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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함석헌, 평화67

[제3강]함석헌 역사철학의 세 가지 원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1/02 10:15]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역사철학의 세 가지 원리 1. 생명의 세가지 근본원리 함석헌 역사철학은 생명철학에 입각한 종교사관이지만, 그는 자기의 주관적 종교신념을 독단적으로 주장하는 반지성적 인물이 아니다. 물론 그의 사관에는 그의 가치관이 들어있지만, 설득력있게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이 겪고 지향해가는 보편적 원리를 붙잡아 그 것을 세가지 ‘생명의 원리’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역사관의 기조로 삼는다. 생명의 제1원리는 ‘스스로 함’ 이라는 것이요, 제2원리는 생명이 있는 곳엔 항상 고난이 있다는 ‘고난의 현실성’원리이며, 제3원리는 생명은 유기적인 것이요 관계적인 것이기에 ‘생명의 대속성’은 부정못할 실상이라는 것이다. 2. 생명의 제1원리는 .. 2020. 2. 8.
[제4강]함석헌의 역사철학 - 생명의 원리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1/03 10:15]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 역사철학의 세 가지 원리 2. 생명의 제2원리는 고난 함석헌은 비관주의자이거나 고난을 미화하는 자기학대증 사상가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정직하다. 생명이 있는 곳에 고난이 따른다는 원리를 정직하게 대면한다. 특히 물리적 운동차원이 아니라 도덕적 가치차원에서 인간 개인이나 공동체가 악보다는 선, 불의보다는 정의, 추함보다는 아름다움을 결단적으로 선택하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감내하여야 하는 고난의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점을 직시한다. 우주의 물리적 법칙으로 중력의 법칙이나 열역학의 법칙으로서 엔트로피 법칙이 존재하는 한, 인간생명이 신체적으로 꼿꼿이 바르게 서서 직립보행 하거나 정신적나 영적으로 생명을 .. 2020. 2. 7.
알림_함석헌서거 20주기, 간디서거61주기 추모 한마당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1/30 09: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서거 20주기, 간디서거 61주기 추모 한마당을 엷니다. 주 최 : 함석헌평화포럼 후 원 : 주한 인도대사관 시 간 : 2009년 2월 3일(화요일) 오후 3시~6시 장 소 : 김대중도서관 대강당(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평화재단 내) ☐ 모시는 말씀 20세기를 대표하는 위인으로 간디(1869-1948)를, 한국의 사상가로 함석헌(1901-1989)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상아탑 지식인이 아닌 지행합일을 실천하는 시대양심이었습니다. 이들의 메시지는 인도와 한국을 넘어 세계로 울릴 만한 보편성을 지닙니다. 21세기의 세계는 아직도 많은 갈등과 싸움으로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두 위인이 공유하는 비폭력평화 사상, 다.. 2020. 2. 4.
[김삼웅- 제1강] 함석헌의 야인전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09 09: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삼웅 선생님의 함석헌을 말한다] 함석헌의 야인정신 함석헌사상의 본령은 야인정신 우리 역사에서는 옛날 압록강과 두만강 이북에 살던 만주족을 야인(野人)이라고 불렀다. 야만인이라는 뜻이 담겼다. 사전에서는 야인을 ① 교양이 없고 예절을 모르는 사람, ② 벼슬을 하지 않는 사람, ③ 시골사람, ④ 야만인으로 표기한다. 함석헌은 야인을 ‘들사람’이라고 해석했다. 종합교양지『새벽』1959년 11월호에 함석헌은 ‘들사람 얼’이란 부제가 붙은「야인정신」이란 글을 썼다. 함석헌은 20권에 이르는 전집이 간행될 만큼 많은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인터뷰를 하였지만, 나는 그 많은 글 중에서 한 편을 골르라 한다면 서슴지 않고「야인정신」.. 2020. 2. 3.
[김삼웅-제2강] 함석헌을 말한다 -들사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0 09:06]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삼우의 함석헌을 말한다-2] 함석헌의 야인정신 “감탕속에 꼬리치고 싶다 해라” 장자(莊子)가 초나라에 갔다가 어느 냇가에서 낚시질을 했더니, 그 나라 임금이 듣고 신하를 보내어 예물을 잔뜩 가지고 와 하는 말이, “우리나라 임금이 선생님의 어지신 소문을 듣고, 꼭 오시어 우리나라를 위해 일을 해주시기를 청합니다.” 했다. 장자 그 이야기를 듣더니 하는말이 “이애, 여기 제사 돼지가 있다. 그놈 살았을 때 진장속에 뒹굴고 있지만 제삿날이 오면 비단으로 입히고 정한 자리를 깔고 도마 위에 눕히고, 칼을 들어 잡는다. 그때 돼지가 되어 생각한다면 그렇게 죽는 것이 좋겠느냐? 또 너희나라 사당 안에 점치는 거북 껍질 있지, 그.. 2020. 2. 3.
