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어록 365일37

참말은 살아 있는 삶의 사건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11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어록 365일 [참말과 참말 함] “피어나는 가스 모양으로 사람들의 가슴속에 설엉키는 생각에 불이 붙으려면 불러냄을 받아야 한다. 불러내야만 참말 함이 된다. 참말은 함이요, 참은 말함이다. 대낮에 깃발을 올려 달듯이 사상은 뚜렷한 말로 높이 내걸음을 당할 때에만 참말 함이 된다.”(함석헌저작집1, 들사람 얼, 한길사, 2009, 46쪽) 함석헌은 불러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 불러내라고 했습니다. 밖이 아니라 안입니다. 문제는 밖을 향해 부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에다 불러서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밖을 향해 부르고 불러서 나를 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내가 나 자신에게 부르지 않은 부름은 아무 소용이 없습.. 2019. 11. 23.
양심과 사회적 정신을 되찾읍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1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어록 365일 [양심과 사회적 영기] “인격이란 것은 있기는 개(個)로 있으나 그 바탕 성(性)은 사회적인 것이다.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개체가 아니요, 전체이기 때문이다. 선을 하는 것은 양심인데 양심은 사회적인 것이다. 개체 개체의 생명이 교류를 하여 살아가는 동안에 생긴 흐름의 대세가 양심이란 것이다... 몸이 살아가는 데 대기가 결정적인 요소가 되듯이 사회가 되어가는 데도 정신적인 대기가 필요하다. 이것은 우주를 꿰뚫는 영기다. 하나님의 성령이다, 혹은 천지정기라, 혹은 호연지기라 부르는 것이다. 사회란 우주영기(宇宙靈氣)의 인간적인 나타남이다.”(함석헌저작집1, 들사람 얼, 한길사, 2009, 47-.. 2019. 11. 23.
폭군의 얼굴에 오줌을 싸주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1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폭군의 얼굴에 오줌을 싸주자 [함석헌 말씀] “또 김시습이 미친 모양을 하고 다니며 길가에서 오줌을 쌌다. 그것이 누구냐? 그가 길을 가다가는 주저앉아 “이 백성이 무슨 죄가 있소”하고 통곡을 하던 그 민중 자신이 아닌가. 오줌을 쌌다니 어디다 싼 것일까? 세조의 정치에 대해, 바로 세조의 얼굴에 대고 싼 것이지 뭐냐....사람의 모가지는 자를 수 있어도 민중의 오줌인 신화·전설·여론은 못 자를 것이다.“(《함석헌저작집》 1권(들사람 얼), 한길사, 2009, 29쪽) [오늘의 생각] 이 글은 함석헌 선생님이 1961년에 쓴 《인간혁명》(일우사)에서 나오는 말이다. 함석헌은 우리가 사는 역사적 사회를 두 가지로 구분하여 설.. 2019. 11. 23.
자연의 마음, 하나님의 마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어록 365일 [자연을 맘으로 대하도록 가르치는 종교] “원자탄으로 인하여 전쟁이 전날의 전쟁이 아니게 된 것은 잘 아는 일이지만, 이제 앞으로 갈수록 이 원자학은 여러 가지 면에서 큰 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그 원만이 아니고, 그것으로써 암시되는 자연 전체에 어떤 무엇이 들어 있는지 추측을 할 수 없이 무한하게 있는 힘이다. 원자는 자연과 인생과의 관계를 일변해놓았다. 전날과 같이 자연이라면 산천초목으로만 알고 그것은 필요에 따라 우리 맘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쯤으로 알던 것은 전연 구식 생각이 돼버렸다. 자연에 대해 우리는 눈을 다시 씻고, 눈이 아니라 맘을 다시 새로이 해가지고 대하지 .. 2019. 11. 23.
'제도'를 앞세워 인간을 통제하지 마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2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어록 365일] 제도는 인간의식의 표현입니다! “사회의 기풍은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나? 먼저 생각할 것은 사회제도다. 제도와 기풍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위에서 사람의 사회생활이 그것을 성립시키는 영기를 흐리게 한다 했지만 그것은 주로 제도를 통해서다... 제도가 오래면 사회는 반드시 해를 입는다. 생명은 쉴새없이 자라는 것인데 제도는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함석헌저작집1, 들사람 얼, 한길사, 2009, 51쪽) 제도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공동체의 지속적인 습관 혹은 관습 행위의 산물입니다. 그것이 삶을 영위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시간의 축적물로 고착화 된 경.. 2019. 11. 22.
