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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24

정치하지 말고, 평화운동 하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06 07:22]에 발행한 글입니다. 정치하지 말고, 평화운동 하자 함석헌은 이렇게 예언하였다. “인류가 한상 제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진화를 모르고 변동을 인식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 할 것입니다. 삼강오륜을 찾고, 임금을 찾고, 약육강식을 찾고, 우생학적인 생존경쟁을 찾는 것은 오류입니다”(《함석헌저작집》12, 한길사, 2009, 34쪽) 함석헌은 이런 진화의 가설을 내놓고 다음과 같은 인간의 시대변화(진화)를 주장한다. "옛 善(하향식 충효론忠孝論)과 오늘의 善(수평적 공존론共存論)은 다르다. 도덕관념도 진화(개혁)한다. 마찬가지로 소수가 전체를 지배하는 힘의 철학은 의미를 상실하고 새롭게 진화한다." 곧 사랑의 철학으로 변이(變移)다.(앞의 책, 35쪽.. 2019. 11. 26.
마을은 평화요, 자연은 민주주의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1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마을과 자연 민주주의 마을이란 공동체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집단의 이익과 상관없이, 혹은 그 이익이 상충된다 하더라도 대화하고 조율하면서 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려는 의지의 산물이다. 공동체의 맹점은 어느 특정 개인의 이익을 앞세워서 갈등을 일으킬 때는 존속하기 어렵다는 데에 있다. 더군다나 그 이익이 그 공동체 내부에서 일어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얼마든지 자체의 의사소통으로 건전한 논의가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사심어린 마음이 외부의 조건에 의해 영향을 받아서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면 그 마음은 이기심의 발로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여기서 외부의 조건이라 하면 국가, 정치, 경제, 전쟁, 테러.. 2019. 11. 21.
슬픈 역사, 그리고 잊히지 않는 사람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6/0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슬픈 역사, 그리고 잊히지 않는 사람들 “사람을 어질게 하는 것도 이성이지만 또 말할 수 없이 어리석게 만드는 것도 이성이다. 이성이 현실이라는 작은 귀신에 잡혀버릴 때 아주 소경이 돼버리고 만다. 태양이 너무 밝기 때문에 눈을 어둡히는 듯하고 그래서 등불을 요구하는 사람같이, 현실의 대세가 너무 환하기 때문에 도리어 생각이 어두워지는 국민이 있다. 누구보다도 세계 평화를 부르짖어야 할 우리나라에 평화운동이 도무지 없는 것은 놀랄 일이다... 평화적 공존이 가능하냐가 아니다. 그것은 한가한 소리다. 가능하거나 말거나 평화만이 유일의 길이다. 같이 삶만이 삶이다. 공존만이 행동의 결심을 하는 데 평화적 공존의 가능성은 있다... 2019. 11. 15.
대립이 아니라 평화, 상호부조여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6/2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대립이 아니라 평화, 상호부조여야 한다! “현실적인 것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라는 것을 알았었다.”(Joe Bousquet) “대부분의 전쟁은 지배자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민중이 원해서가 아닌 강제 통일을 하는 그들은 언제나 그 방책에 맘을 썩이고 있다... 오늘날에도 전쟁까지는 아니라도 민중의 의사에 거슬려 통치하는 지배자들은 공연히 다른 나라에 대하여 적개심을 일으키려 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세계의 대세는 결코 국민과 국민 사이의 대립이 아니고, 지나간 날의 원수를 잊어버리고 단단히 손을 잡아서만 너도 나도 살 수 있는 오늘이다... 생물은 사실은 서로 도움으로써 살아가게 되는 점이 많다... 같은 생물의 현상.. 2019. 11. 14.
