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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126

[이치석 제2강] 학교는 괴물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11 09:1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서거 21주기, 간디62주기 추모기념학술마당 강연-이치석] 학교(공교육기관)는 괴물이다. (함석헌)은 심지어 학교를 ‘괴물’로 묘사합니다. “지금은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다. 있는 것은 학교뿐이다.……학생이 입학을 할 때도 학교를 골라 간 것이지 스승을 택해 간 것이 아니다. 그럼 이것은 학교라는 한 조직체, 한 제도, 한 괴물이 있어 교사와 학생을 잡아먹고 만 것이다. 둘이 다 학교를 위해 희생이 된 것이다. 그럼 이것은 분명히 본말이 바뀐 것이다. 원래 말하면, 교육을 위해 학교가 있는 것이요, 학교를 위해 교사나 학생이 있는 것이 아닌데, 지금은 그렇게 되고 말았다. 그리고 이것을 조금도 이상한 것으로 알지 않.. 2020. 1. 31.
[김조년 제1강] 이럴 때 함석헌 선생님이 계셨더라면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19 09:37]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조년-시대의 낌새와 소리: 함석헌의 화두를 중심으로, 제1강] 시대의 낌새와 소리 -함석헌의 화두를 중심으로- 화두는 우리가 무엇을 할까 라는 질문에서 발생한다. 이것은 내가 누구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개인생활이나 사회생활의 기본 되는 질문이라 할 수 있다. 이 질문을 어떻게 던지고 받는가에 따라서 그에 대한 정당한 응답이 나올 것이다. 오늘 우리가 논의할 것은 바로 이 질문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와 직결된다. 그것을 찾아보는 데는 실제로 우리 사회에 있었던 예를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것은 더 좁혀서 보면 어떤 사람이 어떤 문제를 놓고 어떻게 씨름하였는가를 살피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은 다른 측면으로 보면, .. 2020. 1. 30.
[김조년 제2강] 함석헌이 말하는 고난의 의미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20 09:27]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대의 낌새와 소리 함석헌이 말하는 고난의 의미 함석헌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고난’으로 본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의 역사인들 고난 없이 오늘에 이른 것이 있으랴마는 특히 우리의 역사를 그렇게 본다. 지리상으로, 문화상으로 볼 때도 고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었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종교가 번갈아 역사를 흘러오면서 달라진 것도 그 한 가지를 뜻한다고 본다. 한 가지 종교로서는 변화되는 역사를 이끌거나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고난’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그에 대하여 곰곰이 따지고 생각한 끝에 결론으로 얻은 것이 ‘고난의 의미’였다. 도대체 끝 모르게 지속되는 고난의 뜻이 어디에 있는.. 2020. 1. 30.
[김조년 제3강] 일, 믿음, 배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21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대의 낌새와 소리 -일과 믿음과 배움- 함석헌은 젊은 시절부터 이 세 가지를 하나로 묶는 생활공동체를 꿈꾸었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 문화정책으로 제도교육이 힘들어졌을 때, 오산학교에서 물러난 뒤 평양의 ‘송산농산학원’을 몇 몇 제자들과 함께 하였고, 50년대 말부터 60년대까지 천안의 ‘씨농장’을 하였으며, 그 동지들이 추진하던 강원도 ‘안반덕생활’을 꾸렸으며, 마지막으로 아산의 ‘구화고등공민학교’를 살려 보려고 하였다. 이 모든 운동은 실패로 끝났다. 그것은 그 일에 참여한 사람들의 미숙한 면에서도 있었겠지만, 시대와 사회흐름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흐름이란 아래와 같은 거대한 인류사회의 흐름이었다. “현대 사.. 2020. 1. 30.
'치킨게임' 이제 그만 집어치워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22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치킨게임' 이제 그만 집어치워라 -권력자들, 국민보기에 부끄럽지 않나- 6.25는 무효다. 다시 한번 붙어보자. 인터넷에서 본 유머 중 한 때 초등학생이 만들었다는 표어에 이런 것이 있었다. "6. 25는 무효다. 다시 한 번 붙어보자!!" 목하 이명박 정권이 벌이고 있는 대북정책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들의 정신 수준이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들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2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상호 합의한 6.15 및 10.4 공동선언을 무시하고 긴장과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가고 있다. 그들이 추진하려는 소위 비핵개방 3000정책(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ㆍ개방으로 나오면 10년.. 2020. 1. 30.
