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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소리69

[김영호 제4강] 함석헌과 불교사상-깨달음의 전체성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16 09:06]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깨달음의 전체성 진리와 동일시되는 ‘나’의 실체가 무엇인지 함석헌의 해설을 들어보자. “그들은 다 모든 사람이 죽어서 한 사람이 일어서는 것은 알았어도, 또 그 한 사람마저 죽어야 하는 줄은 몰랐다. 그 한 사람이 죽어서 전체가 도로 살아남을 몰랐다. 예수는 메시아, 곧 한 사람을 바로 알았으므로 그마저 죽어야 사는 것임을 알았으므로, 그렇게 살았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참 한 사람일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나’를 바로 쓸 수가 있었다. 그리하여 능히 ”내가 길이오, 진리요, 생명이다“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죽은 자의 말을 산 자들이 알 리가 없었고, 산 자의 말을 죽은 자들이 알 리 없었다. .. 2020. 1. 29.
[일요시론-황보윤식] 무덤문화 바로 잡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19 09:31]에 발행한 글입니다. 죽은 사람보다는 산사람 중심으로 생각하자 -왜곡되어가는 무덤문화 바로 잡을 때이다- 1. 인간은 자기 가족과 친인척 중 누군가 죽으면, 죽은 사람을 위해 슬퍼하고 안식처(무덤)를 만든다. 그리고 가족들은 제(祭)를 올린다. 무덤은 사전적으로 사람의 주검(死體)을 매장한 시설물 및 기념물을 말하지만 어원은 죽은 자를 ‘묻고 덮는다.’라는 움직씨가 이름씨로 변화하면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개념상으로는 유택(幽宅)이라 한다. 죽은 자의 저승집이라는 뜻이다. 우리민족은 중기구석기(슬기사람, 약 7~8만년 전)부터 주검을 매장하는 풍속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신석기까지 무덤은 우리 민족공동체 내부로부터 자연스럽게 발생한 조상 및 부모.. 2020. 1. 28.
[김영호 제7강] 함석헌과 불교사상- 연기론과 전체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1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연기론과 전체론 석가모니가 부처가 되는 대각과정에서 깨달아 찾아낸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가 연기의 이치이다. 이것은 대각의 핵심 내용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대각을 일으킨 요소라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중요한 가르침 내용이다. 무아(諸法無我), 무상(諸行無常), 자비 등 다른 개념들과도 연관되어있다. 무아가 아니고 무엇이냐, 왜 무상한가, 왜 자비심을 내야하는가 등 문제들이 연기론으로 풀 수 있다. 연기(緣起)는 ‘이것이 있으(생기)니까 저것이 있다(생긴다)’((此有故彼有)는 간단한 공식으로 표현된다. 너와 나, 이것과 저것처럼 모든 것이 상대적인 관계임을 가리킨다. 아무것도 독자적으로, 절대적으로 존재할.. 2020. 1. 28.
[석경징 제1강] 무엇을 위하여 먼지를 터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2 12:01]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엇을 위하여 먼지를 터나? 털면 먼지 안 날 사람이 없기는 없다. 무슨 먼지고 간에 나긴 날 것이다. 또 날 때 까지 털기도 할 테니까. 이런 먼지 털기의 거창한 형식의 하나에 정부 고위직 임명을 위한 청문회란 것이 있다. 지금까지 먼지다운 먼지가 나오지 않은 사람도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대개는 무슨 먼지고 간에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나오는 먼지의 내용이나 성질이 여러 경우에 거의 비슷한 것이다. 높은 관직에 이미 올라 있던 사람들이나, 재산께나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대개는 투기나 세금포탈과 관련이 있는 위장전입, 위장취득, 위장증여, 위장상속 뭐 이런 것들이 많고, 학교에 상관하던 사람 같으면, 의례.. 2020. 1. 28.