함석헌, 그리고 함석헌평화포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9/02 06:08]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그리고 함석헌평화포럼 앞에서 "함석헌은 누구인가"를 소개하였다. 함석헌은 분명 이 시대의 비젼을 던져줄 사상가다. 그래서 함석헌의 사상과 실천을 본받고자 《씨알의 소리》에 관계하고 있던 몇몇 사람(김영호, 이치석, 황보윤식)이 모여 《함석헌평화포럼》(이하 포럼)을 탄생시켰다.(2008.11) 함석헌평화포럼은 미래를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함석헌의 평화사상을 심어주기 위해 온라인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하여 당시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 〈블로그〉에 함석헌평화포럼을 개설하였다.(2009.1) 그리고 포럼 창설자와 몇몇 함석헌 연구자를 중심으로 함석헌의 사상과 철학을 알리는 글을 실어 보냈다. 그러다가 포럼의 기조를 바꾸.. 2019. 11. 12.
함석헌의 종교문화비판과 종교평화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9/2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문화비판과 종교평화1 현존재의 죄의식은 인간 공동체의 사회적 의식과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거나 종교적 의식과 규범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여기서 죄를 인간의 삶에서 도덕적·윤리적 범주에서 다루는 행위의 일탈과 위반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인간의 선천적 의식과 본래적 도덕감에 대한 위법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논의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함석헌에 따르면 죄란 윤리적이라기보다 보다 더 근원적인 인간 실존의 균열 상태에서 발생한다. “죄는 다른 것 아니요 갈라짐이다. 부모와 자식이 갈라짐, 집과 집이 갈라짐, 계급과 계급,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가 갈라짐, 몸과 마음의 갈라짐, 사람과 하나님의 갈.. 2019. 11. 11.
함석헌의 종교문화비판과 종교평화2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9/2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문화비판과 종교평화2 “바울이 「로마서」에 써서 보낸 새 종교는 한마디로 하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해” 하나님을 아버지로 사랑하고 “또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는 것이다. 곧 모든 것을 하나님 안에 하나로 통일하자는 강한 윤리적 종교이다.”(함석헌, 함석헌전집 영원의 뱃길 19, 한길사, 1985, 18쪽) 모든 종교 혹은 모든 사람이 신의 실재 안에서 하나로 통(通)한다. 동시에 또 다른 차원의 하나로 통(統)한다는 것 혹은 본줄기로서 하나가 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다. 사랑만이 마치 하나인 듯이 살 수가 있고, 하나인 것처럼 공존할 수가 있다. 실상은 모두가 개별자이지만 그.. 2019. 11. 11.
큰일 났습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12/03 07:44]에 발행한 글입니다. 큰일 났습니다. [함석헌의 말씀] 1. (작금의 우리나라) 한마디로 해서 세계역사의 대세에 거꾸로 가는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 될수록 평화적으로 의논해 가며 같이 살아보자는 방향으로 나가려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정치한다는 사람들만 19세기 군국주의 시대의 버릇을 못 버리고 갈수록 더 억누르고 두들겨 틀어박는 식으로만 하고 있습니다."(《함석헌저작집》 1 씨알에게 보내는 편지 1, 한길사, 2007, 38쪽) 2. "나라를 세워야 합니다. 집을 일으킨다 하지 않습니까? 누워있는 제목과 흩어져 있는 돌과 흙으로 집을 일으켜 세우듯이 나라를 세워야 합니다. 땅위에 엎어진 지붕 밑에 사람이 살 수 없듯이 일어서지 못한 .. 2019. 11. 8.
폭력아 물렀거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12/25 07:06]에 발행한 글입니다. 핵은 과연 억제 될 것인가? 그렇다면, 이런 상황 앞에서 과연 세계를 건질 수 있는 무슨 길이 있는가? 핵전쟁이라는 인류멸망의 폭력 앞에서 어떤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가? 슬픈 일이지만 어떤 해결책이나 어떤 구원의 길도 찾을 수 없다는 데 그 심각성은 극에 달해있다. 물론 정상적인 국가로서 핵을 사용할 가능성은 극히 적다. 만에 하나 핵을 사용할 경우 자국의 안전은커녕 인류전체가 종말을 고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 자국이 피해를 당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그들이 먼저 핵을 실전에 사용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이란이나 북한을 위시한 비정상적인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핵이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2001년 9.11 뉴.. 2019.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