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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소리69

[이치석 제1강] 함석헌을 왜 공교육을 혁명가로 보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10 09:36]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서거 20주기, 간디서거61주기 추모학술모임 강연내용-이치석] 어머니의 목걸이 찾기 -함석헌을 왜 공교육 혁명가로 보는가?- 어머니의 목걸이 찾기 솔직히 처음에 준비한 제목은 “국가주의와 싸우는 함석헌의 공교육 이념”이고, 그 내용은 「고난과 교육」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삼웅 선생님께서 마침 “독재정부와 싸우는 함석헌의 저항정신”이라는 원고를 미리 보여주셨습니다. 우연히 두 사람의 제목이 “○○○○와 싸우는 ○○○의 ○○○”으로 비슷한 걸 알아채고 중간에 다소 오락가락 고민하다가 결국 “함석헌을 왜 공교육 혁명가로 보는가?”라는 제목과 내용으로 모두 고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서 부랴부랴 써놓고 나서 읽어보.. 2020. 1. 31.
[이치석 제2강] 학교는 괴물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11 09:1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서거 21주기, 간디62주기 추모기념학술마당 강연-이치석] 학교(공교육기관)는 괴물이다. (함석헌)은 심지어 학교를 ‘괴물’로 묘사합니다. “지금은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다. 있는 것은 학교뿐이다.……학생이 입학을 할 때도 학교를 골라 간 것이지 스승을 택해 간 것이 아니다. 그럼 이것은 학교라는 한 조직체, 한 제도, 한 괴물이 있어 교사와 학생을 잡아먹고 만 것이다. 둘이 다 학교를 위해 희생이 된 것이다. 그럼 이것은 분명히 본말이 바뀐 것이다. 원래 말하면, 교육을 위해 학교가 있는 것이요, 학교를 위해 교사나 학생이 있는 것이 아닌데, 지금은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것을 조금도 이상한 것으로 알지 않.. 2020. 1. 31.
[석경징, 제1강] 생각을 바르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13 10:47]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20주기,간디 61주기 서거 추모학술모임 강연-석경징 생각을 바르게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인가?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국 사람들은 만나면 날씨에 관한 말로 인사를 시작하는데, 그것은 원래 따지기 좋아하는 그 사람들이 서로 의견이 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다는 것입니다. 하기는, 날이 좋은데, “날이 좋군요.” 그러면 “네, 그렇군요.” 할 수 밖에 없고, 그것 가지고 더 왈가왈부 하기는 좀 어렵게 됩니다. 그러나 비가 오고 있는데 “날이 좋군요.”한다면, “아뇨, 비가 와요.” 하겠지요? 처음 말한 사람이 곧 승복하고, “아, 그렇군요.”하면, 이것도 더 따지고 자시고 할 게 없어집니다. 그런데 그 .. 2020. 1. 31.
[석경징 제4강] 4대강 정비는 정말 정비일가-또 속는 것은 아닌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17 08:26]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서거20주기,간디서거61주기 추모학술모임 강연-석경징] 4대강 정비는 정말 정비일까 또 속이는 것은 아닌가 다만, 다만, 우리나라에서, 아니 이 지상에서, 청계천이라 불리던 냇물 같지도 않은 냇물은 영원히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하수에 섞여서라도 빗물 비슷한 게 흐르고, 군데군데 썩는 구석도 있는 그런 냇물로서의 청계천은 이 세상에서 아주 사라졌습니다. 차라리 두 겹의 두터운 “시멘트 공구리” 밑에서, 칠흑 같은 어둠 속을, 가스를 뿜으며, 끊어졌다 이어졌다 근근히 맥을 이어가던 그 송장 같은 청계천이 그리울 때가 있을 뿐입니다. 사라진 청계천을 놓고 감상적인 분위기를 짐짓 즐기듯 할 때가 아닙니다. F대강 정비사업이.. 2020. 1. 31.
