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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24

혁명을 깨달은 자들의 노성(怒聲)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9/25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혁명을 깨달은 자들의 노성(怒聲) 함석헌은 혁명운동의 가능 조건을 크게 3가지로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지도 인물, 조직, 이론”이다. 당연히 혁명운동의 주동 세력은 인간, 즉 혁명을 이끌어 나가는 ‘지도 인물’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 지도 인물은 사회의 부정・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감이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70쪽) 혁명운동의 정신적 바탕은 사회의 모순과 구조를 타파할 뿐만 아니라 모순적 삶의 방식을 뜯어 고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혁명운동을 이끌어가는 인간의 의식은 다른 누구보다도 정의에 대한 사유와 실천에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 2019. 10. 27.
함석헌은 말한다.-역사교과서 개정논의 중단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11/25 06:17]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은 말한다. 역사교과서 개정논의 중단하라 요즈음, 70~80년대 독재권력의 계승자들이 ‘민주주의 꽃’이라는 미명아래 가소롭게 치러진 선거를 통하여 권력을 다시 장악하였다. 이 때문에 진보적으로 발전해야 할 대한민국이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역사교과서 수정담론이다. 이에 대하여 함석헌 선생님은 다음과 비판한다. “바름이란 내게 좋기 위하여 역사적 판단을 구부리지 않는다는 말뿐이지, 도대체 판단하기, 해석하기를 금하는 것이 아니다. 주관의 주(主)는 누구에게나 통할 수 있는 참 나지, 서로 충돌하는 작은 나, 거짓 나, 사(私)가 아니다 바른 기록을 하기 위해서는 뚫어보는 해석하는 힘이 필요한 데 그것은 산.. 2019. 10. 26.
분노하는 민중(씨알)과 함석헌 효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16 06:02]에 발행한 글입니다. 분노하는 민중(씨ㅇㄹ)과 함석헌 효과 함석헌. 우리는 그의 이름 석 자를 아련하게 기억한다. 한국 역사의 현대사적 인물로서 철학, 정치, 경제, 종교, 문화, 기술, 교육, 여성 등에 대한 냉철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독특한 씨ㅇㄹ철학을 우려냈던 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더 이상 그를 이 시대에 다시 만나야 할 사상가로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은 슬픈 일이다. 서구 철학자의 세례를 받고 지난 반세기를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자양분을 그들로부터 찾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서구의 사상이나 철학조차도 외면당하고 있다. 이성적 숙고를 통해서 객관적이고 사회적인 이성의 단계로 접어들 수 있는 여지는 점점 사.. 2019. 10. 26.
민중의 뜻이 존재할 권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의 뜻이 존재할 권리 인간에게 무(無, Nichts) 속으로 내던지는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던가? 인간은 유(有, Sein/Besitz)에 머물러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자꾸 고착화되거나 안주하면서 변화를 싫어한다. 하지만 역사는 흐른다. 아니 역사는 인간의 물음과 대답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이라 해야 할 것이다. 사르트르(Jean-Paul Sartre)의 말처럼, “역사는 존재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시간성 안에 있는 인간 현존재는 불안(Angst)이라는 실존적인 무의 상태에서 무언가를 의지하려고 한다. 그것이 무엇일까? 사물에 대한 집착, 물질에 대한 집착, 명예나 권력에 대한 집착으.. 2019. 10. 26.
무교회주의의 종교학적 이해: 민주주의적 신앙을 찾아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5/06/25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교회주의의 종교학적 이해: 민주주의적 신앙을 찾아서 “진짜 관용은 우리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을 관용하는 것이다”_S. Zizek 무교회주의의 특징은 현상적으로 일정한 교권(敎權)이나 의식(儀式)에 반대한다는 점에 있다. 슬로베니아 학파의 거장 슬라보예 지젝(S. Zizek)은 “인간은 피부색과 인종, 민족과 상관없이 모두 평등하다. 그러나 인간은 영성과 이성을 박탈당하면 인간성도 잃는다”는 말을 하였다. 교권과 의식 중심주의 종교는 위계적 질서에 따라서 지배와 종속 관계가 형성되는 구조를 띠게 된다. 그러나 무교회주의는 그러한 위계적 체계에 따른 형식주의를 탈피하여 수평적 종교 구조 혹은 신앙 구조를 추구한다. 그러.. 2019. 10. 25.
현실 구원의 종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6/10/15 01:07]에 발행한 글입니다. 현실 구원의 종교 종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나 그 성격상 이상적인 세계, 관념적인 세계만을 강조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현실을 도피하도록 만드는 구실을 하곤 한다. 종교의 공적이고 사회 구원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오로지 개인의 영혼 구원과 지복만을 지향하는 종교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만큼 등한히 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종교는 자칫 현실을 외면한 환상과 가상에 빠지게 될 수 있다. 함석헌의 지적은 바로 이러한 종교 현상에 있다. “종교가는 대개 종교는 현실에는 관계없고 다만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일이라 생각하고 현실에 대하여는 피하고 있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니...” 현실의 문제에 호소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