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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24

민중은 누구인가, 그리고 시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09 06:55]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은 누구인가. 그리고 시민 한반도에서 일제시대가 끝난 뒤(1910~1945) 민주주의를 갈망하던 지식인들과 민족통일세력들은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링컨(Lincoln, Abraham, 1809~1865)의 게티스버그 연설(1863.11.19)의 “of the people, for the people, by the people”에서 ‘the people’(자유와 권리의 주체)을 人民으로 번역하여 썼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민’을 자유와 권리의 주체인 인민(the people)으로 이해하였다. 미군정기가 끝나면서 한반도 남부에서 자유주의세력들이 대한민국(The Republic of Korea)을 건국하자(1948.8.15).. 2019. 12. 13.
항거할 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9/11 07:55]에 발행한 글입니다. 1. 항거는 곧 나는 스스로 나이려니 하는 데서 나온다. 그것을 죽이고는 아누 것도 할 수 없다. 순종이란 곧 자각되지 못한 작은 자아가 깍지를 멋고 참 자아, 곧 큰 자아에 드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그 작은 자아가 자기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자랄 필요가 있다. 2. 이제, 오늘은 사람들이 '무식하다, 어리석다. 완고하다'고 무시를 하던 민중이 거기서 깨어 항거를 일으키기 시작한 때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는 일에 뒤죽박죽이 많고, 역정이 많고, 사회는 혼란이 휩쓸고 있다. 이것을 보고 어리석은 열심을 낸 것이 권력주의 폭력주의의 정치다. 그러나 그들의 동기가 어리석으나마 정말 시대를 바로 잡아보자는 옛날 전제군주와.. 2019. 12. 13.
박정희에 대한 민중의 자각- 언어문화 분단의 고착화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26 06:33]에 발행한 글입니다. 박정희에 대한 자각-언어문화 분단의 고착화 장본인 박정희가 우리 민족에게 준 폐해는 정치와 경제, 인권분야만 아니다. 언어문화 분단과 이념물이를 통한 남북분단의 고착화화 획책이다. 우리 한반도는 남북이 갈라져 강대국의 이념놀이에 놀아나 정치체제와 문화양상을 달리 한 비국의 나라이다. 남북의 권력자들은 냉전논리에 의하여 정치구조를 달리하고, 그들 권력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민족의 전통적 언어문화마저 분단을 강제하였다. 이 탓으로 예부터 써오던 아름답고 고운 언어들이 남과 북에서 사장(死藏)되는 경우가 많다. 이글을 쓰면서도 꼭 써야 할 단어를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곧 우리 남한에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고 목에 걸.. 2019. 11. 19.
평화적인 아나키즘의 상상력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7/29 23:46]에 발행한 글입니다. 평화적인 아나키즘의 상상력 혹자는 아나키즘(anarchism), 혹은 무정부주의를 폭동이나 테러를 일삼으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온갖 체제와 조직, 심지어 정부와 국가도 거부한다고 비판하지만 실상은 그 본질을 다 담아냈다고 볼 수 없다. 고드윈(W. Godwin), 골드만(Emma Goldman), 슈티르너(M. Stirner), 크로포트킨(Pyotr A. Kropotkin), 푸르동(Pierre-Joseph Proudhon), 바쿠닌(Mikhail A. Bakunin), 톨스토이(Lev Tolstoy), 고토쿠 슈스이(幸德秋水), 스푸(본명 류사오빈, 후에 스푸-師復-로 개명함), 신채호(申菜浩), 유자명(柳子明), 정.. 2019. 11. 3.
남의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으로의 세계국가주의적 존재론(1)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7/22 02: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남의 생각이 아니라 내 생각으로의 세계국가주의적 존재론(1) 지금까지의 인류사에서 정치적 플롯을 보면 민중이 주인이 되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민중이 핵심이 되어 민중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 그리고 민중의 생각에 의해서 정치가 이루어진 적이 없는 것입니다. 민중은 다만 일개 국가의 도구나 지배 계급의 소모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민중의 의식은 자발적으로 발로된 것이 아니라 지배 계급 혹은 소수 엘리트 계층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중은 그 지식과 의식이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착각하고 받아들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민중의 말은 민중의 말이 아니었고, 민중의 생각은 민중의 생각이 아닌 지배 계급의 .. 2019. 10. 28.
민중, 씨알철학을 가진 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1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 씨알철학을 가진 자 함석헌이 말하는 ‘봄’이라는 것, ‘본다’라는 것은 단순히 시지각적인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봄’의 부정성으로서의 ‘안 봄’과 ‘참 봄’의 부정성으로서의 ‘겉 봄’을 구분하고 있습니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11쪽). 그러면서 지금의 시대가 참 봄이 아니라 겉 봄의 시대라고 비판합니다. 어쩌면 그의 봄(시각 및 인식)의 철학은 시지각적인 행위가 아니라 인식론적이며 계보학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는지 모릅니다. ‘본다’(see, voir)는 행위는 인식론적으로 ‘안다’(savoir)라는 정보의 습득과 남김 없는 타자의 파악, 그에 따른 조정과 ‘소유.. 2019. 10. 28.
민중의 정치철학과 역사철학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의 정치철학과 역사철학 혁명(革命)이 하나의 혁명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혁명이 결단코 무(Nichts)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내야 합니다. 혁명은 정치가 달라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일부분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부, 함석헌식 언어로 말하자면, “왼통 뜯어고치는 일입니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25쪽) 전체를, 모두 다, 정치를 새롭게 하는 것은 정치의 존재 방식, 정치가의 존재를 새롭게, 달라지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혁명은 무화시키는 것이라 생각해서 정치적 공포와 두려움으로 정치 현실은 늘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혁명은 정치적 장(politica.. 2019. 10. 27.
비폭력의 철학과 정치미학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26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비폭력의 철학과 정치미학 비폭력의 철학은 함석헌에 의해서 처음 말해졌던 것은 아닙니다. 잘 알다시피 비폭력의 개념과 실천은 간디로부터 유래하여 함석헌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러한 비폭력의 지시(체)(Bedeutung; 기호가 지시하는 대상)는 하나일 수 있으나 그 의미(Sinn; 대상의 지시 방식)는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폭력은 말 그대로 진리파지(眞理把持)입니다. 그것은 참입니다. 누구나 꼭 붙들어야 할 진리입니다. 그것 아니고는 혁명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세계와 정치를 바꾸는 진리 행동입니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34쪽). 비폭력은 단순한 정치 수.. 2019. 10. 27.
민중 전체의 생각(지금은 혁명 중)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9/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 전체의 생각(지금은 혁명 중) 말은 도대체 무엇을 내보는 것일까? 말은 단순히 소리를 내뱉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말은 소리 이외에 무엇을 전달한단 말인가? 뜻이다. 함석헌에 의하면 말은 뜻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한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52쪽) 이는 들뢰즈가 “말하는 자는 항상 타자, 즉 자신이 말함으로써 점유하게 되는 대상들의 ‘소유주’이다.”(Gilles Deleuze, 이정하 옮김, 소진된 인간, 문학과지성사, 2014, 34쪽)라고 말한 말의 뜻 점유나 대상을 소유하는 자로서의 말과는 전혀 다르다. 뜻을 발생시키고 사건을 발생시킨다고 해도 말을 하는 자는 타.. 2019.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