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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탄신 120주년, 씨알의 소리 창간 50주년 기념식 보도 자료 2021. 4. 11.
김진영, 상처로 숨 쉬는 법, 한겨레출판, 2021. 서평: 김진영, 상처로 숨 쉬는 법, 한겨레출판, 2021. “슬픈 철학자 김진영의 해석학적 변주” 아도르노(Th. W. Adorno)를 닮은 철학자 김진영의 슬픈 고독의 아포리즘.《상처로 숨 쉬는 법》은 형용모순입니다. 저자의 삶의 호흡법은 고통으로 내뱉은 짧았다가 간신히 길게 내쉬는 것입니다. 어떻게 상처로 숨 쉰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감히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상처를 받으면 이내 아파하고 찌그러지는 것이 사람의 생리이지만 저자는 이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숨을 쉬라고, 끝내 쉼 쉬라고 말합니다. 이 점에서 김진영은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수장인 아도르노와 닮았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김진영의 철학은 왠지 서글픔이 묻어납니다. 김진영은 외로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없는 사랑을 받았을.. 2021. 4. 10.
객체들의 민주주의_서평 Levi R. Bryant, 김효진 옮김, 객체들의 민주주의, 갈무리, 2021. “객체는 외부에서 조종될 수 없다” 이 책은 종래의 철학사적 흐름에서 주체 중심으로 말미암은 객체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비판하며 객체적 존재론으로 전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철학에서 주객의 문제는 근대 이후에 끊임없는 논쟁거리였다. 근대철학에서 주체의식과 주체가 생각한다는 cogito의 선언은 가히 혁명적이었다는 평가는 상식으로 통한다. 그런 만큼 뼈아픈 고통과 치명적인 세계사적 전쟁의 결과를 가져왔던 것은 다 사실이다. 주체에 의해서 비추어지고 구성되어진 객체는 열등한 타자이거나 종속적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인식의 주체가 되는 존재자는 권력과 권위를 가진 인간은 대중과 자연을 통제, 조정, 지배하려고 하기 때문이.. 2021. 3. 25.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입장 발표문 “미얀마 군부는 모든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아웅 산 수 치 이후 미얀마는 민주주의의 순탄한 길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하지만 2020년 11월 아웅 산 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하자 군부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에 이르렀다. 하여 지난 2021년 2월 1일에 미얀마는 군부를 쿠데타를 통해 다시 정부를 장악함으로써 민주주의의 후퇴를 맞이하고 있다. 군부는 현재 아웅 산 수 치를 겁박하고 체포된 상태다. 또한 아웅 산 수 치 측근이 인사들이 체포당하는 것은 물론 고문과 죽임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보다 못한 미얀마 시민들은 아웅 산 수치를 석방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군부 정권에 대해서 저항하였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군인들의 총탄에 맞아.. 2021. 3. 22.
황보윤식, 《동아시아 평화공동체》(동연, 2021.2) 서평 지난 2월 설이 끝나고 한 권의 책을 우편으로 받아들었다. 평소 잘 알고 있는 황보윤식 선생님이 보내주신 책 《동아시아 평화공동체》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종교서적과 종교예술, 인문학 서적을 주로 출판하는 중견출판사 동연(대표: 김영호, 서울 마포)에서 2021년 2월에 출판한 책이다. 저자 황보윤식은 사회운동(주로 생명운동)과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뜻한 바 있어 산자락(남소백산)에 위치한 취래원에 들어와 농사(사과과원)를 짓고 있다. 농업에 종사하면서도 시간을 내어 후학양성을 위한 반딧불이서당(주로 한문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 함석헌평화연구소 소장을 지내면서 대학과 사회단체에 함석헌의 평화사상과 관련 강연도 한다. 그리고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하여 영주 민본주의실천연대라는 단체에서도 활동을 하.. 2021. 3. 22.
국가의 딜레마: “국가는 과연 진화하는가?” 서평: 홍일립, 국가의 딜레마, 사무사책방, 2021. “국가는 과연 진화하는가?” 오래 간만에 속이 후련해지는 책을 접했다. 《국가의 딜레마》는 국가의 탄생에서부터 아나키즘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탄탄한 논리력과 풀이, 그리고 일목요연한 학자들의 주의와 주장을 인용하는 것까지 그 성실성도 잘 갖추고 있는 책이다. 평자는 〈함석헌평화연구소〉와 〈함석헌기념사업회〉의 〈부설 씨ᄋᆞᆯ사상연구원〉에 속하여 연구를 하지만, 아나키즘을 표방하는 개인적 입장에서 보자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먼저 국가의 실재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그것이 헌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물론 이 헌법이라는 것이 만일 국가권력과 등치되는 것이라면 국가 권력은 국민의 동의에서 .. 2021. 3. 19.
여성들이여, 자신을 혁명하라 우리 이쁜 손주(만 5세)가 할배에게 묻는다." 왜 나는 신00인데 할아버지는 황보00이야" 와 놀랬다.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남존여비의 병폐와 부조리를 이 어린 아이가 깨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한다. 유럽이든 아시아이든 일부 모계적 사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성(父姓)을 따르고 있다. 이것은 인간사회가 '힘의 논리'로 만들어진 강자사회 상징제도가 현존하고 있다는 징표다. 아주 나쁜 풍습이다. 특히 중화문화권에서 유교문화와 맞물려 더욱 심화된 관습이다. 여자가 혼인하여 남자네 집으로 가서 노예살이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그리고 일단 혼인하면 여자는 이름이 없어지고 남자네집 족보에 올려지되, 이름 없이 본향과 성만 올려진다. 여자의 존재는 삼종지도(三從之道)에 의하여 그 존재가치가 말살되기 때문이다. 이.. 2021. 3. 14.
미군 주둔 방위비부담 한국과 미국이 미 방위비 분담이 타결되었다는 보도다. 참으로 분노가 인다. 미국의 청년실업자를 구제하는 비용을 우리가 대야 하는 분통 터지지는 일이다. 세계 2차폭력전쟁 후, 미군이 일본에 주둔하는 명분상 이유는 공산주의 경제질서의 유입을 막는다는 구실이었지만, 실제는 미국 청년의 실업자 구제라는 내면의 목적도 들어있었다. 마찬가지로 미군의 한국주둔은 북의 공산주의세력으로부터 한국의 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수호한다는 명분이지만, 내막은 미국의 청년실업자 구제가 목적이다. 자국의 청년실업자 구제를 자국의 돈은 절반 들이면서 나머지는 주둔국 나라에게 부담을 시키는 제국주의의 강도적 약탈행위로 보인다. 사실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지 않는다면 북의 핵무기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주변국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남북이 자.. 2021. 3. 8.
윤석렬, ‘자유민주주의’가 무슨 뜻인 줄 아는가. 대한민국의 검사/검찰/검찰조직들은 늘 입버릇처럼 말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고. 부패권력을 막기 위해 존재한다고. 공익의 대변자라고. 그리고 나라 사람들에 대한 봉사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헌법조항에서 말하는, 그리고 검찰들이 들먹이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말은 자본시장과 엘리트관료 사회를 수호한다는 뜻이지, 진정으로 나라 사람 전체의 자유와 민주를 수호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검찰이 부패권력을 막는 최고 기관이라고 하지만, 한 번도 부패권력을 막은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국정목표로 삼았음에도 검찰조직은 거의 방관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공익의 대변자라고 하지만, 그 말에도 선뜻 수긍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다. 현 대한민국의 검찰은 그 자체.. 2021.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