구럼비를 더 이상 파괴하지 마라, 죄의 값을 받으리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1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구럼비를 더 이상 파괴하지 마라, 죄의 값을 받으리라. [함석헌 생각] 1. 사람은 자연의 아들이란 말이 있다. 우리는 햇빛 아래 공기를 마시고 바람을 쏘이며 동식물을 먹고 물을 나시고 그것들로 옷을 만들고 집을 짓고 산다. 그러나 우리가 자연물을 이용만 하고 그것들을 기를 줄을 몰랐다면 하나님도 모를 것이다. 자연이 우리 생활의 자료도 되자만 우리 정신교육의 교과서도 된다.(《함석헌저작집》 1, 한길사, 2009, 84쪽) 2. 눈에 보이지 않는 섬유가 수없이 얽혀서[維] 실이 되고, 그 실이 혹 씨가 되고 혹 날이 되어 엮어 짜인[組織] 것이 헝겊이요, 헝겊은 또 이리저리 무어 대인 것이 옷인 것같이, 지식으로 알 수 .. 2019. 11. 21.
정치한다는 것들에게 더 이상 속지 맙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16 06:38]에 발행한 글입니다. 정치한다는 것들에게 더 이상 속지 맙시다. [함석헌 생각] 정치한다는 것들에게 이 이상 속지 않으렵니다. 욕을 본 것이 있다면, 민중이요 원통한 이가 있다면 이 민중입니다. 나라의 주인공이면서도 짐승 대접을 받고 어려운 때가 오면, 아낌없이 필아 넘김을 당하던 민중이야말로 비통한 역사의 주인공입니다. (나라를 일으키고) 한국이라는 문화를 낳을 수 있었던 것은 정치가가 썩고 비겁한 반면에 민중은 겸손히 끈질기게 용감하게 그냥 살아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함석헌저작집》 1, 한길사, 2009, 302쪽) [오늘의 실천] 유럽의 봉건시대 말기 이탈리아 사람 마키아벨리(Niccol Machiavelli, 1469~1527)라는 .. 2019. 11. 21.
들사람이 세상주인이 되어보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1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들사람이 세상주인이 되어보자. [함석헌 말씀] 따지고 들어가면, (이 세상에는) 두 편이 있다는 말이다. 중국 전국시대 초왕, 마케도리아의 알랙산더, 후한 광무제, 조선 세조 등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문명인(文明人)과 장자, 디오게네스, 엄자릉(嚴子陵), 김시습(金時習) 등으로 대표되는 들사람[野人]... 이 세상 보기에는 문명인의 세상 같지만 사실은 들사람이 있으므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말이다.(《함석헌저작집》, 1, 한길사, 2009, ※ 글쓴이가 주석하여 풀어씀) [오늘의 실천] 요즈음, 한반도 남쪽은 중요한 선거철이다. 이른바 총선기간이다. 2012년 4월 11일 총선은 다른 시기와 달리 중요한 총선이다. 왜 이번 총선.. 2019. 11. 21.
국회의원 수 대폭 줄이고 공천제도 없애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21 06:51]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어록 365일] 인격자 중심으로 사회제도를 고치자. [함석헌 말씀] 사회의 기풍은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나? 먼저 생각할 것은 사회제도다. 제도와 기풍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육신이 사는 데 집·옷이 있듯이 제도란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울타리다. (그러나) 집은 닫힌 것이요. 닫혔기 때문에 집이지만 잡 안에 오래 있으면 공기가 흐리고 독소가 생겨 사람이 죽게 되듯이 제도는 고정한 것이 아니요...제도가 오래면 반드시 해를 입는다....사회를 언제나 건전하게 발전시키려면 제도를 끊임없이 고쳐야 한다....사회기풍을 세운다는 것은 사회제도의 혁신을 말한다.(1959년 글: 《함석헌저작집》 1, 한길사 .. 2019.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