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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126

학교를 꼭 다녀야 하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2/03 06:42]에 발행한 글입니다. 학교를 꼭 다닐 필요가 있는가.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교육’(敎育, education)의 목적은 동서양이 처음부터 달랐다. 동양에서 교육이라는 말은 중국 《孟子》(맹자)책 제7 〈진심편〉 (盡心篇上: 20장)에서 처음 나온다. 이에 보면 군자삼락(君子三樂)이라는 말이 나온다. 곧 사람의 세 기쁨 중 하나는 부모와 형제의 생존이고, 둘은 하늘을 우러러 땅을 굽어 부끄러움이 없음이고, 셋은 천하영재를 얻어 가르침이다.(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得天下英才而敎育之,三樂也.) 여기에 나오는 가르침(교육)의 의미를 사전적으로 살펴보면, 교도(敎導: 가르치고 이끌어준다)의 뜻을 갖되, 이타(利他.. 2019. 11. 6.
함석헌이 말하는 이 나라 민족성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2/05 05:3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이 말하는 이 나라 민족성 함석헌은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를 구시대의 유물로 보고, 이것은 권력자나 정치가들이 우상으로 삼은 이데올로기임을 강조하였다. 함석헌은 이데올로기적 개념으로서 민족주의가 아닌 우리 민족의 민족성에 대하여서 일찍이 《뜻으로 본 한국역사》(일우사, 1962)에서 지적하였다. 이에 의하면 우리 민족성의 긍정적 측면으로 착함(仁), 예의(禮), 평화(和), 날쌤(勇), 인자(恕) 등 다섯 가지로 보았고 부정적 측면으로는 1) 약아빠진 민족, 2) 철학이 없는 민족, 3) 자존심 4) 확신이 없는 민족성을 들었다. 1) 철학 없는 민족성: 함석헌은 우리 민족을 철학이 없는 민족으로 보았다. “우리 민족은 .. 2019. 11. 6.
수구적 보수권력의 속성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2/08 08:14]에 발행한 글입니다. 수구적 보수권력의 속성 벌써부터 박근혜 당선자(者)의 정권(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에서 박근혜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국민들이 잘못 이해했다”고 국민을 바보로 몰아붙이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 점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서 오늘은 “수구적 보수권력의 속성”이라는 주제로 한마디 하고자 한다. 해방 이후 이 나라에는 나라사람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린 1960년 4.19시민혁명 때 잠시와 1997년 선거혁명을 이룬 이후 2007년까지 10년 동안을 제하고는 수구세력들이 나라 권력을 독점으로 장악해 왔다. 특히 박정희가 권력을 잡은 동안(1961~79)에 이 나라는 1) 공화국의 대통령이라는 개념이 전제.. 2019. 11. 6.
이명박이 떠나면서 무슨 말을 할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2/11 07:4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명박이 떠나면서 무슨 말을 할까. 2011년,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기억에 가장 크게 남은 인물로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이고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움직인 인물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 박원순 서울시장, 김연아 선수를 지목했다. 그리고 부정적으로 움직인 인물은 이명박 대통령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강용석 국회의원 등의 순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 한해 대한민국을 가장 부정적으로 움직인 인물 1위에 뽑혀 체면을 구겼다.(서울경제, 2011.12.11.일자) 그리고 2년 뒤, 인터넷 싸이트 《다움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들어가면, 이명박의 5년간 국정 수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무능비리정권의 국정실패, .. 2019. 11. 6.
한반도 평화운동의 방해세력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2/14 06:2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한반도 평화운동의 방해세력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2013. 2.12) 등으로 한반도를 들러싼 국제적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북한의 3차 핵 실험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대사들이 김숙 안보리 의장 주재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었”다(YTN, 2013. 2.14일자), 일본의 아베 총리는 “국제정세는 자꾸 변하니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면 어떻게 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북한의 미사일 기지에 대한 공격 장비 보유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경향신문, 2013. 2.13일자), 또 한국군 관계자는 “700여명이 넘는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대테러작전은 불가능하다”.. 2019. 11. 6.
노자의 행적 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2/25 05:40]에 발행한 글입니다. 노자는 춘추시대 말기에 살았던 사람이다. 노자는 춘추시대 말기에 분명하게 살았던 사람이다. 왜냐하면 《史記》에 분명히 “노자가 주왕실의 쇠망을 보았다(老子見周之衰)고 쓰여 있다. 이를 인정한 토대 위에서 본다면 노자가 주를 떠난 시기는 서주의 멸망시기인 기원전 520년에서 516년 사이다. 다음으로 공자가 노자에게 예(禮)를 물었다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이것 또한 정확한 사실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노자가 살았던 시기는 기원전 571년 전후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공자에 비하여 20살이 더 많다고 본다. 공자의 생몰연대는 확실하다. 때문에 공자가 노자에게 어떤 가르침을 청했다는 사실은 당시 상황에.. 2019. 11. 6.
1974~5년의 씨알의 소리와 박정희, 그리고 박근혜정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2/28 06:32]에 발행한 글입니다. 1974~5년의 씨알의 소리와 박정희, 그리고 박근혜정부 1974년과 1975년은 이른바 유신헌법 하의 대통령 긴급조치를 나구 휘두르던 때다. 는 이때 가장 많은 탄압을 받았고 또한 가장 치열하게 저항했던 시절이기도 하다. 1974년 1월 8일 긴급조치 1호가 벼럭처럼 떨어지면서 씨알에 대한 압수, 사전검열, 연행, 연금, 조사는 가속화되었다. 74년 1월호 4천부가 전부 압수 당하고, 직원이 끌려가고, 함석헌선생님이 연행되고, 장준하 편집위원이 긴급조치 위반으로 15년형이 선고되고, 이해 4월 20일 씨알창간 기념강연 후 김동길 편집위원이 민청사건으로 끌려가 15년형을 선고 받는 등 수난의 연속이었다. "민주청년학생연맹사.. 2019. 11. 6.
분노하는 민중(씨알)과 함석헌 효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16 06:02]에 발행한 글입니다. 분노하는 민중(씨ㅇㄹ)과 함석헌 효과 함석헌. 우리는 그의 이름 석 자를 아련하게 기억한다. 한국 역사의 현대사적 인물로서 철학, 정치, 경제, 종교, 문화, 기술, 교육, 여성 등에 대한 냉철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독특한 씨ㅇㄹ철학을 우려냈던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더 이상 그를 이 시대에 다시 만나야 할 사상가로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슬픈 일이다. 서구 철학자의 세례를 받고 지난 반세기를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자양분을 그들로부터 찾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서구의 사상이나 철학조차도 외면당하고 있다. 이성적 숙고를 통해서 객관적이고 사회적인 이성의 단계로 접어들 수 있는 여지는 점점 사.. 2019. 10. 26.
종교의 작동 원리(에페 6,10-20)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08/28 23:04 ]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의 작동 원리(에페 6,10-20)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처럼 일상의 위기는 잘 간파하면서, 그에 비해 정작 신앙의 위기는 잘 못 알아차리는 것 같습니다. 아니 좀더 면밀하게 따져보면 둘 다 잘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살인, 폭염, 홍수, 테러, 교통사고, 화재 등 수많은 위기와 위기의 가능성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Marcel Mauss)가 말한 이른바 “총체적인 사회적 사실”과 연관된 것들입니다. 위기의 사건과 사고들은 인간 사회 그 자체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서 하나의 전체로서 조직, 작동되고 있는 인간 사회가 품고 있는 문제들이 나타난.. 2019.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