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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W. Moor, 김효진 옮김,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갈무리, 2020. Jason W. Moor, 김효진 옮김,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갈무리, 2020. “이 세계가 ‘호의적인 장소’(oikeios topos)가 될 수 있을까?” 자본주의는 새로운 세계 생태입니다. 자본주의는 자본-권력-자연을 결합하여 하나의 통일체를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는 저렴한 자연을 구축하려 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시대에 저렴한 자연이 가당키나 한 것일까요? 사회(인간 자연, 비자연 인간)와 자연(비인간 자연)에 대하여 자본은 자연을 전유(착취)하고 시간에 의한 공간의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후가 급변함에 따라서 권력구조와 생산구조 덩달아 바뀌게 되었습니다. 자본은 저렴한 자연을 끊임없이 탐색하여 상품생산의 축적·혁신하기 위해 비인간적 자연을 도구화하였습니다. 자본주의가 발달.. 2021. 6. 8.
도정일, 만인의 인문학, 사무사책방, 2021 서평: 도정일, 만인의 인문학, 사무사책방, 2021. “성찰적 언어의 환희: 짧은 글들 속에 머무는 긴 생각들” 인간, 탁월한 이야기꾼 진리는 자신의 알몸을 남김없이 드러내는 것입니다. 도정일은 삶의 예술 혹은 예술로서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잘 말해줍니다. 인간의 탁월함(arete), 즉 인간 자신의 능력은 말하기, 이야기하기의 타고 난 능력에 있습니다. 아레테의 인간은 연결과 연결(narrare), 관계와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야기(서사, mythos)를 통해서 존재의 확장을 꾀한다는 것입니다. 이야기하기의 탁월한 능력을 가진 도정일의 문제의식과 상상력은 ‘의혹의 해석학’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야기는 상상력이기도 하지만, 본 것에 대해서 시각적 기입하.. 2021. 6. 7.
황보윤식의 "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를 읽고나서 미얀마의 현 상황을 매일 뉴스로 지켜보며, 평화가 얼마나 간절한가 하는 생각을 하는 시점에, 보석과 같은 황보윤식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미얀마에 하루빨리 평화의 봄이 찾아오길 희망해 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과서에서 배워왔던 ‘개념의 상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동양'이라는 용어에 대하여 새롭게 배웠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이렇게 밝힌다. “동양이라는 용어는 일제가 서양에 대한 대응개념으로 만들어낸 용어로서, 동양은 동아시아에서 서양식 근대화를 먼저 이룬 일제가 중심이 되는 지역사회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중화는 중국 중심의 아시아를 뜻했지만, 동양은 일제 중심의 아시아라는 뜻으로 동양=일제라는 개념으로 썼다는 뜻을 알았다. 그래서 일제는 이때부터 중국을 동양의 중심.. 2021. 5. 20.
황보윤식,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서평 며칠 전 부산에 사시는 월간 '바다낚시' 발행인이신 안00사장이 지난 2월에 나온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동연출판) 라는 책의 서평을 페복에 올렸다.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라는 제목의 책에서 저자는 아나키즘을 새로이 정의하고 있다. 함석헌의 평화사상을 근간으로 한 그의 아나키즘은 맹자를 바탕으로 한 민본주의와 유럽의 아나키즘이 보완되는 민본아나키즘이다. 그의 민본주의는 맹자에서 나와 정약용으로 요약되는 민본주의, 즉 통치자는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 뿐 백성이 통치자를 위해 존재하지 않음을 말하는 민본주의다. 또한 저자에게 아나키즘이란 단순히 정부를 반대하거나 정부가 없어야 한다는 무정부주의가 아니라 지배권위가 있지 않은 상태의 자유주의/자율주의, 즉 인간중심의 자연상태다. 그는 맹자의 민본주의와 유럽의.. 2021. 5. 19.
5.18광주민중학살, 그것은 ‘민족의 죄’다. “오늘 우리 민족 전체를 이 폭력주의의 악의 흐름 속으로 몰아넣는 주된 동기가 광주사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함석헌저작집》 4권, 316쪽) “광주사건은 이제 당시에 저지른 사람들만 아니라 민족의 죄가 됐다. 그렇게 되는 까닭은 이 우주가 그저 물질적인 존재만이 아니고 도덕적 정신적인 생명체이기 때문이다.”(앞의 책 4권, 318쪽) ​ 이렇게 함석헌은 5.18광주학살을 ‘폭력주의’로 단정하고 있다. 그리고 ‘민족의 죄’로 단정하였다. ‘민족의 죄’가 광주학살만 있었겠는가, 이승만 반공독재, 박정희 군부독재 때도 있었다. 이승만 친미반공독재 때 패악적 학살의 예를 들어보자. 육군특무대(CIC)와 헌병들에 의한 전국적인 ‘보도연맹학살사건’(1950)을 들 수 있다. 보도연맹(國民保導聯盟).. 2021. 5. 18.
