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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취래원 농사 칼럼

촛불집회, 이제 밑으로부터 혁명이다.

by anarchopists 2019. 11. 18.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5/03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촛불집회, 이제 밑으로부터 혁명이다.


2012년 4.11, 우리는 선거혁명을 기대했다. 수구정당을 몰아내고 보수와 진보정당이 연합하여 의회를 장악하고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걸었었다. 그러나 원상도사람들의 방해로 선거혁명의 희망은 사라졌다.
4.11총선 후, 이명박 권력은 더욱 기세등등하다. 한나라당 이명박 수구권력은 새누리당 박근혜 보수적 수구세력의 후원으로 막가파식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그 예가 미국산 쇠고기수입의 강행이다. 나라사람들이 싫다는데도 권력을 배경으로 억지를 부린다. 막판에 MB의 뼛속 깊은 친미적 나라말아 먹기 정책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결국 이명박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에 대한 반발이 나타났다. 촛불시위의 새로 엶이다.

촛불시위는 나라사람들의 아픔(이명박 권력의 배반적 행위에 대한)을 대변하는 ‘불 밝힘’이다. 일제의 한반도 침략에 반대하였던 3.1 민중들의 아픔을 밝히던 햇불이다. 노무현의 탄핵을 아파하던 나라사람들의 마음의 표시다. 이명박의 친미적·자본적 정책에 의해 광우병 걸린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강행에 반대했던 그 아픔의 불길이다. 불길이 다시 타올랐다. ‘불 밝힘’은 불의를 상징하는 어둠을 몰아내고 정의를 상징하는 광명을 찾자는 의미다. 지금 어둠을 만들고 있는 자는 한나라당 출신 수구세력 이명박이고 그를 후원하는 새누리당 같은 세력 박근혜다. 원상도 사람들의 방해로 실패한 선거혁명을 촛불혁명으로 다시 밝혀보자는 나라사람들의 소망이 불 밝힘 시위의 다시 엶이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매우 심각할 정도로 한국에 위협을 주고 있다. 바로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충돌이다. 이는 19세기 열강들의 이해관계 충돌 속에서 우리나라가 일제에게 침략 당했던 상황과 비슷하다. 종이 사자 중국이 허풍이 아닌 현실로 부상해 오자, 미국이 이에 놀라 지레 겁을 먹고 있다. 미국의 겁먹음은 동북아시아에서 패권상실의 위기다. 이에 미국은 한반도를 중국 봉쇄의 ‘교두보’로 삼고자 미일동맹을 이미 구축하였다.

이러한 미국의 행동은 한반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역사적·전통적으로 친중국적인 한반도(한국)로 하여금 중국에 다가서지 못하게 하려는 전략으로 나타났다. 미군기지의 동두천에서 평택으로 옮김이다. 그리고 미 해군기지도 제주 강정마을로 이전음모이다.

이러한 미국의 대 중국 전략은, 한반도를 전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친미적 인물을 이용하여 친미정권을 계속 유지시키고자 한다. 이어 한반도 경제를 미국에 완전히 예속시켰다. 곧 한미 FTA다. 이어서 미국은 한국으로 하여금 한중 FTA를 맺게 하고 있다. 한국을 통한 중국경제 장악음모이다. 사회문화적으로도 한국인의 관심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였다. 곧 한국사회에 퇴패문화를 심는 일이다. 이 탓으로 한국에 미국식 슬럼문화가 만연하고 있다. 이를 조장하고 있는 것은 한국정부 관리들의 방관이다. 자신들도 스스로 그 길에서 놀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이야기를 마치자. 우리는 분명 알아야 한다. 촛불집회는 이러한 미국의 패권전략과 이에 동조하는 한국의 친미권력에 대한 저항의 표시다. 그리고 우리는 알아야 한다. 고대 로마가 망한 것은 농민이 망했기 때문이다. 농민이 망한 것은 값싼 농축산물의 수입 때문이었다. 어느 사회이건 나라의 기층시민은 농민·노동자이다. 축산농민을 죽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중단되어야 한다. 그리고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는 광우병 걸린 소고기를 수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기층민중이 망하면 나라전체가 망한다는 논리 때문이다. 나라를 팔아먹겠다는 막된 이명박 정부가 아니라면, 나라사람들의 촛불시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으면 한다. 불 밝힘은 곧 정의 찾기다. (2012. 5.3, 취래원농부)
취래원농사는
황보윤식(皇甫允植, 醉來苑農士)
학생시절부터 민족/통일운동을 하였다. 동시에 사회개혁에도 관심을 갖고 생명운동을 하였다. 나이 60을 넘기자 바람으로, 도시생활을 과감히 접고 소백산(영주) 산간에 들어와(2010) 농업에 종사하면서 글방(書堂, 반딧불이서당)을 열고 있다. “국가보안법폐지를위한시민모임”, "함석헌학회" “함석헌평화포럼”, “함석헌평화연구소”에도 관여를 하고 있다. 글로는 《죽을 때까지 이 걸음으로》(2017) 등 다수의 글이 있다.(수정 2018. 10.3) /함석헌평화연구소

* 본문 내용 중 사진은 걍향신문(2012.5.2일자)에서 따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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