톨릭을 중심으로- 1. 《성서》, 〈창세기〉에 보면 “하느님이 인간을 당신과 같은 형상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창세기 1: 31) 그런데 하느님과 인간의 차이는 아주 간단하다. 신은 지선(至善) 자체로 만물의 주제자로 신격체(神格体)로 무한존재이다. 이에 비하여 인간은 선악(善惡) 모두를 가지고 있는 '인격체'로 유한적 존재다. 인간이 하느님과 구분이 되고 유한적 존재가 된 까닭을 성서를 빌어 말하면 다음과 같다. 하느님은 인간을 만들고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한 가지 약속을 요구하였다. “善惡果를 먹지마라” 그러나 인간은 영악하고 교만한 존재이다. 그래서 사이버인간.. 2019. 12. 17.
[임헌영] 역사가 날조 당하는 시대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0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역사가 날조당하는 시대에 민족문제연구소가 ‘시민과 함께 하는 바른 역사관’(가칭)을 건립하려 합니다. 당장의 내 삶이 이토록 팍팍해진 터에, 억울하고 통분할 일이 너무나 많은 이 삼계화택(三界火宅)의 판국에 어디 한가하게 '역사'를 따질 때냐고 여기시지는 않습니까. 제주 강정마을과 85호 크레인 위의 김진숙, 4대강과 반액 등록금, 패악의 극치인 저축은행들, 동두천시 미군의 10대 여학생 성 폭행 사건, 여기에다 앞 닥친 선거 열기까지 분노의 열화와 발길은 바쁘기만 한데 '역사' 이야기라니! 라며 한 발 물러서려는 건 아니신지요. 저들이 일제 식민 강압통치가 우리 민족을 잘 살게 해주었다고 억지를 쓸 때 경제사학자들이 잘 .. 2019. 12. 12.
자연,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22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미학과 생태미학3 “아름다움의 심정은, 감응하는 것이요, 감화하는 것이다...... 예수를 짝하여서 아름다워지지 않은 인격 없다...... 그는 자연을 퍽 가까이하였다...... 그는 놀라운 시인이었다. 자연은 큰 것이요 맑은 것이요 신비로운 것이다. 그는 자연 속에서 그 크고 깊고 맑고 그윽한 것을 벗하고 배우고 맛보며 살았다...... 밤에 자기 혼을 기르기 위해 골짜기, 시냇가, 별 밑에서 명상하고 기도했다....... 그러므로 그에게 크고 넓고 깊고 맑고 그윽함이 있다. 참됨이 있고 사랑스럼이 있다. 자연이란 곧 하늘 아버지의 살림 아닌가?...... 자연이 눈에 볼 수 있는 물질로서 하나님의 위대와 아.. 2019. 12. 2.
거침없이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14 03: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1(생각과 걸림) “모든 일에는 뜻이 있다. 모든 일은 뜻이다. 뜻에 나타난 것이 일이요 물건이다. 사람의 삶은 일을 치름[經驗]이다. 치르고 나면 뜻을 안다. 뜻이 된다. 뜻에 참여한다. 뜻 있으면 있다[存在]. 뜻 없으면 없다[無]. 뜻이 있음이요, 있음은 뜻이다. 하나님은 뜻이다. 모든 것의 밑이 뜻이요, 모든 것의 끝이 뜻이다. 뜻 품으면 사람, 뜻 없으면 사람 아니다. 뜻 깨달으면 얼[靈], 못 깨달으면 흙. 전쟁을 치르고도 뜻도 모르면 개요 돼지다. 영원히 멍에를 메고 맷돌질을 하는 당나귀다.”(〈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함석헌전집》 14, 한길사, 1985, 109-110쪽) 195.. 2019.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