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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박종강 변호사 칼럼

참 민중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by anarchopists 2019. 12. 25.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4/08 06:48]에 발행한 글입니다.


참 민중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함석헌의 이상]
바퀴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첫째, 축 둘째, 체 셋째, 살. 이 셋이 잘 합하여야 한다. 바중심이 되는 축, 그것이 가장 중요한데 언제나 움직이면서도 움직이지 않은 이, 곧 하나님, 그리고 그 주위를 민중이 하나가 되어 체를 이루어야 바퀴가 되어 천리도 만리도 갈 수 있다. 그 수레바퀴가 되려면, 민중을 하나님에게 붙들어 매어 하나로 되게 하려면 거기 살이 되는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 그들은 절대자 하나만을 알고 거기 근거를 두고 전 민중을 향해 손을 잡아 한 둘레를 이룬다
.(《함석헌 저작집》 2권, 149쪽 중단)

이 세계는 자연이 본래 한 개 바퀴인 것같이 바퀴위에 놓인 역사다. 불교에서 법륜이라 하고, 유대의 예언자가 생명의 바퀴의 환상을 본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어찌 됐거나, 민중은 지도자를 통해 하나님과 한 바퀴를 이룰 때 만사는 옳게 진행된다. 이것이 맨 처음 되는 원리다. 모든 운동은 여기에서 나온다.(앞의 책, 149쪽 하단)

[오늘의 현실과 대안]
보이는 것들이 실상 정지하는 것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이젠 물리학에서는 상식이다. 세상도 그렇다. 고정된 것이 아닌 계속된 움직임, 꿈틀거림 속에서 세상이 나아간다. 그렇게 보면 다들 운동이다. 사람의 몸도 각 기관간의 유기적인 밸런스를 가지고 유지되듯이 나라도 그렇다. 사실 나를 펼치면 나라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삼박자가 맞아야 일이 되고 세 사람이 모여야 일이 성사되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축이 무엇일까? 참이다. 진리다. 민중을 진리의 길에 인도하는 사람이 지도자다. 역사상 누가 그 일을 하였던가? 석가, 예수, 원효, 간디, 킹, 김구, 장준하 등이다. 민중이 지도자를 통하여 진리에 접속이 될 때 온 세상이 변화된다. 구르고 굴러 온 천지를 새로운 버전으로 변화시킨다. 지금은 어떠한가? 지금에 이 나라에 그러한 지도자는 있는가? 진리의 길을 가고 있는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 어디에 숨어 있는가?

복지가 어떻고 헌법이 어떻고 소리만 요란할 뿐 민중의 가슴에 단비를 내리개 하는 지도자는 없다. 민중의 메마른 가슴을 열어 제치는 소리를 내는 지도자야 진리의 자리에 안내하는 안내꾼이 되는 것이다. 그냥 여우나 승냥이소리로 사람을 혹하게 하는 정치가는 실상 이젠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 이제 민중은 여우인지 승냥이인지 늑대인지 다 알 것 다 안다.

최근의 이 땅의 흐름들은 민중이 다시 진리의 길을 추구하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0만인 민란운동, 세금혁명을 모토로 하는 온라인정당의 꿈틀거림은 그런 하나의 화산활동의 조짐을 보여준다. 민중이 들고 일어서는 것이다.

백두산이 분화한다고 남북한 정치인들이 전전긍긍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남북한에 있는 민중들이다. 백두산이 분화가 임박했듯이 이 나라 민중들의 분화도 임박했다. 최근의 일련의 조짐들은 그런 것들이다. 조심해라. 기존의 정치행태나 경제행태를 민중들은 그간 지켜볼 만큼 지켜본 것이다.

정의니, 도덕이니 하는 인문학서적들이 출판가에 붐을 이루고, 세시봉 가수들의 인기등도 하나의 조짐이다. 막걸리가 다시 이 땅에 주류로 등장하는 것도 그것 아닌가? 민중의 거대한 화산이 폭발하는 시점에 이른다. 그에 따른 지도자도 이젠 세상에 나타날 것이다. 민중의 가슴속에 풍덩! 하는 지도자 말이다. 사람들은 2012년 이 땅의 지도자를 선출하여야 하는데 막상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지금 현재 나타나 있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까지 한다. 그럼 누굴까? 민중들의 가슴에서 나오는 민중의 아들일 것으로 추정해 본다.(2011. 4.9, 박종강)
박종강 변호사님은
사법고시 33회 출신이다. 법률사무소 “민중”에 소속되어 사회적 약자를 돕는 변론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한세병인권변호단,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기자, 한국소비자보호원 소송지원단으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제도권의 로스쿨에 반대하여 빙송통신 로스쿨(민중로스쿨)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 함석헌학회 감사직을 맡고 있으며 새물결포럼, 함석헌평화포럼에도 관여하고 있다. /함석헌평화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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