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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김대식 박사 칼럼137

도가니 유감, 그리고 인간의 정신적 장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0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도가니 유감: 인간의 왜곡된 인식의 결과, 장애인 폭력 “종교란 뭔고 하니 인간의 이 평등하지 않게 타고난 걸 그걸 ‘좋다’, ‘나쁘다’, ‘언짢다’ 하는 걸 없애도록 가르치려는 거예요. 사람들이 잘못되는 게 뭔고 하니 타고난 것에다 고하(高下)를 붙여요. 잘 타고났다. 못 타고났다. 하나님께선 잘잘못이 없어요. 이 천지만물을 내시는 하나님의 그 뜻으로 하면 소나무는 소나무로 난 거고 꽃다지는 꽃다지로 난 거지. 대소가 거기 비교가 안 된단 말이오. ‘곱다’, ‘밉다’도 비유가 안돼요. 그 자체에서 보면 ‘좋다’, ‘언짢다’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사람은 다 똑같은 값이다. 평등이다 그 말이오. 하나님 내시.. 2019. 12. 12.
월가, 벽에 부딪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2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돈은 자유가 아니라 만인의 노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왕이다. 돈만 있으면 지식 있는 놈의 지식 사 쓸 수 있고, 칼 든 놈의 손 칼 든 채 잡아 부릴 수 있다. 그만인가, 덕이 높은 성인까지 사서 앞세우고 다닐 수 있다. 그러므로 무식 걱정 마라, 힘없는 걱정 마라, 잘못한 걱정 마라, 돈 벌어라, 그저 돈만 벌어라”(함석헌저작집 , 들사람 얼, 한길사, 2009, 74쪽). 오늘날 금융계의 탐욕에 대한 전세계적인 비판적 행동의 사태는 함석헌의 조소 섞인 혜안을 가늠하게 해준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말은 실제적으로 월가 자체에 대한 유토피아적 환상을 비난하고 인간의 삶이란 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경종을.. 2019. 12. 6.
위험천만한 세상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14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사람이 살만한 안전지대가 없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에 한국에는 원전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한층 고조된 적이 있었다. 한 동안 이웃나라에서 일어난 원전 사고에 대한 기억들이 잊히는가 싶더니 서울 월계동에서 아스팔트 방사선이 검출되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의 조사에 의하면, 시간당 최대 2.5μSv(마이크로시버트)가 나왔는데, 2.0μSv 이상에 해당되면 강제 이주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방사선에 조금씩 노출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참고적으로 알아보면, 비행기를 타고 유럽을 한 번 왕복하면 0.07μSv, 음식물을 통해서는 1인당 연간 0.35μSv, 공기중에서도 1.3μSv.. 2019. 12. 3.
가을, 생각하니 슬픈 가을이구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15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가을이 깊어갑니다...... 성락추풍오장원(星落秋風五丈原), 제갈량이 생각이 납니다...... 그의 일생의 의미는 스스로 눈물로 썼던 출사표의 끝말 한마디로 다 될 것입니다.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后已: 몸이 부서질 때까지 노력하고 죽음에 이르도록 정성을 다하다-편집자), 그저 애를 써본 것입니다...... 그럼 무엇을 위해서입니까? 옳은 것을 위해서입니다. 목숨을 받아가지고 나온 이상 옳은 것과 그른 것 사이에 살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양심이라고 합니다...... 그럼 옳은 것이란 무엇입니까?...... 환한 것입니다. 진리는 언제나 바닥에 있습니다...... 유비라는.. 2019. 12. 3.
저항 교육, 교육 저항, 희망 교육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16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투명 가방끈”을 선언하는 젊은이들에게서 희망을 보다! “사회는 온통 어지러움이다...... 먼저 할 것은 우리 속에 질서를 잡는 일이다...... 현대의 고민은 결국 새 질서 찾자는 고민, 곧 새 정신 붙잡자는 고민이다...... 그 정신적 질서는 반드시 윤리적인 것이 아니면 아니 된다. 그것은 우주의 근본이 윤리적 체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가장 크게, 가장 깊이, 가장 바르게 파악된 것은 인격적으로 파악된 것이 아니면 안 된다...... 윤(倫)이란 차례란 말이다...... 인간관계는 단순, 일양(一樣)의 것이 아니요, 복잡다양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관계를 바로 하려면 일정한 차례를 세우지 않으면 .. 2019. 12. 2.
몸의 성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의 도덕적 미와 인격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17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도덕적 감성의 미학자, 칸트와 함석헌1 우리 사회가 여러 방면에서 아름다움 즉 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으나-아마도 포스트모던 사회로 접어들면서 일어난 현상이 아닌가 싶다.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성장을 이루면서 사람들은 미에 대해서 눈을 뜨기 시작했던 것 같다. 패션과 화장, 성형(역설적이게도 이것은 취업이라는 난문을 뚫기 위한 면접수단으로도 작용한다), 몸매 관리, 채식 열풍 등은 우리의 몸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가꿀 것인가 하는 것과 관련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美, beauty)라는 것은 단순히 몸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의 아름다움을 포괄해야 한다. 이것은 함석헌의.. 2019. 12. 2.
국가의 삶도, 개인의 삶도 미적 판단이 되어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18 06:28]에 발행한 글입니다. 칸트와 함석헌에 있어서 선험적 주관성의 무관심성 미학2 “온 우주를 배경으로 삼아야 정말 아름다운 살림이다. 배경으로 삼는다는 것은 결국 그 배경과 하나가 되는 일이다. 배경 속에 녹아버림이다. 잊어버림이다. 자기를 다시 발견함이다” (함석헌전집 5, 서풍의 노래, 한길사, 1984, 62쪽) “아름다움은 또 너희 마음에 있는 줄을 알아야 한다. 배경을 밖에 찾는 한은 너희는 헤매고 헤매다가 거친 들에 보기 싫은 구걸을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름다움은 사실은 너희 안에 있는 아름다움이란 결국 너희 마음밖에 되는 것 없다”(서풍의 노래, 63쪽). 우리는 함석헌의 철학적 미학에서 칸트와 같은 무관심성(Interessel.. 2019. 12. 2.
자연,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1/22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미학과 생태미학3 “아름다움의 심정은, 감응하는 것이요, 감화하는 것이다...... 예수를 짝하여서 아름다워지지 않은 인격 없다...... 그는 자연을 퍽 가까이하였다...... 그는 놀라운 시인이었다. 자연은 큰 것이요 맑은 것이요 신비로운 것이다. 그는 자연 속에서 그 크고 깊고 맑고 그윽한 것을 벗하고 배우고 맛보며 살았다...... 밤에 자기 혼을 기르기 위해 골짜기, 시냇가, 별 밑에서 명상하고 기도했다....... 그러므로 그에게 크고 넓고 깊고 맑고 그윽함이 있다. 참됨이 있고 사랑스럼이 있다. 자연이란 곧 하늘 아버지의 살림 아닌가?...... 자연이 눈에 볼 수 있는 물질로서 하나님의 위대와 아.. 2019. 12. 2.
'정치적 행복'을 위해 정부차원의 조문객을 보내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2/22 06:39]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정치미학과 인간의 행복 우리 사회에 행복에 대한 담론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한참 가난한 시절에는 백성의 행복이란 단지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에 있었다. 그 근본적인 상황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살만한 환경이 되다 보니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묻기 시작하면서 그 행복에 대한 열망을 넘어서 오히려 도착적 욕망으로 변하는 듯하다. 물론 그 이면에는 물질적 행복이라는 것이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쇼펜하우어(A. Schopenhauer)는 다음과 같이 일침을 놓는다. “재물이.. 2019.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