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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259

영주 소백산 자락길이 죽어간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05 07:08]에 발행한 글입니다. 영주 소백산 자락길이 죽어간다. 경북 풍기 쪽에 있는 국립공원 소백산에 고려말 성리학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한 안향(安珦)선생의 호를 따서 붙인 죽계(竹溪)계곡이 흐른다. 소백산 죽계계곡은 국망봉 아래의 석륜암(石崙庵)골과 비로봉 아래의 하가동(下伽洞) 달밭골이 초암사(草庵寺) 지점에서 합류하여 아홉 곳의 비경을 만들면서 소수서원 백운동계곡까지 흘러내린다. 죽계구곡은 고려시대 안축(安軸) 선생이 읊은 경기체가《죽계별곡》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 서원을 세운 주세붕(周世鵬) 선생도 노리었다. 죽계구곡의 유래에 대하여서는 여러 말이 있지만 조선 명종 때 풍기군수로 와 있던 퇴계(退溪.. 2019. 11. 22.
4.11총선, 날려버린 이명박 탄핵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1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4.11총선, 날려버린 이명박 탄핵 19대 총선은 민심(民心)을 천심(天心)이 배반했다. 천심(하나님)은 이명박을 다시 한 번 천자(天子: 하나님의 사도)로 만들어주었다. 19대 총선은 이명박에 대한 탄핵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 좋은 기회를 놓쳤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옛말은 그야말로 옛말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하늘도 분명 안다. 19대 총선을 통하여 우리는 기대했다. 이명박은 대통령 임기 동안 이 나라 금수간산의 자연과 생명을 파괴하였다. 곧 4대강 개발이다. 또 시민의 생명을 국가폭력으로 짓밟았다. 곧 용산참사다. 민족의 통일운동과 평화를 파괴하였다. 곧, 이른바 천안함 사건과 이념몰이다. 나라사람들에 대하여.. 2019. 11. 19.
속 터지는 세상 오적론으로 풀어보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16 07:28]에 발행한 글입니다. 오적론(五賊論)- 민중의 속병을 고친다. 요즈음, 잠시 김지하의 오적(五賊)담시(譚詩)를 읽는다. 오적담시는 1970년 5월 ‘사상계’에 발표되었다. 이로, 사상계는 폐간되고 김지하는 수난(국가보안법 위반죄)을 당한다. 이 나라 역사 속에서 오적이라는 말이 발생하는 것은 을사조약(1905.11.18.) 체결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악질 매국노 친일파 5명(이완용, 박재순 등)이 발생하면서이다. 을사조약의 체결시 이들 오적은 나라를 일본에 넘기는데 찬성하였다. 이로, 대한제국은 외교주권을 상실하고 일본에 사실상 속국(통감정치)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일제의 한반도 강탈의 교두보 역할을 해준다. 한반도가 일제에 강탈된 이후 이들 을.. 2019. 11. 19.
4.19혁명과 지식인, 그리고 강정마을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19 07:05]에 발행한 글입니다. 4.19혁명과 지식인, 그리고 강정마을 [함석헌 말씀] 4.19의 의미는 단 한마디로 민중에 있습니다. 4.19가 성공한 것도 민중이 일어났던 것인 만큼 성공한 것이요. 실패에 그친 것도 민중이 주저앉고 말았던 것인 만큼 실패했습니다. 4.19를 그 역사적 의미에서 흔히 3.1운동에 견주지만 그 까닭은 오로지 대중의 운동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운동은 경무대(지금 청와대) 앞에서 바친 젊은 혼들의 희생으로 끝나지 말고 조지기 있는 대중의 각성운동으로 자라났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아깝게도 낙제했습니다. 그 책임은 아마도 지식인이 져야 할 것입니다. 힘은 대중에 있지만 그 대중으로 하여금 스스로의 속에 있는.. 2019. 11. 19.