[김조년 제5강] 새혁명, 싸움의 목적은 이김에 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24 09:51]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대의 낌새와 소리 울음: 3천만 앞에, 6천만 앞에, 세계의 씨알 앞에 그러나 그 울음과 노래와 춤은 혼자서 골방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겉으로는 민족과 씨알앞에 울고 웃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이지만, 속으로는 궁극존재인 하느님 앞에서 하는 짓이다. 그 울음은 탄생의 의미, 삶의 의미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울음은 생명의 표현이다. 생명의 고통을, 아픔을, 영광과 기쁨을 함께 나타내는 것이 울음이요 노래요 춤이다. 그것 속에는 생명들이 겪는 현상들의 뜻과 의미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행위가 될 것이다. 그것이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움직임으로, 때로는 스스로 가지는 고난으로, 때로는 끝없는 고독의 명상과 .. 2020. 1. 30.
[김조년 제7강] 씨알은 권력을 탐하지 않는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25 10:14]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대의 낌새와 소리 씨알: 민중, 맨사람->혁명 씨알: 민중, 맨사람- 전체에 합일한 사람으로 표현되는 씨알은 궁극혁명과 화의 존재다. 이는 하느님의 손이다. 하느님의 손은 민중, 씨알의 손에 있다고 함석헌은 주장한다.(14: 145) 그 씨알은 어떤 존재인가? “씨알은 말하자면 내재의 평화, 극소세계의 평화다. 본질적인 평화다. 씨알의 바탈이 평화요, 평화의 열매가 씨알이다. 그러므로 씨알의 목적은 평화의 세계 이외에 있을 수 없다. 극소는 극대에 통한다. 그러므로 산을 오르는 사람이 순간도 그 눈을 산봉우리에서 떼지 않아서만 모든 발걸음을 바로 할 수 있듯이 씨알이 스스로를 닦고 다듬으려 할 때도 세계평화의 이상을 잊고.. 2020. 1. 30.
[김조년 제8강] 시대의 낌새와 소리를 들어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26 09:12]에 발행한 글입니다. 시대의 낌새와 소리 고전 바로읽기: 노자와 장자, 성경과 바가받기타 오늘날에는 교육도 종교도 예술도 매우 가벼워졌다. 삶의 표피를 만질 뿐 본질을 만지게 하지 않는다. 더욱이 전쟁과 같은 상황을 촉발하는 경쟁교육과 경쟁운영을 제도화하는 모든 교육정책과 기업정책은 경쟁을 생활화하고, 문화로 만든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독창성을 발휘하는 생활이 나올 수 없다. 거기에는 오로지 규격에 맞는, 규준에 맞는 생활패턴만이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날 뿐 다른 가치가 의미를 잃는다. 특히 각박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여야 할 때 우리 앞에 나타나는 것은 그것을 해결할 것이라 보는 직설문답이다. 그것은 끊임없는 문제의 반복일 뿐 근본해결.. 2020. 1. 30.
[김대식 2강] 함석헌 - 종교는 죽어야 삶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3/31 09:2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이 말하는 으뜸이 되는 가르침과 얼 제2강 종교, “죽어야 사는 것입니다!” 본디 “종교는 죽어야 삶입니다.” 죽음으로 사는 것이 종교입니다. 그런데 종교가 살면서 죽음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영원히 산다는 것은 죽음이 있어야 영원히 살 수 있는 법인데, 영원히 살기 위해서 죽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죽음으로써 삶을 사는 참 종교가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유사 이래로 죽음을 제쳐놓고 사는 종교 혹은 살아남는 종교는 보지 못했습니다. 함석헌은 이를 두고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전체를 살려 내기 위해 날마다 자기를 십자가에 내주는 ‘그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날마다 죽어야 할 .. 2020.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