전두환의 5.17군사반란이 있었는 날이다. 전두환의 5.17군사반란이 있었는 날이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초기와 달리 집권후반기로 오면서 나약한 정부라는 오명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요인들을 살펴보자. 첫째, 집권초기 의욕적이었던 정책들이 시들어버린 것은 미국과 일본국의 방해공작이었다. 특히 일본국의 수상 아베의 방해공작은 집요했다. 결국 북과의 화해와 협력분위기는 중국보다는 일본국과 미국의 두 정상의 방해 내지는 방관적 태도가 그리 만들었다. ​둘째, 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등용에서 실패를 했다. 소신과 책임의식이 부족한 관료들이 대거 등용되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그대로 등용시켰다는 것은 국회청문회를 무력화시킨 결과를 초래했고 나라사람들에게 불신의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 ​셋째 대통령 문재인에게도 문제를.. 2021. 5. 17.
5.16군부쿠데타가 이 나라 민주주의와 자유경제를 31년 후퇴시켰다. 1961년 5월 16일, 박정희 김종필을 중심으로 한 군부의 반역세력들이 5.16 군사반란을 일으켰다. 군대의 힘으로 정변을 일으키는 것을 쿠데타라고 한다. 쿠데타세력들은 쿠데타의 명분으로 장면정권의 용공, 무능력, 부패정권으로 나라가 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궐기했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이었다. 5.16군사반란의 내면적 배경이 된 것은 민주당 내 신파인 이철승이었다. 1961년 봄부터는 사회가 질서를 찾아가고 정치권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시위도 눈에 띄게 줄어 들었다. 민심이 돌아오고 희망적이었다. 국민경제도 안정이 되었다. 6월에 장면의 미국방문, 한미정상회담도 계획되어 있었다(케네디로부터 대대적인 경제원조를 얻어내려는 기회) 만사가 잘 풀려나갔다. 이대로 가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튼튼한 .. 2021. 5. 16.
Jason W. Moor, 김효진 옮김,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갈무리, 2020. Jason W. Moor, 김효진 옮김,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갈무리, 2020. “이 세계가 ‘호의적인 장소’(oikeios topos)가 될 수 있을까?” 자본주의는 새로운 세계 생태입니다. 자본주의는 자본-권력-자연을 결합하여 하나의 통일체를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는 저렴한 자연을 구축하려 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시대에 저렴한 자연이 가당키나 한 것일까요? 사회(인간 자연, 비자연 인간)와 자연(비인간 자연)에 대하여 자본은 자연을 전유(착취)하고 시간에 의한 공간의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후가 급변함에 따라서 권력구조와 생산구조 덩달아 바뀌게 되었습니다. 자본은 저렴한 자연을 끊임없이 탐색하여 상품생산의 축적·혁신하기 위해 비인간적 자연을 도구화하였습니다. 자본주의가 발달.. 2021. 5. 10.
5.16체제에서 4.19체제로 돌아가자. 1. 우리 인간사회가 1단계국가주의 사회(고대~절대주의체제: 군왕과 엘리트관료 중심의 군권주의 사회)에서 2단계 국가주의 사회(자유민주의체제~현대: 자본과 엘리트 중심의 대의민주주의사회)로 왔지만, 여전히 국가주의는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아시아는 19세기 이후 2단계국가주의 사회를 서구로부터 강제 수용하였다. 그러나 서구가 아래로부터 쟁취한 데 비하여 아시아는 위로부터 주어졌다.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인 민인(인민: 우리는 아직도 국민이라는 잘못된 용어를 쓰고 있다.: 시민/민인/인민이라는 개념은 능동적 개념이고 국민은 수동적 개념이다) 들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서구의 시민들은 자유주의(자본주의적 자유)와 민주주의(인권과 평등사회)의 개념을 잘 알고 있다. 반면에 아시아 사람들은.. 2021.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