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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천여귀’를 잡아내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10/19 05:06 ]에 발행한 글입니다. ‘팔천여귀’를 잡아내자. 함석헌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여러분은 지금 정치에 의해 장님, 귀머거리가 되어 있다. 우리는 희망을 말하려 하지만 그 전에 우선 현실에 눈을 뜨지 않으면 안 된다. 현실을 모르고서 그리는 희망은 하나의 꿈밖에 되는 게 없다....현실에 눈을 뜨고 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 (《함석헌저작집》 제9권, 254쪽) 함석헌의 이 말의 뜻을 중국의 고사를 빌려 현실에 되살려 본다. 중국 고사(古事)에 팔천여귀(八千女鬼)라는 말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팔천여귀는 고위직에 있으면서 나라를 망치는 잡귀(雜鬼)들을 말한다. 그러면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제갈량(諸葛亮, 181~234)이 쓴 것으로 알.. 2019. 10. 22.
섬김의 아득한 거리, 현존의 부재(히브 5,1-10)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8/10/21 22:38 ]에 발행한 글입니다. 섬김의 아득한 거리, 현존의 부재(히브 5,1-10) 섬긴다는 것의 의미, 섬김에 대한 이야기는 종교에서 매우 많이 듣는 신앙행위 중에 하나입니다. 섬긴다는 것은 공경한다는 의미도 있고,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예우에서도 통용되는 말이기도 하고, 신에게도 적용되는 신앙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섬긴다는 것은 사랑의 행위입니다. 사랑이 선행되지 않고 단지 신분상의 의무나 당위에 의해서 섬김이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사랑이 없이 사람을 섬기고 신을 받들어 모신다면, 이는 단지 형식적이고 빈 마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르투어 펜하우어(A. Schopenhauer)는 “세상사람들에게 칭찬받.. 2019.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