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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의 소리69

함석헌의 불교사상-한국불교가 나아갈 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17 08:42]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을 말한다-김영호] 한국불교가 갈 길 이처럼 불교와 많은 접촉점을 공유한 함석헌은 나아가 민족사 속에서 불교가 수행한 역할과 그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교와 불교의 긍정적인 영향은 “열국시대, 삼국시대의 정치야 실패인지 모르겠지만 양심은 그 유교 때문에 부지가 되었고, 인생은 그 불교 때문에 구원이 되었다”고 말한다.(전집1:122) 삼국에 전래된 불교는 세 가지 점에서 공헌을 했다.(122-24) 첫째, 완전하지는 않지만 민족통일의 밑터가 되었다. “민족통일을 지향하는 삼국시대에 세 나라에 다 들어오면서도 종시 그 통일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만 것은 국가를 초월하는 고등종교로서 불교의 실패라고 하여야 할.. 2020. 1. 25.
사람은 저항하는 거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20 08: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선생님 말씀 1] 오늘의 주제 사람은 저항하는 거다 사람은 저항하는 거다. 저항하는 것이 곧 인간이다. 저항할 줄 모르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왜 그런가. 사람은 인격이요 생명이기 때문이다. 인격이 무엇인가. 자유로운 것 아닌가? 우선 나는 나다하는 자아의식을 가지고 나는 나를 위한 것이다 하는 자주하는 의지로써, 내 뜻대로 내 마음껏 나를 발전시켜 완전에까지 이르자는 것이 인격이다. 완전이 어디까지인지 말로 할 수 없지만, 말로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라 혹은 하늘나라라 하지만, 그 뜻을 말하면 영원한 것이요 무한한 것이다. 영원ㆍ무한을 지향하고 자유 발전하여 나가는 것이 인격이다. 이 자유 발전하는 정신의 .. 2020. 1. 25.
개인이냐 진화냐, 진화냐 퇴화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6/26 11:39]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다시 읽기-2] 개인이냐 전체냐, 진화냐 퇴화냐 “-개인이냐 전체냐- 역사상에 요단강은 한 번만 아닙니다. 몇 번이고 있었고, 이 앞으로도 또 몇 번이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건너고 있는 요단강은 개인에서 전체로 건너가는 경계선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건너감 중에서도 아주 큰 건너감입니다. 그만큼 더 어렵습니다.... 6,7천년 전 이 역사시대라 불리는 시기에 들어오게 될 때에 또 한번 큰 건넘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원시공동체의 살림에서 개인의 발견에 들어가는 시기입니다. 그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는, 자세하게 볼 때는 부족시대니, 봉건시대니, 민족주의 시대니, 제국주의 시대니 여러가지 변천이 있었지만 크게.. 2020. 1. 25.
[말씀과 명상] 함석헌의 "말씀과 명상"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5/2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오늘부터 함석헌의 《말씀과 명상》으로 새 장을 엽니다 이제부터 여기 올리는 글은 포맷을 조금 달리하려고 합니다. 여태까지는 일정한 정형이 없이 그때그때 이런저런 글들을 실어왔습니다. 학자들의 글과 시사논평 등이 주류였습니다. 학자들의 글은 아무래도 전달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들만의 용어사용과 표현방식이 있기 때문에 일반대중이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학자들 간에도 상호이해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대개 몸으로 하는 살아있는 말(활구)이 아니고 머리를 굴려서 나온 죽은 말(사구)입니다. 함석헌은 다릅니다. 그의 말은 펄펄 살아서 우리 가슴에 꽂힙니다. 학문과 이론을 논하자고 우리가 이 평화포럼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씨.. 2020. 1. 17.
삭제된 씨알의 소리-김상진의 양심선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03 09:58]에 발행한 글입니다. 고 김상진 열사의 양심선언 더 이상 우리는 어떻게 참을 수 있으며 더 이상 우리는 그들엑서 무엇을 바랄 수 있겠는가? 어둠이 짙게 덮인 저 사회의 음울한 공기를 헤치고 죽음의 전령사가 서서히 우리에게 다가올 것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다. 무엇을 망설이고 무엇을 생각할 여유가 있단 말인가! 대학은 휴강의 노예가 되고, 교수들은 정부의 대변자가 되어가고, 어미 닭을 잃은 병아리마냥 우리들은 반응 없는 울부짖음만 토하고 있다. 우리의 주장이 결코 그릇됨이 아닐진대, 우리의 주장이 결코 비양심이 아닐진대. 우리는 더 이상 자존을 짓밟혀, 불명예스런 삶을 계속할 것인가! 우리를 대변할 동지들은 차가운 세면바닥 위에 신음하고 있고, 무.. 2019. 12. 14.
1974~5년의 씨알의 소리와 박정희, 그리고 박근혜정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2/28 06:32]에 발행한 글입니다. 1974~5년의 씨알의 소리와 박정희, 그리고 박근혜정부 1974년과 1975년은 이른바 유신헌법 하의 대통령 긴급조치를 나구 휘두르던 때다. 는 이때 가장 많은 탄압을 받았고 또한 가장 치열하게 저항했던 시절이기도 하다. 1974년 1월 8일 긴급조치 1호가 벼럭처럼 떨어지면서 씨알에 대한 압수, 사전검열, 연행, 연금, 조사는 가속화되었다. 74년 1월호 4천부가 전부 압수 당하고, 직원이 끌려가고, 함석헌선생님이 연행되고, 장준하 편집위원이 긴급조치 위반으로 15년형이 선고되고, 이해 4월 20일 씨알창간 기념강연 후 김동길 편집위원이 민청사건으로 끌려가 15년형을 선고 받는 등 수난의 연속이었다. "민주청년학생연맹사.. 2019.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