[석경징 제5강] 생각하는 백성 - 4대강 정비를 다시 생각해보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18 09:06]에 발행한 글입니다. 생각하는 백성 - 4대강 정비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 보자- F대강 정비사업을 하겠다는 말을 위의 표와 같은 틀에 대어 본다면, 다음 같습니다. 말 초점이 놓이는 문제 III. 1. 李: 강 네 개를 정비하겠다. 朴: 어떻게 하는 건 데? (정비란 말을 제대로 알고 쓰는가?) 2. 李: 정비가 정비지, 그것도 모르나? 朴: 정비야 알지만 강을 정비하는 데는 (무슨 다른 뜻이 있어서 억지소리를 하나?) 계획과 방법이 서 있어야 할 거 아니야? 3. 李: 다 서 있지. 차차 알게 돼. 朴: 서 있어? 언제 알게 돼? (없으면서, 거짓말 하나?) 李가 정비란 말을 모르거나, 딴 뜻이 있어서 억지소리를 하거나, 거짓말을 한다고 朴이.. 2020. 1. 30.
[김조년 제1강] 이럴 때 함석헌 선생님이 계셨더라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19 09:37]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조년-시대의 낌새와 소리: 함석헌의 화두를 중심으로, 제1강] 시대의 낌새와 소리 -함석헌의 화두를 중심으로- 화두는 우리가 무엇을 할까 라는 질문에서 발생한다. 이것은 내가 누구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개인생활이나 사회생활의 기본 되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이 질문을 어떻게 던지고 받는가에 따라서 그에 대한 정당한 응답이 나올 것이다. 오늘 우리가 논의할 것은 바로 이 질문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와 직결된다. 그것을 찾아보는 데는 실제로 우리 사회에 있었던 예를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은 더 좁혀서 보면 어떤 사람이 어떤 문제를 놓고 어떻게 씨름하였는가를 살피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다른 측면으로 보면, .. 2020. 1. 30.
[김조년 제2강] 함석헌이 말하는 고난의 의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20 09:27]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대의 낌새와 소리 함석헌이 말하는 고난의 의미 함석헌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난’으로 본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의 역사인들 고난 없이 오늘에 이른 것이 있으랴마는 특히 우리의 역사를 그렇게 본다. 지리상으로, 문화상으로 볼 때도 고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종교가 번갈아 역사를 흘러오면서 달라진 것도 그 한 가지를 뜻한다고 본다. 한 가지 종교로서는 변화되는 역사를 이끌거나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고난’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에 대하여 곰곰이 따지고 생각한 끝에 결론으로 얻은 것이 ‘고난의 의미’였다. 도대체 끝 모르게 지속되는 고난의 뜻이 어디에 있는.. 2020. 1. 30.
[김조년 제3강] 일, 믿음, 배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21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대의 낌새와 소리 -일과 믿음과 배움- 함석헌은 젊은 시절부터 이 세 가지를 하나로 묶는 생활공동체를 꿈꾸었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 문화정책으로 제도교육이 힘들어졌을 때, 오산학교에서 물러난 뒤 평양의 ‘송산농산학원’을 몇 몇 제자들과 함께 하였고, 50년대 말부터 60년대까지 천안의 ‘씨농장’을 하였으며, 그 동지들이 추진하던 강원도 ‘안반덕생활’을 꾸렸으며, 마지막으로 아산의 ‘구화고등공민학교’를 살려 보려고 하였다. 이 모든 운동은 실패로 끝났다. 그것은 그 일에 참여한 사람들의 미숙한 면에서도 있었겠지만, 시대와 사회흐름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흐름이란 아래와 같은 거대한 인류사회의 흐름이었다. “현대 사.. 2020. 1. 30.
[김조년 제4강] 혁명, 생각의 진화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23 09:57]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대의 김새와 소리 -생각: 본질직관- 생각하는 인간의 가장 큰 불행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생명본질을 벗어난 데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생명은 동종을 서로 잡아먹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동종을 잡아먹는다. 이것은 생각에서 나왔다. 이러한 때의 생각은 부정적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카인의 고민이 바로 그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부정스런 생각은 시대를 거듭하면서 마치 인류의 유전인자처럼 되었다. 동종을 괴롭히고 말살하고 잡아먹는 것이 본래 인생의 것처럼 여겨왔다. 그러나 생각은 그것뿐일까? 생각의 긍정요소는 없는 것일까? 생각의 행운은 없는 것일까? 생각하는 인간의 가장 큰 행운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온갖.. 202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