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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평화67

[김영호- 제3강] 함석헌의 비폭력 사상과 실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6 09: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비폭력 사상과 실천(계속) -한국은 정신적 후진국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함석헌)의 한국사는 온통 옛 고구려 구토의 회복이라는 큰 뜻을 펴지 못하고 억울하게 사형당한 인물들(묘청, 최영, 임경업 등), 제거된 개혁파 인물들(조광조, 남이)과 지조를 지킨 인물들(정몽주, 사육신 등) 의 전기집이나 마찬가지다. 인물의 맥을 끊어버린 역사에 대한 개탄으로 가득 차 있다. 해방 후 제거된 인물들(김구, 여운형, 조봉암, 장준하 등)이 살아서 제 몫을 했더라면 오늘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박정희도 가해자요 피해자였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우리는 모두 ‘카인의 후예’들인가. 함석헌이 오죽하면 민족개조론을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을까.. 2020. 2. 2.
[김영호 제4강- 함석헌의 종교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7 09:00]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영호의 함석헌을 말한다-4] 함석헌의 종교관 종교는 개인신앙이 아니라 삶의 원리다. 간디와 함석헌은 공통적으로 유별나게 종교를 인간의 궁극적 가치로 내세웠다. “나는 단 1초도 종교 없이는 살 수 없을 것이다.” (간디 1960:62) 하지만 그것은 조직화한 제도종교는 아니었다. 조직종교가 가져다주는 방편적, 심리적, 사회적 기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참 종교의 모습은 감추어져있다. 두 스승이 마치 인류는 사랑하지만 인종의 구분과 차별은 사랑하지 않았듯이, 즉 유(類)개념으로서 인간은 사랑하지만 하위개념 즉 종(種) 개념으로서 인간의 분류를 싫어했듯이, 종교에 있어서도 하위개념으로서 조직종교나 종파를 본질적인 종교로 보.. 2020. 2. 2.
[김영호 제5강] 신은 무신론자까지 아루르는 존재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8 09:15]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영호의 함서헌은 말한다-5] 간디와 함석헌의 유산 종교는 인간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간디와 함석헌의 종교와 신앙은 전통적인 틀을 벗어난 것이다. 간디의 배경인 인도의 경우, 힌두교 성서인 베다경전은 기원전 1500년 경 인도대륙에 침입한 아리안 족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코드 문서였다. 베다에 들어있는 카스트제도의 근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간디는 경전에서 비인간적인 요구나 의례, 숭배, 순례는 거부했다.(1990:59) 이성과 도덕성에 거역하는 해석이나 주장은 부정했다.(1990:56)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받아들였다. 카스트 제도도 그 하나이다. 그는 내생에 태어나고 싶지 않지만 만약 태어나야 한다면 네 카.. 2020. 2. 2.
[김영호-제6강] 함석헌의 민족주의, 세계주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9 09:18]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서거20주기 추모학술모임-원고] 함석헌과 간디의 민족주의, 세계주의, 전체주의 간디와 함석헌의 민족주의는 보편적 민족주의다. 간디와 함석헌은 평생 자기 민족과 나라를 위하여 헌신한 애국자였다. 둘 다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싸웠다. (함석헌은 국립묘지 독립유공자 묘역에 묻혀있다.) 진리와 하나님을 찾고 받드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은 이들에게 왜 또 나라인가. 나라가 곧 진리와 하나님을 찾는 통로요 삶의 현장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진리와 신의 속성인 사랑과 자비의 실현 대상인 가장 가까운 이웃들의 집합체,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차적으로 무엇보다 민족주의자일 수밖에 없었다. 간디는 명시적으로, 함석헌은 함축적.. 2020. 2. 2.
