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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어록 365일37

[김상태의 함석헌 읽기] 함석헌의 교육철학 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5 07:18]에 발행한 글입니다. 교육은 어버이 같은 마음으로 하라 함석헌의 「새 시대의 전망」이라는 글은 1959년에 쓰셨다. 함석헌저작집 3권의 다른 부분에서도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이글들을 읽으면서 도무지 1959년에 쓰여진 글이라는 느낌을 갖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한 구절을 인용해 보자. ‘…전략… 국민학교 아동으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동무 사이에 서로 부르는 “이 자식” “임마”라고 있는데 아무리 열등한 학교, 아무리 부족한 선생이라도 아마 이것을 이대로 해도 좋다 하고 또는 관계하지 않고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여기 대한 말이 많은 만큼 반드시 학교로서는 이것을 수정하려고 힘을 쓰고 있을 줄 안다. 그런데 왜 아니 되나. 이런.. 2020. 1. 8.
[김상태의 함석헌 읽기] 함석헌의 새교육철학 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성적만 보는 교사를 길러냈으니 인간성을 닦는 것이 교육 …전략… 교육은 어버이 마음이 하는 것이므로 그것은 은의관계(恩義(關係)가 되는 것이다. 그저 주고 그저 받으면 교육이 된다. 옛날의 교육이 방법적인 면에서는 도저히 현대에 비할 수가 없을 만큼 빈약하면서도 교육적인 효과에서는 지금 교육보다 훨씬 힘 있었던 것은 다름이 아니요, 그것이 은의관계로 됐기 때문이다. 지금은 교사도 학생도 다 서로 매매관계로 만나지 결코 은의(恩義)의 감사한 심리로 만나지 않는다. 교사는 지식을 소매하는 사람이고, 학생은 또 자기도 후일에 장사하기 위해 밑천을 만들려고 지식을 사고 있다. 나 자신 대학강단에 서면서 지식을 소매하는 사람이 아니.. 2020. 1. 8.
[김상태의 함석헌읽기] 함석헌의 새교육철학 3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는 교육 현실 1.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다 ‘…전략… 원래 말하면 교육을 위해 학교가 있는 것이요, 학교를 위해 교사나 학생이 있는 것이 아닌데 지금은 그렇게 되고 말았다. 이것을 조금도 이상한 것으로 알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으면서 교육의 효과를 기다리니 그야말로 이상한 일이다. 지금의 대학 모습을 보면 돈이 되는 과(科)는 존재하고 그렇지 못한 과는 통폐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사라지고 있다. 교육의 목적이 본말전도(本末顚倒)되어 대학이 무슨 회사인 듯 대학의 총장들은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 있다. 어떻게든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전임보다는 강사로 채우려 든다. 강의실에 최소 60명 이상씩 몰아넣고.. 2020. 1. 7.
[김상태의 함석헌 읽기] 함석헌의 새교육철학 4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8 07:43]에 발행한 글입니다. 통일을 목표로 세우는 교육이어야 한다. 국민학교란 이름은 고쳐야 한다 ‘학교이름부터 국민학교란 것을 떼어버리고 유산·무산을 가릴 것 없이 적령이 된 아이는 다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국민학교란 이름은 지난날 일본이 전체주의의 독재정치를 민중 위에 씌우려 할때에 붙인 것이다. 거기는 국가지상주의·민족숭배사상이 들어 있다. 이제 자라나는 아이는 세계의 시민일 터인데 그런 것을 붙여 인간성을 고의로 치우치게 하면 그것은 나아가는 역사 진행에 공연한 마찰만 일으키는 일이다.’ 용어의 사용은 그 사람의 역사인식·역사의식의 표현이라 생각한다. 진실의 문제가 아니라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인 것이다. 또한 적절한 용어.. 2020. 1. 7.
