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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1185

향후 함석헌 연구와 운동의 방향: 단일론적 큰 이야기에서 다원론적 작은 이야기로 향후 함석헌 연구와 운동의 방향: 단일론적 큰 이야기에서 다원론적 작은 이야기로 1. 훈고학적 함석헌 연구를 넘어서야 합니다! 지금까지 필자의 함석헌 연구가 ‘텍스트’(text)에 집착해서 시행되지 않았다는 것은 장점이자 단점, 단점이자 장점일 수 있습니다. 항상 필자가 서 있는 ‘콘텍스트’(context)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먼저 던지고, 그 다음에 텍스트에 접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필자는 함석헌훈구학자는 아닙니다. ‘함석헌 왈’(曰)이라고 하면서 함석헌의 본래 이야기와 운동의 성격을 짚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함석헌의 사실(fact)조차도 이미 해석되고 가공된 사실입니다. 사실이 가공되었다는 말에 대한 곡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함석헌의 역사적 사건이나 말과 글이 거짓이라는 말이냐,.. 2021. 1. 15.
생명적 존재자에 대한 예의와 방역 단계 유감 생명적 존재자에 대한 예의와 방역 단계 유감 “이따금씩 일어나는 재해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로 제아무리 인간이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역시 자연의 힘 앞에는 무력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_G. Duby, 양영란 옮김, 서기 1000년과 서기 2000년, 그 두려움의 흔적들, 동문선, 1997, 183. “살아라!”라는 절대명령에서 예외자는 없다! 절대명령은 생의 의지(Wille zum Leben) 혹은 힘에의 의지(Wille zur Macht)를 지닌 모든 존재자에게는 무례하고 무심하게 들린다. 절대명령은 그 명령을 내리는 주체와 그것을 이행해야만 하는 객체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자들은 자발적으로 타나토스(Thanatos)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2021. 1. 14.
절대자유를 갈망한 사람들, 대장간, 2020 목차 책머리글 신채호의 민족아나키즘과 역사철학적 인식:192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 황보윤식_함석헌평화연구소 소장 신채호의 사상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 - 박요섭_한국인문학협회장 단재 신채호에 대한 아나키즘적 해석: “시간 속에 있는 시간 밖” - 김대식_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 숭실대학교 철학과 강사 아나키스트 예수와 제자의 삶 - 박광수_빛과소금교회 목사 전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반란:아나뱁티스트와 아나키즘 - 배용하_평화누림메노나이트교회 목사 맺는 글 책속에서 아나키스트는 절대 자유를 진리의 자리에 둔 사람이었다. 진리는 상대적일 수 없다. 온전한 자유를 누리려면 창조적인 행동이 타인과 비교당하지 않는 가운데 깨어있는 개인들에게서 나와야 한다. 자끄 엘륄은 『하나님이냐 돈이냐』에서 예수.. 2020. 12. 12.
성서로운 삶을 향한 존재의 이해: 니체와 에크하르트로 읽는 성서 책소개 니체와 에크하르트 두 철학자의 시선으로 성서를 바라본다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자 모험이요 저항의 몸-짓(poiesis)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은 두 사람을 해석학의 도구로 삼아 성서를 봄으로써 새로운 신앙의 쇄신을 갈망하는 필자의 포이에시스(창작적 언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작금의 종교는 그 본래의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하고 매너리즘과 아비투스에 빠져 값싼 신앙언어만 생산함으로써 종교의 언어, 경전의 언어가 높은 이상적 가치, 초월적 가치를 상실하고 말았다. 이런 현실에서 새로운 저항의 언어와 사유를 가능케 하고자 한 저자의 성서해석학의 포이에시스적 시론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할 것이다. 목차 말을 열면서 종교적 현실언어의 종언과 종교경전의 해체적 해석 1장 종교의 순수한 시원을 향한.. 2020. 10. 8.
