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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어록 365일

평화의 적은 전쟁이다.-전쟁연습 그만 하자

by anarchopists 2019. 11. 25.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2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어록 365일]

제2일, 평화의 적은 전쟁이다.
전쟁연습 그만 하자.

[함석헌의 말]

“월남사건도 그렇고 헝가리 사건도 그렇고 티베트 사건도 그렇다. 냉전이니 지역전인 하는, 전에 없던 괴물은 실은 세계전쟁을 피하자는 수작이다. 전쟁이 터져 나오도록 일을 만들면서도, 전쟁을 해서는 아니 되겠기에 하는 임시방편의 꿰맴이다. 그것은 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시켜서 하는 것이다....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될수록 국민의 부담은 점점 늘어가고 문화의 발달은 방해를 받는다
.”(《함석헌저작집》 12권, 한길사, 2009, 16쪽)\

[오늘의 생각]

이글은 1959년 현대사상강좌 1권 《현대인의 세계관》에 〈평화적 공존은 가는한가〉라는 글에서 나온 말이다. 여기서 함석헌은 전쟁 유형을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하나는 현대 이전의 ‘국가형 전쟁’(세계전쟁)과 현대 이후의 ‘국지형 전쟁’(지역정쟁)이다. ‘국가형 전쟁’은 20세기 1,2차 세계대전이고 ‘국지형 전쟁’은 세계2차 대전 이후 오늘날의 전쟁 형태를 말한다. 함석헌은 국지형 전쟁, 곧 세계적 전면전이 아닌 지역적이고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전쟁의 원인에 대하여 강대국이 배후에서 자국의 이익과 이념의 확장을 위해 조정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곧, 오늘날(1959년)에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성격은 강대국의 패권주의가 빗어낸 냉전이요, 지역전이라는 생각이다. 강대국의 지역전은 또 다른 지역전을 만들어내면서 이 지구는 끊임없는 전쟁의 도가니 속에 빠지게 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더 이상의 ‘꼬리 무는 전쟁’은 즉시 폐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았다.

함석헌은 또 전쟁에 대하여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전쟁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며, 사람의 하는 일 중에 가장 어리석은 것이 전쟁이다. 사람은 천성적으로 전쟁을 싫어한다. 전쟁은 감정의 산물이요, 그릇된 교육의 산물이다. 국가와 왕이 전쟁을 통하여 나라를 일으켰다”(앞의 책, 22쪽)라고 말함으로써 전쟁은 근대 이전 고대 또는 봉건시대 왕들이 영토확장과 국민획득의 목적에서 일으켰다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식이 확장되고 문명이 발달한, 게다가 세계가 하나 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전쟁이 필요 없는 행위임을 천명한다. 그 이유로 인간은 전쟁을 본질적으로 싫어하는데, 국가와 권력자들이 개인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전쟁을 만들었다고 본다.


한반도 분단권력들에게 부탁한다. 제발 전쟁연습 그만하자. 한국군이 서북도서 지역에서 사격훈련(1.26)을 하였다. 이에 대하여 북에서는 "여기서 울리는 총포소리는 쌍방간에 군사적 충돌을 야기해 전면전쟁으로까지 번져질 수 있다"고 했다.(1.27, 우리민족끼리) 전쟁은 일순간에 일어난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그것은 국지형 전쟁이 아닌 국가형전쟁 곧 세계전쟁이 될 수 있음을 한반도 양쪽 분단권력들은 그 책임성을 알아야 한다. (2012. 1.28, 취래원농부)

취래원농사는
황보윤식(皇甫允植, 醉來苑農士)
학생시절부터 민족/통일운동을 하였다. 동시에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을 하였다. 나이 60을 넘기자 바람으로, 도시생활을 과감히 접고 소백산(영주) 산간에 들어와(2010) 농업에 종사하면서 글방(書堂, 반딧불이서당)을 열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글로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2017) 등 다수의 글이 있다.(수정 2018. 10.3) /함석헌평화연구소

* 본문 내용 중 사진은 연합뉴스(2012.1.27)에서 따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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