[김상태의 함석헌읽기] 함석헌의 새교육철학 5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10/2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교사는 역사창조의 자세를 가져야 역사를 통경(通景)하는 교사가 되어야 ‘교사란 역사창조를 하자는 것인데 역사창조를 하려면 자기 내부에 역사를 가지지 않고는 , 즉 자기가 곧 전체가 아니고는 아니 된다. 세계가 어떻게 되든지 그것은 우리는 몰라요 하는 교사는 저속한 교사다. 교사의 가슴 속에는 역사적 통경, 역사적 투시, 역사적 전망이 있어야 한다’ 내 속의 착취자·압박자를 없애자 ‘자본주의요 공산주의요 하지만 그것은 아직 표면의 소리요, 문제는 깊은 데서 해결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말은 정말 근본적인 것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하는 말이지, 문제가 정치적·경제적인 것으로 해결되는 않는다. 문제의 인간의 본질, 존재의 성격.. 2020. 1. 7.
평화의 적은 전쟁이다.-전쟁연습 그만 하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2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어록 365일] 제2일, 평화의 적은 전쟁이다. 전쟁연습 그만 하자. [함석헌의 말] “월남사건도 그렇고 헝가리 사건도 그렇고 티베트 사건도 그렇다. 냉전이니 지역전인 하는, 전에 없던 괴물은 실은 세계전쟁을 피하자는 수작이다. 전쟁이 터져 나오도록 일을 만들면서도, 전쟁을 해서는 아니 되겠기에 하는 임시방편의 꿰맴이다. 그것은 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시켜서 하는 것이다....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될수록 국민의 부담은 점점 늘어가고 문화의 발달은 방해를 받는다.”(《함석헌저작집》 12권, 한길사, 2009, 16쪽)\ [오늘의 생각] 이글은 1959년 현대사상강좌 1권 《현대인의 세계관》에 〈평화적 공존은 가는한가〉라.. 2019. 11. 25.
새로운 역사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03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어록 365일 묵상 [역사와 대화, 그리고 바탈의 물음] “말씀을 구경에 있어서 윤리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것은 바탈의 맞섬[질적 대립]이요, 영과 영 사이의 문답이다. 구경을 따져 말하면 역사는 하나님과 사람의 대화다. 정신과 물질의 대화라 할 수도 있고, 한[全]과 낱[個]의 대화라 해도 좋다. 마르크스는 유물변증법이라 해서 과학적이노라 하지만 그야말로 비과학적이다. 말씀은 물질에는 있을 수 없다. 뜻은 정신에만 있는 것이요, 문답은 뜻 때문에 나온다. 그러므로 물질이란 말은 맞붙을 수 없는 말이다. 역사는 영과 영의 문답이다. 어미 영과 새끼 영이 있어서 문답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의 말씀이라.. 2019. 11. 25.
정신을 바로 세웁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05 05: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어록 365일 묵상 [문명과 정신]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들사람이다. 우리는 지금 문명의 해독을 가장 심히 받고 있는 나라다. 그 원인은 우리가 급작히 남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본래 문명은 제가 스스로 낳아야 하는 것이다. 문명은 정신이 아니고 지식이요 기술이기 때문에 남의 것을 받으면 반드시 해가 된다... 기술 지식이란 정신이 능히 그것을 자유로이 쓸 만큼 발달한 후에 받아야 하는 것이다. 어린이에게 기계를 주면 상할 것은 정한 일 아닌가. 정신이 서기 전에 기술 문명이 먼저 들어오면 그 사회의 자치적인 통일을 깨뜨린다. 그러기 때문에 망한다. 간디가 물레질을 주장한 것은 그 때문이다... 우주.. 2019. 11. 25.
당신이 들사람입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08 02:34]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어록 365일 묵상 [들사람과 얼의 소리] “나라도 하나님도 피 튀는 심장 속에만 있다. 혼은 빈 말엔 아니 움직인다. 남의 혼을 부르려면 내 혼부터 나서야 한다. 혼은 어떻게 하면 나서게 되나? 혼을 가둔 몸이 찢어져야지. 간디가 죽어서 그 공명자를 더 얻고, 예수가 죽어서 그를 믿는 자가 세계에서 일어난 까닭을 모르나? 그 혼이 육신의 가둠을 터치고 완전히 해방됐기 때문이다. 들사람이란 다른 것 아니고 스스로 제 살을 찢는 자다. 그는 문화를 모른다. 기술을 모른다. 수단을 모른다. 인사를 모른다. 체면을 아니 돌아본다. 그는 자연의 사람이요, 기운의 사람이요, 직관의 사람, 시의 사람, 독립독행의 사람이다. 그.. 2019.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