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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주평화세력의 결집이 필요할 때가 아니련가. 2 김대중은 이렇게 말했다. 동학민중혁명+3.1민족기의+4.19민주혁명 이 세 가지, 민중, 민족, 민주의 정신이 총결집한 것이 5.18광주민주혁명이었다고. 여기에 6.10민중항쟁, 촛불혁명을 더 보태고 싶다. 민중, 민족, 민주적 의거/기의들이 오늘의 자유와 민주사회/자유인권사회를 만들어놓지 않았는가. 이러한 정신을 잇고 있는 정권이 문재인 정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는 민족과 민중을 토대로 한 민주정치를 살리고자 언론의 자유, 민중의 소리를 최대한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본다. 그랬더니 해바라기성 민중들이 목줄에서 풀려난 개새끼처럼 문재인을 모독하는, 수모를 주는 말들을 해도 너무들 해댄다. 그럼에도 최고 권력자 문재인은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는 말 한 마디 안 하고 있다. 그는 이승만이 아니고, 박정희.. 2021. 7. 3.
범민주평화세력들이 집결을 할 때가 아니련가. 대권을 향한 정치꾼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배신의 논리를 가지고 있는 윤석렬이 어제(29) 맨 먼저 대권 뜀박질 경주 출발선에 섰다. 이를 계기로 범반민주/반평화 야권세력의 통합이 가속화되리라는 전망이다. 이에 맞서 범민주평화세력의 집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어제 화순에서 “김대중 민주평화 학술회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임헌영선생님, 이장희 선생님 등은 “범민주평화세력”의 집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였다. ​범민주평화세력에는 1) 문제인 정권지지 및 비판세력, 2) 노무현지지 및 비판세력, 3) 김대중지지 및 비판세력, 4) 6.15선언 지지세력, 5) 환경운동/녹색연합세력, 6) 5.18관련 모든 단체들 7) 진보/정의당과 이를 지지하는 세력, 이석기 석방을 요구하는 세력, 9) 국가보안법 .. 2021. 7. 1.
6.25국제이념전쟁과 분단고착화 6.25국제이념전쟁이 일어난 날이다. 간단하게 전쟁의 원인을 적어본다. 6.25전쟁을 야기하는 원인에 대하여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그러나 설득력이 있는 주장은 미국이 일본의 자본주의 공업문명을 조기에 달성시키기 위하여 군수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쟁명분을 아시아 어디에선가 찾아야 했다. 바로 그 지역이 한/조선반도였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유엔의 결정에 따른다는 명분으로 미군 전투부대를 한/조선반도에서 철수한다. 그리고 당시 미국무장관이었던 에치슨이 한국과 대만을 자유주의권 세계에서 제외시키는 에치슨라인(Acheson line)을 발표한다.(1950.1.12.) 한반도정책에 대한 미국의 불확실성을 사회주의연맹세력에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조치였다. 그래놓고 미국은 곧바로 ‘韓米相互防衛援助協定’(한미상호방위원조.. 2021. 6. 26.
이종철, 철학과 비판, 도서출판 수류화개, 2021. 이종철, 철학과 비판, 도서출판 수류화개, 2021. “완색이유득(玩索而有得): 가지고 놀다보면 저절로 얻는 바가 있다!” 이 책은 저자의 혜안이 넘치는 철학함(philosophieren)의 방식을 담은 성실한 결과물입니다. 저자는 삶의 일상에서 문제의식을 길어 올려 좋은 의식과 감각의 실천(bon sense)으로 나아갑니다. 비판(Kritik)은 모름지기 가르는 것, 곧 이성 자신이 이성의 가능성과 한계, 옳고 그름을 가르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생각’을 그야말로 곱씹어 ‘생각하여’ 현실을 풀어가는 해석학적 통찰력은 그의 목적, 즉 에세이 철학을 잘 드러낸 듯합니다. 그는 놀이하는 장사꾼,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어린 아이처럼, 그러면서 점잖은 어른답게 날카로운 분석을 시도(essay)합.. 2021. 6. 21.
