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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126

[김 대식 제4강] 종교는 혁명, 곧 천명을 새롭게 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02 08:15]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는 “혁명 곧 천명(天命)을 새롭게 하라!” 예로부터 종교는 땅의 백성, 씨알에게 숨통을 터주고 새로운 삶을 바라보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으뜸이 되는 가르침이었고, 정신의 거룩한 마루로 불렸습니다. 그것은 ‘천명’, 곧 ‘하늘-숨’을 통해 인간의 삶을 새롭게 했기 때문이고, 하늘-숨으로 땅-숨을 내었기 때문입니다. 땅-숨이 막히면 삶은 정체되고 죽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땅-숨구멍을 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하늘-숨을 열어야만 했습니다. 백성이 딛고 있는 삶의 숨(-구멍)이 꼴깍꼴깍 거릴 때 하늘-숨이 백성의 삶에 숨통을 트게 만들어 주었음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 세계의 현실은 그.. 2020. 1. 29.
[김영호 제3강] 함석헌과 불교사상-개달음의 주체성과 내면성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15 10:0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깨달음의 주체성과 내면성 함석헌의 사유와 불교적 사유의 공통성을 확연히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로 진리인식의 주체성을 들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종교인식론 차원에서 볼 때, ‘생각’이 함축한 것처럼, 함석헌은 계시보다는 자각을 강조한 모습이 농후한 것을 알 수 있다. 계시를 위주로 하는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과는 다른 모습인 것이다. 그의 신앙과 사유체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나님’은 진리의 근원인 것은 틀림없지만 그것이 반드시 인격적인 존재로만 인식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그가 대망하고 파악한 하나님의 뜻이 계시를 통해서인가, 자각을 통해서인가 하는 문제는 엄격하게 분별하고 단정하기 힘들다. 두 가지.. 2020. 1. 29.
[김영호 제4강] 함석헌과 불교사상-깨달음의 전체성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16 09:06]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깨달음의 전체성 진리와 동일시되는 ‘나’의 실체가 무엇인지 함석헌의 해설을 들어보자. “그들은 다 모든 사람이 죽어서 한 사람이 일어서는 것은 알았어도, 또 그 한 사람마저 죽어야 하는 줄은 몰랐다. 그 한 사람이 죽어서 전체가 도로 살아남을 몰랐다. 예수는 메시아, 곧 한 사람을 바로 알았으므로 그마저 죽어야 사는 것임을 알았으므로, 그렇게 살았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참 한 사람일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나’를 바로 쓸 수가 있었다. 그리하여 능히 ”내가 길이오, 진리요, 생명이다“ 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죽은 자의 말을 산 자들이 알 리가 없었고, 산 자의 말을 죽은 자들이 알 리 없었다. .. 2020. 1. 29.
[김영호 제5강] 함석헌과 불교사상- 고통과 수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17 08:29]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고통과 수난 함석헌의 전체론적, 전일적 사고는 고통의 철학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그는 개인의 고통보다는 전체의 고통에 관심을 둔다. 그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전체의 현실적 단위는 민족이다. 다른 민족의 고통은 동정은 할지언정 우리에게는 당장의 눈앞의 현실이 아니다. 당장 우리의 이웃, 아니 우리 자신이 문제이다. (북한인민도 우리요 이웃이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이 일어나는 현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떤 맥락에서는 스스로 민족주의자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함석헌처럼 민족주의자도 없다고 할 것이다. 민족주의는 어쩔 수 없는 역사와 지금의 현실이며 인류가 다음 단계로 진화할 때까지는 당분간 가까.. 2020. 1. 28.
