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사상

함석헌과 사회진화론

by anarchopists 2020. 1. 2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3/29 08:56]에 발행한 글입니다.


최근 함석헌 사상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각 단체 사이에서
함석헌이 사회진화론을 가졌는지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하여 먼저 그 발단을 제공한 김영호 선생님(당시 함석헌기념사업회, 씨알사상연구원 원장)의
글을 싣도록 합니다. 오늘은,
함석헌의 시회진화론의 발단을 일으킨 김영호 선생님의 변을 먼저 싣습니다.
(운영자 씀)


함석헌과 사회진화론
- 함석헌은 사회(전체)의 진화를 주장하지 않았는가-

(함석헌의 사회진화론 주장에 대한-운영자 주)첫 번째 도전장은 “사회진화론자인 함석헌은 민족주의를 넘어 세계주의로 나아갔다"(저작집1 "발간에 부치는 말")는 내 표현에 대하여 공개토론을 제의하는 이메일을 이 아무개(평전 저자)가 일부 인사들에게 보낸 일인데, 이에 응답을 하지 않자 “김 아무개는 원장 자격을 잃었습니다"라는 글을 함석헌기념사업회 총회에서 낭독하고 그 글을 사무국을 통해서 등기로 송부해온 것이 그 두 번 째 도전장이었다.

그 글도 원래 필자가 쓰자고 해서 쓴 글은 아니었다. (그렇게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일 터이다. ) 다른 사람 아닌 바로 도전자(이마무게)가 (여기서 밝힐 수 없는) 특정한 어떤 분이 쓰도록 해서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라고 하면서 필자가 써야한다는 주장을 출판사인 한길사 대표에게 강력히 요구하여 발단이 되었다. 그 대표는 필자에게 의뢰한다는 사실을 판권을 가진 기념사업회이사장에게 보고하여 동의와 양해를 얻고 나서 정식으로 집필을 요청했으므로 부설 (함석헌/씨사상) 연구원장의 책임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필자가 집필하게 된 것이다.
(계약상 편집권은 출판사에게 있었으므로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구태여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필자가 저작집(30권) 마지막 교정 과정에 참여하면서 함석헌의 세계를 새롭게 전체적으로 다시 일별할 수 있었으므로 함석헌의 사상 전체를 독자에게 안내하는데 다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교정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도 도전자가 주장하여 시작한 것으로 도중에 요구조건이 맞지 않아 도전자는 포기하였고, 필자는 학술적인 교정은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의무로 생각하고 아무 요구조건 없이 봉사했다. 다행히 필자는, 천식이지만, 교정 작업에 필요한, 함석헌의 사유와 관련된 분야나 언어들에 대해서 비교적 두루 섭렵한 경력을 갖고 있었으므로 편집자나 다른 분야 학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다수의 착오를 수정할 수 있었다고 본다. (물론 나온 책을 다시 들쳐볼 때, 누구 책임인지 모르지만 수정되었어야할 표현들이 유감스럽게 눈에 띤다. 아마 제작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칠 수도 있으리라 본다.) (협조에 대한 감사표시로 출판사가 기증한 저작집(10질)을 나는, 도전자를 포함하여, 직간접의 협력자들과 잠재적 연구자에게 분배하였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감사 표시 대신 무지막지한 원시적 공격이었다.)

누구나가 행동의 동기를 갖는다고 보면, 이 사태를 발단시킨 도전자의 행동에도 동기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필자의 관찰과 출판사 그리고 이 과정에 관련된 여러 인사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사적인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한 가지 동기는 출판 준비 중이던 『만화 함석헌』의 공저자 권한 (조사 결과 부당한) 요구이다. 또 하나는 함석헌 해석에 대한 정통성과 조직(및 재산)을 두고 헤게모니 장악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각종 ‘기념사업회’가 대개 귀결되는 패턴이다, 개인과 집단의 명리 추구가 숨겨진 동기인데도 일방적으로 치장된 명분만 듣고 부화뇌동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교조주의적 집단광기로 발전하고 있다. 주요 전략으로서 전집 판권 회수를 목표로 출판사에 압박을 가하면서 일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면서 철저히 공인으로 일생을 살아간 함석헌이 걸은 길과 정신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습이다.(김영호)

김영호 선생님은
인문학의 몇 분야를 방황하면서 가로질러 수학, 연구(스톡홀름대, 하버드대 펠로우), 강사(연세대 숭실대), 교수(인하대, 현재 명예교수)로 일했다. 전공은 종교철학(원효사상)으로, 그의 세계관의 큰 틀(패러다임)은 다원주의다. 다원주의를 통해 민족분단. 사회 및 지역 갈등, 종교간 갈등 등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기위한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그의 사상적 준거는 함석헌과 크리슈나무르티이다. 그 동안, 해외 민주화운동의 도구인 민중신문』(캐나다) 창간(1079)에 관여,『씨알의 소리』편집위원, 함석헌기념사업회 씨알사상연구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금은 함석헌평화포럼 공동대표와 함석헌학회 학회장직을 맡고 있다.(2015년 12월 현재)
/함석헌평화포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