[석경징 제2강]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있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3 15:44]에 발행한 글입니다. 둘째, 위장짜 붙는 모든 일이나, 학력, 경력에 관하여 시비가 일어나면, 우선 몰랐다고 말한다. 그래놓고 왜 몰랐느냐고 하면, 열이면 열, 제 “부인” 되시는 이가 하신 것이라거나, 비서가 하셨다거나, 조수가 하셨다거나, 학생이 하셨다거나 이도저도 없는 사람은 지나가던 개가 하셨다고 라도 하겠지만, 하여튼 남이 했다고 한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제 일은 모두 남들이 한다니, 세상에 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나 있는 건지 의심이 난다. 이런 사람이 나서서 해보겠다는 공직은 빌 공짜 공직인가? 숫제, 본인도 인정하는 이 사람의 부인 되시는 분께서 이 일을 하게 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부인이 .. 2020. 1. 28.
[석경징 제3강] 먼지를 털면 누구는 깨끗한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4 10:43]에 발행한 글입니다. 털면 먼지 안 날 사람이 있나 그런데 잠깐. 진짜 큰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 아닌가? 우선 그렇게 불호령을 하던 추궁자들이 그 다음날로 찍 소리도 안 낸다. 어제까지의 일을 싹 잊어버리도록 망각력이 센 건지, 모든 것을 체념하는 도에 통달한 건지, 그저 다음 일이 더 바쁜 건지, 아니면, 그나마 자신을 돌아보고 “나도 그런데 뭘. 세상에 털어 먼지 안날 사람 없지.” 하는 확신에서 그러는 건지, 아무튼 그 세상은 아무 일 없었던 듯 잘 돌아가고 만다. 이건 웬 일인가? “이 세상에 험 없는 사람 없고, 실수 안 한 사람 없고, 아주 좋은 사람 없고 아주 나쁜 사람 없으니, 그저 해가 뜨면 새 날이고 해가 지면 간 하루니, .. 2020. 1. 28.
[일요시론-황보윤식] 빅정희식 민주주의와 얼간이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6 08:07]에 발행한 글입니다. 박정희식 민주주의와 얼간이들 1. 우리 인간사회가 1단계국가주의 사회(고대~절대주의체제)에서 2단계 국가주의 사회(자유민주의체제~현대)로 왔지만 여전히 국가주의는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아시아는 19세기 이후 2단계국가주의 사회를 서구로부터 강제 수용하였다. 그러나 서구가 아래로부터 쟁취한 데 비하여 아시아는 위로부터 주어졌다.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인 시민(우리는 아직도 국민이라고 한다)들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서구의 시민들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개념을 잘 알고 있다. 반면에 아시아의 인민들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개념을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 특히 한국 인민의 경우 다른 동아시아국가에 비하여.. 2020. 1. 28.
[권태선-제1강] 핀란드-국가경쟁력 1위를 낳는 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7 08:5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핀란드-국가경쟁력 1위를 낳는 힘 스위스 국제경영연구원이 해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핀란드는 항상 최상위권에 속한다. 인구가 520만 밖에 안 되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임에도 이 나라의 대표적 기업 노키아는 삼성과 모토롤라,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일인당 국민소득도 4만 달러를 훨씬 넘어섰고, 국민 모두에게 최소한의 품위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복지혜택을 제공할 정도로 안정된 나라다. 핀란드에 사는 한국 동포들을 만나면 핀란드 사회의 장점을 말하느라 침이 마를 정도다. 핀란드는작지만 이렇게 강한 나라로 만든 힘은 무엇일까? 란 책의 저자인 리.. 2020. 1. 28.
[권태선 제3강] 패자를 만들지 않는 핀란드 교육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5/02 09:13]에 발행한 글입니다. 패자를 만들지 않는 핀란드 교육 교사-학생-학부모의 3자 대화 위 경우처럼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양자는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 초·중등학교가 대부분 무학년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학년제란 우리처럼 같은 해에 입학한 학생들은 같은 학년에 배속돼 6년 또는 3년을 함께 공부하다 같은 해에 함께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처럼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줌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수업 연한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아주 우수한 학생은 3년 과정인 고등학교를 2년 만에 마칠 수도 있고, 좀 늦는 학생은 4년 만에 .. 2020.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