6.15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촌평 6.15선언은 역사적으로 대립의 골이 깊었던 남한과 북조선이 적대감을 녹게 만들었다. 북조선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6.15선언이 있은 그 날 바로 오찬에서 “이번의 국방위원회 김정일 위원장과 김 대통령이 뜻깊은 상봉을 하시고 민족 앞에 북남선언을 천명해 통일의 이정표를 세운 것은 겨레의 기쁨과 희망을 던져주었습니다. 북남 사이에 형식적인 장벽이 있고, 군대가 대치하고, 총포도 겨누고 있는 엄혹한 정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천리혜안으로 민족이익을 첫째로 해, 민족이익과 자주권을 생명으로 지켜 두 분의 도량으로 민족 앞에 역사적 결단을 내려주었습니다.....북남선언을 성의있게, 신의있게 실천합시다.”라 한 것처럼 남북관계가 적대관계에서 신의관계로 전환하였다. 결국 6.15선언은 미국의 전략에 .. 2021. 6. 15.
윤병렬, 하이데거와 도가의 철학, 서광사, 2021. 윤병렬, 하이데거와 도가의 철학, 서광사, 2021. “존재는 텅 빔(無; Leere, Nichts)입니다!” 하이데거나 노장철학을 논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하이데거는 서양철학사적 사유의 맥락을 해체한 인물이요, 노자와 장자는 공자와 같은 정형화된 논법을 타파한 동양철학자입니다. 굴직한 한 사람의 철학을 다 우려내는 것도 버거운 일입니다. 그런데 한 사람도 아닌 이 둘을 조합한다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철학자 윤병렬은 이 둘을 존재(Sein)와 도(道, Tao)라는 철학적 개념으로 손쉽게 풀어 밝힙니다. 하이데거의 시원적 사유, 길(Weg), 침묵 언어, 무위, 초연한 내맡김(Gelassenheit) 등의 유비점들을 찾아 그것을 현상학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흐름은 매끄럽습니다. 서양과.. 2021. 6. 12.
Levi R. Bryant, 김효진 옮김, 객체들의 민주주의, 갈무리, 2021. Levi R. Bryant, 김효진 옮김, 객체들의 민주주의, 갈무리, 2021. “객체는 외부에서 조종될 수 없다” 이 책은 종래의 철학사적 흐름에서 주체 중심으로 말미암은 객체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비판하며 객체적 존재론으로 전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철학에서 주객의 문제는 근대 이후에 끊임없는 논쟁거리였다. 근대철학에서 주체의식과 주체가 생각한다는 cogito의 선언은 가히 혁명적이었다는 평가는 상식으로 통한다. 그런 만큼 뼈아픈 고통과 치명적인 세계사적 전쟁의 결과를 가져왔던 것은 다 사실이다. 주체에 의해서 비추어지고 구성되어진 객체는 열등한 타자이거나 종속적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인식의 주체가 되는 존재자는 권력과 권위를 가진 인간은 대중과 자연을 통제, 조정,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 2021. 6. 11.
John Wolfgang von Goethe, 윤용호 옮김, 파우스트1/2, 종문화사, 2021. John Wolfgang von Goethe, 윤용호 옮김, 파우스트1/2, 종문화사, 2021. “파우스트, 죽음의 허무인가? 구원의 희망인가?” 《파우스트(Faust)》가 종문화사에서 새롭게 번역되어 나왔습니다.《파우스트》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미학자 쉴러와 교분이 있었다는 정황은 같은 시기를 살았던 철학자 칸트와도 연관이 있을 법합니다. 15-16세기 경 독일에 실존했다는 연금술사 파우스트의 이야기를 기초로 작품이 만들어진 괴테의 독특한 문학적 세계는 영국에서 이미 출간된 16세기의 작품과 레싱으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의 수려한 문체와 짜임새 있는 구조, 그리고 인간애의 연민은 계몽적이고 낭만적인 인간상을 오롯이 드러냅니다. 더욱이 괴테의 파우스트는 성서적.. 2021. 6. 10.
Levi R. Bryant, 김효진 옮김, 존재의 지도, 갈무리, 2020. Levi R. Bryant, 김효진 옮김, 존재의 지도, 갈무리, 2020. “인간은 예외자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존재론하면 형이상학이 생각날 것입니다. 존재론은 일반 형이상학에서 다루는 분야입니다. 모든 존재자가 존재자로서 공통적으로 지니는 것을 말합니다. 이 구분은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기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지어보더라도 브라이언트의 책 제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존재의 지도》(onto-cartography)라는 제목에 부제는 ‘기계와 매체의 존재론’이라니 아리송합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저자의 학문적 관심사나 그 깊이가 남다르다는 것을 단박에 깨닫습니다. 게다가 그의 문제의식을 독특하게 담아내는 것도 모자라 엄밀하게 풀이한 방식 또한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이 책에서 처음부터 끝.. 2021. 6.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