[김영호 제7강] 함석헌, 국가주의는 청산되어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20 09:1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서거20주기 추모 학술모임 강연-김영호] 함석헌는 말한다. 국가주의는 청산되어야 한다. 세계역사는 위대한 교향악이다. 왜 함석헌은 민족주의는 아니라고 말하는가. 역사가로서 그는 민족주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보기 때문이다.(전집4:69) 그는 사회와 역사의 진화를 신봉한다. 직선적 진화가 아닌 나선형적인 진화이다. 그런데 한민족은 민족주의의 물결을 타지 못하고, 민족국가 시대에 제 노릇을 못하고 민족전체가 남의 종이 되었다.(전집14:111) 그는 세계주의를 말하고 세계화를 예측했다. 그렇더라도 민족이 할 역할은 남아있다. “나는 민족주의는 아닙니다. 세계주의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세계라도 인격 없는 역사, 문화는 없.. 2020. 2. 2.
[김영호 제8강] 함석헌- 산 것은 해치지 말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21 09:1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서거20주기 추모 학술모임] 산것은 해치지 마라 함석헌도 이 세계를 ‘한개 산 생명체’로 보고, 간디의 불살생(不殺生) 즉 “산 물건을 해치지 말자”는 비폭력(아힘사)의 인도적 원래 의미를 되새기고(전집2:321) ‘온 생명’을 말했다. “민족도 오히려 작아. 이젠 세계, 세계만이 아니라 온 생명 - 동물, 식물도 한 식구로 생각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는 단계까지 왔어.” (2001:120-1) 간디 실천론의 핵심인 비폭력주의는 국가를 넘어서 국제관계로 확대된다. “나는 비폭력 이론이 또한 국가들과 국가들 사이에도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한다.”(1990:111) 개인들의 집합체는 가족이고, 가족들의 집합체가 국가.. 2020. 2. 2.
[김영호 제9강] 함석헌과 간디의 공공정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23 13:28]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서거20주기 추모 학술모임 발표강연] 함석헌과 간디의 공공(公共)정신 간디와 함석헌은 평생 공공정신으로 살았다. 간디와 함석헌의 삶이 우리에게 던져준 정신과 교훈이 무엇인가. 무엇보다 철저한 공공(公共)정신이다. 이들은 평생 일관되게 사사로운 삶이 아닌 공공정신으로 살았다. 함석헌이 비록 공‧사 대립을 초월한 경지까지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그들의 삶은 어느 누구보다도 선공후사(先公後私)를 넘어 그야말로 대공무사(大公無私)한 삶이었다고 할 만하다. 이들의 인생은 사인으로서 남긴 것이 없는 무집착, 무소유의 생애였다. 환갑이 지난 나이(1931)에 간디는 그의 소유물을 이렇게 열거했다. “나는 비렁뱅이 수도사다. 내가 .. 2020. 2. 2.
[김영호 10강] 함석헌과 간디은 실천적 이상주의자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24 09:55]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서거 20주기 추모 학술모임 강연내용] 함석헌과 간디의 유산-맺는말 -간디와 함석헌은 실천작 이상주의자다- 두 스승은 원래 수줍고 겁 많은 소년이었지만 삶의 과정에서 점차 진리와 신의 존재에 가까이 가면서 신념과 신앙을 공고하게 하여 담대해지고 정의의 투사로 성장해갔다. 간디와 함석헌은 인도와 한국의 비교, 히말라야산맥과 장백산맥의 크기에 비례할지 모른다. 간디전집(90권)과 함석헌전집(20권/30권)에도 분량의 차이가 있다. 두 인물의 환경을 제공한 영국과 일본 통치의 차이도 문명의 차이만큼 클지도 모른다. 하지만 코끼리와 백두산 호랑이의 크기는 달라도 어느 것이 더 용맹스러운지, 더 센지는 단언하기 힘들다. 한국.. 2020. 2. 2.
제2회 함석헌 간디 추모 학술발표모임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0/02/06 18:50]에 발행한 글입니다. 제2회 함석헌 간디 추모학술발표모임 2020.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