[김상웅 제3강] 함석헌이 곧 엄자릉 김시습이 아니던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1 09:25]에 발행한 글입니다. “삼공벼슬 준다한들…” 후한 광무제(光武帝)가 한 개 선비로서 일어나 어지러워 가던 한나라를 다시 일으켰다. 전쟁이 다 끝나고 천하가 완전히 제 손아귀에 들어온 줄을 알게된 담, 맘에 좀 불안을 느꼈다. 이제 천하에 나를 칭찬 아니할 놈이 없고, 내게 복종 아니할 놈이 없건만, 단 하나 한 사내만이 맘에 걸린다. 그것은 엄자릉(嚴子陵)이다. 그는 광무제의 동창 벗이었다. 한 가지 성현의 도를 닦는 시절 서로 맘을 알아주는 벗으로 허락을 했었고, 높은 이상과 도타운 덕에 있어 그가 자기보다 한 걸음을 내켜 드딘 줄을 아는 광무제는 첨의 선비의 뜻을 버리고 권세의 길을 탐해 천자가 되기는 했지만 자릉이가 자기를 속으로 인정해 .. 2020. 2. 3.
[김삼웅 제4강] 이 백성이 무슨 죄가 있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2 09: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삼웅의 함석헌을 말한다-4] “이 백성이 무슨 죄가 있소?” 김시습이 미친 모양을 하고 다니며 길가(세조치세)에 오줌을 쌌다. 그것이 누구냐? 그가 길을 가다가는 주저앉아 “이 백성이 무슨 죄가 있소?”하고 통곡하던 바로 민중 그 자신이 아닌가? 오줌을 쌌다니 어디다 싼 것일까? 세조의 정치에 대해, 바로 세조의 얼굴에 대고 싼 것이지 뭐냐? 칼을 뽑아 물을 잘라도 물은 오히려 흐른다고, 사람의 모가지는 자를 수 있어도 민중의 오줌인 신화, 전설, 여론은 못 자를 것이다. 봐라! 두고 봐라! 한이 뼈에 사무쳤다니 원수라도 갚을까 봐 겁이 나 그러냐? 비겁하다! 그게 아니다. 미친 체 오줌을 싸는 것은 원수 갚을 마음이 .. 2020. 2. 3.
[김영호-제1강] 함석헌과 간디의 유산- 들어가는 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3 10:18]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영호 교수의 함석헌을 말한다-함석헌과 간디의 유산-1] 오늘부터는 지난 2월 3일 함석헌 20주기와 간디 61주기 추모 학술모임에서 강연되었던 글들을 연재로 싣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김영호 교수님의 "함석헌과 간디의 유산"을 싣습니다. 글차례 1. 머리말/ 2. 비폭력 사상 및 실천/3. 종교관/ 4. 민족주의, 세계주의, 전체론 /5. 공인정신/ 6. 맺는말 1. 머리말- 우리사회는 유기적 공동체인가 지구 공동체는 지금 안녕하신가. 가령 우주의 다른 쪽 공동체 사람들(외계인)이 지구의 안부를 묻는다고 상상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있다. 각종 통계를 보면 밝은.. 2020. 2. 3.
[김영호 제2강] 함석헌- 비폭력 사상 및 실천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09/02/14 09:30]에 발행한 글입니다. [김영호의 함석헌을 말한다-2] 비폭력 사상 및 실천 함석헌의 핵심사상은 비폭력이다. 간디하면 비폭력 투쟁이 연상될 정도로 비폭력주의는 간디의 핵심사상으로 자리매김 된 개념이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바로 이 사상 때문에 ‘한국의 간디’로 불릴 만큼 함석헌도 비폭력주의와 뗄 수 없는 관련을 갖는다. 비폭력사상은 두 인물의 주요한 접점이 된다. 간디를 몰랐더라도 함석헌이 폭력주의를 선양했을 이는 없었을 것이다. 그가 채택한 기독교나 그가 속한 한국 및 동양 종교전통이 평화주위와 비폭력주의의 온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비폭력을 사회민주화의 도구로 주창한 것은 간디를 통해서였다. 그가 번역한 간디 자서전과 간디에 .. 2020.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