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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안병욱 철학평전"에 붙여 안병욱 선생님이 타계하신 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의 철학과 사상을 바탈로 하는 평전이 나온다는 것은, 철학의 퇴락(頹落)과 사상의 쇠락(衰落)을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는 오늘날 현실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대학자요, 이 나라 석학이셨던 이당 안병욱 선생님에 대한 평전을 쓴 저자 김대식박사는, 이 나라 젊은 철학자로, 아나키즘 연구(함석헌과 관련하여)의 일인자로 반가움을 금치 못합니다. 당시 숭실대 철학과에는, 이승만 독재권력 때, 언론 탄압에 굽히지 않고 한국의 지성인 잡지 사상계(思想界)를 지켜낸 사상과 실천의 선구자 안병욱(安秉煜, 1920.6.26.~2013.10. 7.) 교수, 서양철학을 전공하였음에도 유독 ‘한국의 미’에 대한 조명으로 한국의 미를 파헤쳐 나간 예술철학자 조요한(趙.. 2021. 3. 2.
신채호가 주호영을 두둘겨 패다. 새벽녘이다. 현관문 앞에서 사람들이 매를 맞으며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계단을 막 뛰어 내려가서 현관문을 열었더니 백발이 성성한 신채호 선생님이 국짐당 주호영과 의협회장 최대집을 잡아다 놓고 두들겨 패고 있었다. “아니 선생님, 왜 이들을 잡아다 놓고 두들겨 패시는지요” 라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주호영 이놈은 나라발전과 민중의 복지향상과는 거리가 먼 놈이여, 그저 권력이나 쥐려고 온갖 수작을 다 벌이는 놈이지, 집권을 위해서라면 무엇이고 할 놈이여, 야비한 넘이지” 충청도 고유한 사투리로 화가 잔 뜩 난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말을 잇는다. “만약 문재인이 코로나 백신을 1호로 맞으면, 저놈이 뮈라 하겠어, 국민들은 뒷전이고 지 살려고 먼저 맞는다고 그런 소리할 놈이 아녀” 그리고는.. 2021. 2. 27.
안병욱 인생철학 서평 『안병욱 인생철학』 서평 김승국(평화 연구•활동가/ 숭실대 철학박사) 안병욱 선생님의 명성에 이끌려 (神이 내려준 직장인 한국은행을 퇴직하고) 숭실대 철학과에 입문함으로써 인생의 경로가 바뀐 ‘철학 서생’이 서평을 쓰게 되어 퍽 기쁩니다. 칠판에 이당체를 쓰며 웅변하듯 열강하시던 모습, 사색하는 눈매를 살짝 감춰주는 굵은 뿔테 안경, 실크 넥타이를 애용하시던 풍모, 교정을 한가로이 산보하실 때 구두 앞쪽을 조금 든 채 땅 위를 내딛는 걸음걸음, 인품의 氣가 뼛속 깊이 전달되는 안 선생님의 강의가 새록새록 회상 됩니다. 이러한 선생님의 삶을 잘 그려낸 책이 『안병욱 인생철학』입니다. 아마 안병욱 선생님이 자신의 삶과 철학을 정리했어도 이렇게 짜임새 있게 서술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유난히 ‘生.. 2021. 2. 25.
자유란 무엇인가 요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그곳 교사들이 아동학대사건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한 마디 하자. 아동/학동을 학대하거나 마구 대하는 교사는 교사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젊었을 때부터 주장해 온 이야기 하나 해본다. 전세계 자본주의사회에는 매일반이겠지만, 교사/교수/선생 들의 급여체계가 잘못되었다. 사람은 유아/아동기에 인성이 모두 형성된다. 곧 이 시기 인성을 바탕으로 어린이/청년기를 거치면서 인격이 완성된다. 그래서 교사의 급여체계는 유아/어린이를 교육하는 교사들의 급여가 제일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학교수가 제일 많고, 아래로 내려가면서 급여가 적게 나간다. 따라서 어린이/유치원의 교사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호구지책으로 종사하게 된다. 교육적 사명감이 거의 없다는 .. 2021. 2. 16.
책-동아시아 평화공동체 동연 출판사에서 책이 나왔다.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다." 여기서 강화 마니산의 평화유전자를 먼저 다루고 평화유전자를 가진 안중근, 조봉암, 김대중, 함석헌을 다루었다. 윤경로 전 한성대총장이 추천사를, 함석헌평화연구소 김대식박사가 서문을 썼다. 윤경로총장의 추천사 내용을 일부 적어본다. " 저자는 70~ 80년대에 험악한 독재 권력들이 천부적으로 부여받은 인권을 유린하면서까지, 분단 조국을 고착해 나가자, 온몸으로 이와 맞서 싸웠던 현역 장교였다. 박정희 독재 때는 ‘긴급조치 9호’라는 ‘유신죄목’으로 공군본부 영창을 거쳐 육군교도소(이른바 남한산성 육각)에서 옥고를 치렀다.(재심에서 38년 만에 무죄선고가 됨) 그리고 80년대 초, 전두환 독부(獨夫)가 권력을 찬탈할 때 이에 반대하여 ‘5.18광주시민.. 2021. 2. 7.