[김영호 제7강] 함석헌과 불교사상- 연기론과 전체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1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불교사상 연기론과 전체론 석가모니가 부처가 되는 대각과정에서 깨달아 찾아낸 중요한 원리 가운데 하나가 연기의 이치이다. 이것은 대각의 핵심 내용일 뿐만 아니라 어쩌면 대각을 일으킨 요소라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중요한 가르침 내용이다. 무아(諸法無我), 무상(諸行無常), 자비 등 다른 개념들과도 연관되어있다. 무아가 아니고 무엇이냐, 왜 무상한가, 왜 자비심을 내야하는가 등 문제들이 연기론으로 풀 수 있다. 연기(緣起)는 ‘이것이 있으(생기)니까 저것이 있다(생긴다)’((此有故彼有)는 간단한 공식으로 표현된다. 너와 나, 이것과 저것처럼 모든 것이 상대적인 관계임을 가리킨다. 아무것도 독자적으로, 절대적으로 존재할.. 2020. 1. 28.
[석경징 제2강]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있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3 15:44]에 발행한 글입니다. 둘째, 위장짜 붙는 모든 일이나, 학력, 경력에 관하여 시비가 일어나면, 우선 몰랐다고 말한다. 그래놓고 왜 몰랐느냐고 하면, 열이면 열, 제 “부인” 되시는 이가 하신 것이라거나, 비서가 하셨다거나, 조수가 하셨다거나, 학생이 하셨다거나 이도저도 없는 사람은 지나가던 개가 하셨다고 라도 하겠지만, 하여튼 남이 했다고 한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제 일은 모두 남들이 한다니, 세상에 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기나 있는 건지 의심이 난다. 이런 사람이 나서서 해보겠다는 공직은 빌 공짜 공직인가? 숫제, 본인도 인정하는 이 사람의 부인 되시는 분께서 이 일을 하게 되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부인이 .. 2020. 1. 28.
[석경징 제3강] 먼지를 털면 누구는 깨끗한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4 10:43]에 발행한 글입니다. 털면 먼지 안 날 사람이 있나 그런데 잠깐. 진짜 큰 문제는 여기에 있는 것 아닌가? 우선 그렇게 불호령을 하던 추궁자들이 그 다음날로 찍 소리도 안 낸다. 어제까지의 일을 싹 잊어버리도록 망각력이 센 건지, 모든 것을 체념하는 도에 통달한 건지, 그저 다음 일이 더 바쁜 건지, 아니면, 그나마 자신을 돌아보고 “나도 그런데 뭘. 세상에 털어 먼지 안날 사람 없지.” 하는 확신에서 그러는 건지, 아무튼 그 세상은 아무 일 없었던 듯 잘 돌아가고 만다. 이건 웬 일인가? “이 세상에 험 없는 사람 없고, 실수 안 한 사람 없고, 아주 좋은 사람 없고 아주 나쁜 사람 없으니, 그저 해가 뜨면 새 날이고 해가 지면 간 하루니, .. 2020. 1. 28.
[권태선-제1강] 핀란드-국가경쟁력 1위를 낳는 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4/27 08:5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핀란드-국가경쟁력 1위를 낳는 힘 스위스 국제경영연구원이 해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핀란드는 항상 최상위권에 속한다. 인구가 520만 밖에 안 되는 북유럽의 작은 나라임에도 이 나라의 대표적 기업 노키아는 삼성과 모토롤라,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일인당 국민소득도 4만 달러를 훨씬 넘어섰고, 국민 모두에게 최소한의 품위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복지혜택을 제공할 정도로 안정된 나라다. 핀란드에 사는 한국 동포들을 만나면 핀란드 사회의 장점을 말하느라 침이 마를 정도다. 핀란드는작지만 이렇게 강한 나라로 만든 힘은 무엇일까? 란 책의 저자인 리.. 2020. 1. 28.
[권태선 제3강] 패자를 만들지 않는 핀란드 교육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5/02 09:13]에 발행한 글입니다. 패자를 만들지 않는 핀란드 교육 교사-학생-학부모의 3자 대화 위 경우처럼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함께 의견을 나누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양자는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을 수 없다. 초·중등학교가 대부분 무학년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학년제란 우리처럼 같은 해에 입학한 학생들은 같은 학년에 배속돼 6년 또는 3년을 함께 공부하다 같은 해에 함께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처럼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줌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수업 연한을 신축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아주 우수한 학생은 3년 과정인 고등학교를 2년 만에 마칠 수도 있고, 좀 늦는 학생은 4년 만에 .. 2020.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