박정희에 대한 민중의 자각- 언어문화 분단의 고착화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26 06:33]에 발행한 글입니다. 박정희에 대한 자각-언어문화 분단의 고착화 장본인 박정희가 우리 민족에게 준 폐해는 정치와 경제, 인권분야만 아니다. 언어문화 분단과 이념물이를 통한 남북분단의 고착화화 획책이다. 우리 한반도는 남북이 갈라져 강대국의 이념놀이에 놀아나 정치체제와 문화양상을 달리 한 비국의 나라이다. 남북의 권력자들은 냉전논리에 의하여 정치구조를 달리하고, 그들 권력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민족의 전통적 언어문화마저 분단을 강제하였다. 이 탓으로 예부터 써오던 아름답고 고운 언어들이 남과 북에서 사장(死藏)되는 경우가 많다. 이글을 쓰면서도 꼭 써야 할 단어를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곧 우리 남한에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고 목에 걸.. 2019. 11. 19.
촛불집회, 이제 밑으로부터 혁명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5/0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촛불집회, 이제 밑으로부터 혁명이다. 2012년 4.11, 우리는 선거혁명을 기대했다. 수구정당을 몰아내고 보수와 진보정당이 연합하여 의회를 장악하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걸었었다. 그러나 원상도사람들의 방해로 선거혁명의 희망은 사라졌다. 4.11총선 후, 이명박 권력은 더욱 기세등등하다. 한나라당 이명박 수구권력은 새누리당 박근혜 보수적 수구세력의 후원으로 막가파식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그 예가 미국산 쇠고기수입의 강행이다. 나라사람들이 싫다는데도 권력을 배경으로 억지를 부린다. 막판에 MB의 뼛속 깊은 친미적 나라말아 먹기 정책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결국 이명박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에 .. 2019. 11. 18.
6.10민주항쟁을 본 받아 4.19체제로 복귀하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6/1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6.10민주항쟁을 본받아 4.19체제로 복귀하자 최근에 문화계 일부에서 함석헌을 패배주의자로 오인하고 이 나라 지식인들을 역사허무주의로 호도하는 무례함을 보이는 사례가 있다.(2012.4. 30, 조우석 문화평론가) 그러나 이러한 평가는 아무리 개인적 견해라고 해도 오만한 표현이다. 함석헌은 한 번도 패배주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비폭력 평화주의자였다. 게다가 오늘을 살고 있는 이 나라 역사가들은 우리 역사를 한 번도 허무주의로 몰고 간 적이 없다. 이 나라 지식인에 대하여 패배주의니, 허무주의니 하는 식의 표현은, 일제 식민교육에서 오염된 사고의 오류일 뿐이다. 하여 오늘은 5.16체제를 이끈 군부반공독재자와 이에 저항.. 2019. 11. 15.
6.15공동선언은 존중되고 이행되어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6/1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6.15공동선언은 존중되고 이행되어야 한다. -6.15선언 12주년을 맞이하여-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이 “상대방의 핵 보복과 그 결과를 깊이 인식하고 핵무기를 사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냉전종식의 서막이 열린다. 이후, 미국은 그들의 국가적 이익(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경제)을 위하여, 공산국가들과 화해와 수교를 계속해 나간다. 미국은 그들이 만든 동서냉전체제를 와해시키기 위하여 냉정체제의 극단적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한반도에 압력을 가한다. 그것은 한반도에 해빙분위기를 만들도록 두 남북체제를 고착시키려는 수작이었다. 한반도의 두 분단세력들은 이를 환영하였다. 이에 민족과 영토분단세력으로 대표되는 두 정치권력(.. 2019. 11. 14.
서울대 폐지론을 거들며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7/0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서울대 폐지론을 거들며 적어도 한 국가의 대학을 평가하는 일에는 객관적 기준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거기에 평가의 함정이 있다. 평가란 단순 평가가 아니라 주체가 되는 어느 일정한 국가, 대학, 기관 등이 대상이 되는 여러 국가, 대학을 평균화시켜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누가 평가 주체가 되며, 누구의 기준으로, 누구를 평가할 수 있단 말인가? 최근의 전 세계 대학을 비롯하여 아시아 국가의 우수 대학 순위를 보니 대부분 선진국에 속해 있는 나라들이었다. 그것도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대거 좋은 순위에 들어 있었다. 무엇을 말하는가? 우선 좋은 대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가급적 경제적으로 우월한.. 2019.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