더러운 정치꾼들 요즘 어떤 더러운 판사를 탄핵하는 결의안과 함께 헌법재판소에 기소가 되었다. 그런데 더러운 판사에 대한 문제는 딴 동네 이야기이고 현 대법원장의 '거짖'에 대하여 야단난리다. 주객이 전도되었다. 어떤 정치질 하는 놈이 김병수 대법원장 보고 옷을 벗으라고 하면서 "법복 걸친 정치꾼"이라고 비열한 발언을 했다. 우리 속담에 "제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만 본다"는 말이 있다. 양승태가 어떤 놈인가. 김기춘, 양승태, 황교안이 사법부를 말아먹은 것은 왜 말을 안 하나.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정의로운 사람들이 피해보상을 못 받고 간난 속에 허덕이고 있는지, 너희들은 아는가. 박근혜가 권력을 잡고 있을 때, 김기춘이 기안하고 황교안이 승인하고 양승태가 사법농단을 한 사실을. 그 일에 대하여 먼저 .. 2021. 2. 6.
이제 이념몰이 그만하자 우리 땅에 하루 빨리 민족통일이 와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4월이면, 서울과 부산이라는 큰 도시에 재선거가 있다. 서글픈 이념몰이가 또 나타났다. 1945년 미국의 음모에 의해 분단해방이 온 이후, 이념적 두 분단국가가 들어서면서 그치지 않는 더러운 정치꾼들의 짓거리가 이념몰이다. 그래서 이념을 부추기는 강대국의 싸움붙임에 놀아나서 6.25라는 쌈박질(폭력전쟁)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러고 나서, 쌈박질에 진력이 난 남한의 민인/민중들을 이용하여 정치꾼들은 정치적 위기나 선거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늘 이념몰이/빨갱이몰이를 한다. 남한의 민인들은 이러한 정치꾼들의 말장난에 놀아나고 잘 속아넘어간다. 그러자 남한의 더럽고 야비한 정치꾼들은 선거철만 되면 이념몰이를 한다. 그리고 선거에서 늘 이겨.. 2021. 2. 2.
“국회를 때려 고쳐야 나라가 산다” 함석헌이 지난날 이런 말을 했다. “피지배자의 할 일은 지배자를 때려 부수는 일이다. 바올(그리스도교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 공연히 오해하기 쉬운 말을 해서 어리석은 것들이 “모든 권위는 하느님이 세우신 것이니” 복종해야 한다. 하지만, 아주 옅은 수작이요.……참 권위는 뵈지 않는 권위다. 그 권위에 복종하기 위하여 모든 방해물인 뵈는 우상을 사정없이 때려 부수어야 한다. …… 씨ᄋᆞᆯ의 사명은 지배하려는 모든 우상을 때려 부수어 뵈지 않는 전체가 우리 속에서 명령하도록 하는 데 있다. (1976년 씀. 1992년 8월 《살림》 제5호에 게재) 우리 사회는 아직도 국가주의/정치제일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텔레비전을 켜면 정치꾼 이야기가 먼저 보도된다. 그 중 대표적인 게 국회의원들 이야기다. 국회의.. 2021. 1. 24.
믿음은 민중-주체인 나를 믿는 데서 출발합니다! 1. 믿음은 민중-주체인 나를 믿는 데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무엇을 못하더라도 어려움을 당할 때에 서로 알아주는 마음만을 가지고 싶습니다. 씨ᄋᆞᆯ의 소리는 그것 하잔 것입니다. (…) 사람은 결코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 사람의 입 내놓고 어디 따로 하나님의 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웃을 나와 꼭 같은 사람으로 알고 인격적으로 대접해 주는 사람의 입이 곧 하나님의 입입니다. (…) 씨ᄋᆞᆯ 여러분, 아무리 괴로워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그럴 듯이 말해도 속지 마십시오. 벼슬아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젠 신문도 못 믿습니다. 신문이 우리 사정 알아주지 않습니다. (…) 이제 우리가 믿을 것은 우리들 자신밖에 없습니다. 우리끼리 부족이 있어도 서로 믿고 잘못이 있어도 큰 목적 때문에.. 2021.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