사유보다 더 음란한 것은 없다 / 知者不惑 思不出其位 사유보다 더 음란한 것은 없다 知者不惑 思不出其位 신의 법, 곧 신의 선의지만이 나를 구원합니다! 나의 법은 나 자신이 유한적 존재임을 깨닫게 합니다. 적어도 나의 원칙이나 규칙이나 준칙이 보편적인 법칙이 아니라면 그저 개인적일 뿐입니다. 과거 율법은 인간을 몽땅 한 묶음으로 규정하는 절대적인 법칙이 되려고 하였습니다. 개인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물론 그 신앙적 법칙이 신에게서 비롯되었다면 모두가 지켜야 할 마땅한 법일 것입니다. 그런데 제각각 다른 신앙의 입법자들이 서로 자신의 법칙이 절대적이라고 우겨댄다면 그것의 근원은 신의 법칙이 아니라 자신의 법칙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나의 법이다, 나의 규칙이다, 나의 원칙이다, 라고 말할 때는 그 원본적인 원칙이 어디로부터 왔는가를 잘 알아차려.. 2020. 7. 6.
남북대화의 종식 이전에 이념적 대립의 종언부터 남북대화의 종식 이전에 이념적 대립의 종언부터 적은 우리 자신 내면에 있습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파괴된 현시점에서 남북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에서 일군 쌍방의 약속과 평화통일을 위한 순차적인 노력도 사라진 듯 보입니다. 하지만 대화는 계속해야 합니다. 상징은 상징으로 두고 관념/(정치)이성이 다시 현실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현실과 정치, 경제와 폭력적 도발, 국가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욕망은 관념의 종이 되어서도, 물질적 권력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되는 어느 지점에서의 행동이라고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코 북한이 자본주의사회나 민주주의 체제는 아닐지라도 그들 내부에 심각한 정치경제적 리스크(risk)가 있다는 분석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이를.. 2020. 6. 23.
문(門)이 없는 문으로 들어가는 신앙: 충고선도(忠告善道) 문(門)이 없는 문으로 들어가는 신앙: 충고선도(忠告善道) 예수가 삶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일반적인 삶이든 특정한 종교적 삶이든 드나드는 문(門)이 있으면 그 문을 목적으로 삼으면 편할 것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삶에 대해 지침을 내려주면 참 편할 것입니다. 나를 대신해서 정리도 해주고 판단을 내려준다면 그처럼 쉬운 삶이 어디 있을까요? 남송시대의 선승인 혜개선사(慧開禪師)는 무문관(『無門關』)에서 “마음의 이치를 깨달아 들어가는 길에는 문이 없는 것을 문으로 삼는다(無門爲法門)”라는 말을 합니다. 문은 출(出)과 입(入)의 역할을 한다는 상식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은 오히려 문이 없음으로 인해서 문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합니다. 문으로 들어가는 과정 이전에 문을 찾아야 합니다. 문은 있기도.. 2020. 6. 22.
새 책 , 김대식, <교회몰락의 시대에 신을 말한다>(종문화사, 2020) 목차 들어가는 말 종교는 정신적 가치의 거래입니다! 제1장 신을 현존을 말하는 고통/ 신의 현존을 말한다는 것 신의 현현으로서의 성스러운 물 하느님을 사유하는 몸 삶이 우리에게 묻는 질문 음식, 신이 주는 환희 복음, 공경 받는 종의 모습(재현) 희미해져가는 복음의 빛 그 사람이 특별한 이유 믿음, 하느님의 인정 우리를 붙드는 십자가 고통의 자비 신앙의 산고(産苦) 그리스도인의 이별의식 부활의 실재 제2장 신의 언어를 사유하는 고통/ 신의 언어를 사유한다는 것 신의 시원에 대한 사유 사랑만 받으면 되는 것일까? 사랑으로 하느님이 살도록 하십시오! 사랑, 하느님의 나타남 사랑은 어디 있는가? 구원의 밧줄을 풀고 공감(공동-정신/공통-정신)이 우주의 구원입니다! 성스러운 숨결, 성령 타자를 위해 헌신하는 생.. 2020. 6. 18.
무신불립(無信不立) 무신불립(無信不立) 종교적 삶이란 손익과 무관합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에게는 종교적 삶을 추구하게 되면 인간의 모든 문제들이 말끔하게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옳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 종교적 삶, 좀 더 구체적으로 교회를 통하거나 절대자를 통한 믿음을 갖게 되면 인간의 유한적인 문제 혹은 삶의 불가항력적인 문제도 기적처럼 극복되는 경우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름지기 종교는 ‘관계’입니다. 종교는 신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 가는 것 이외에 달리 어떤 정답도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절대자와의 진정한 관계 맺기가 종교의 정답일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도 그를 통해서 절대자를 찾아가면서 진실된 삶을 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202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