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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27

정치하지 말고, 평화운동 하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06 07:22]에 발행한 글입니다. 정치하지 말고, 평화운동 하자 함석헌은 이렇게 예언하였다. “인류가 한상 제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진화를 모르고 변동을 인식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 할 것입니다. 삼강오륜을 찾고, 임금을 찾고, 약육강식을 찾고, 우생학적인 생존경쟁을 찾는 것은 오류입니다”(《함석헌저작집》12, 한길사, 2009, 34쪽) 함석헌은 이런 진화의 가설을 내놓고 다음과 같은 인간의 시대변화(진화)를 주장한다. "옛 善(하향식 충효론忠孝論)과 오늘의 善(수평적 공존론共存論)은 다르다. 도덕관념도 진화(개혁)한다. 마찬가지로 소수가 전체를 지배하는 힘의 철학은 의미를 상실하고 새롭게 진화한다." 곧 사랑의 철학으로 변이(變移)다.(앞의 책, 35쪽.. 2019. 11. 26.
지금 정치권, 누구를 위한 혁신이고 통합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1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나만이’ 며칠 있으면 설 명절이다. 명절을 앞두고 정치권도 큰 파동이 일고 있다. 여당도 야당도 기존 구도가 바뀌면서 야단법석이다. 표면적으로는 변화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 여야 모두가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변화에 큰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필자만의 몫이었으면 좋겠다. 인간의 역사에서 기득권을 쉽게 버린 경우가 몇 번이나 있을까? 보통의 사람들은 이런 기득권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흔히 우리가 기억하는 위대한 인물은 그런 기득권조차도 과감하게 버린 인물이다. 사실은 과감하게 버린 것이 아니라,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말이 쉽지 기득권을 버린다는 것이 어.. 2019. 11. 26.
명품 국회의원을 수출하자!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06 16:56]에 발행한 글입니다. 명품 국회의원을 수출하자 한국 명품시장은 2006년부터 매년 12%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해 작년에는 45억 달러로 규모가 커졌다. 우리나라 소비자가 매우 좋아하는 명품으로는 구찌,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프라다, 펜디 등이 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가 바로 소비생활이다. 과거의 소비가 기본적인 필요에 의해 단순한 과소비가 문제였다면 지금은 명품 과소비가 문제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자신이 가진 것을 과시하려는 사람, 자신을 과대포장하려는 사람으로 인해 명품 소비 열풍이 크게 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 국민의 계층간 위화감으로 사회 통합을 훼손시키는 부분도 있다. 도대체 명품이 뭐길.. 2019. 11. 25.
인, 어질게 사는 근본을 깨우칩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2/2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눈으로 해석하는 동양철학] 논어(論語)의 중심 사상(思想)들 1. 인의 개념 인(仁)이란 說文解字에 따르면, 사람(人)과 둘 이(二)로 풀이된다. 이는 인이 무릇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개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공자의 인 사상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세계에 그 뜻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어떻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이르는 인의 수사학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 즉 공자의 인(혹은 仁學)은 인본주의(人本主義)다. 제일 먼저 인은 부모와 자식과의 가족관계에서 잘 드러난다.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 2019. 11. 22.
정치 지도자는 수신, 곧 자기 마음을 먼저 닦아야 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0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눈으로 보는 동양철학] 격물치지(格物致知)에 대한 영향사적 의미 1. 『大學』에 나타난 格物致知 『대학』의 도는 明德을 밝히고, 백성을 사랑하고(親民), 지극한 선(최고선)에 머무는 데(止於至善) 있다. 옛날 천하에 명덕을 밝히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 국가를 잘 다스리고(治國), 국가를 잘 다스리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 가정을 가지런히 하고(齊家), 자기 가정을 가지런히 하려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修身), 자신을 수양하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의 마음을 바로 잡고(正心), 자기 마음을 바로 잡으려는 사람은 자기의 뜻을 진실되게 하며(誠意), 자기의 뜻을 진실되게 하려는 사람은 지식을 넓히며(致知), 지식을.. 2019. 11. 22.
국회의원 후보자, 그들의 본질을 꿰뚫어 봅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2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섹스투스 엠페리쿠스, 사람을 섣부르게 피상적으로만 판단하지 말아라! 고대 그리스의 회의주의자이며 의사인 섹스투스 엠페리쿠스(Sextos Emperikos/ Sextus Empericus, 160-210)는 이른바 피론주의(Pyrrhonism)에 속하는 철학자라 볼 수 있다. 피론주의자들은 우리가 외부 대상의 실제 모습에 대해 정확한 앎을 획득할 수 없으므로, 외부 대상에 대해 일체의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될 때 인간은 아타락시아(ataraxia), 곧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인간의 고통이 외부 세계에 대한 집착에서 발생하는 인식의 독단주의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 대.. 2019. 11. 20.
이제 백성의 목소리를 내주시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1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제 백성의 목소리를 내주시오!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BCE 4-CE 65)는 “대중의 도덕성과 인간의 결점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웃음과 울음도 터뜨리지 않는 것... 남의 불행에 괴로워하다가는 재앙이 계속될 것이고,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쾌락”이라고 하면서 인간의 처세 철학을 말해 준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에 따라 개인의 행복과 불행이 나누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불행으로 여기지도 말아야 할 것이며 백성들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못했다고 탓할 일도 아니다. 선거에 백성들의 도덕성이 개입되어 후보자를 판단할 수 있지만, 선거 자체가 도덕이라.. 2019. 11. 19.
논문 표절한 사람이 국회의원이라고? 학자도 아니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1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논문 표절한 사람이 국회의원이라고? 학자도 아니다! "연구할 때 어떤 것이 맘에 드는지 안 드는지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진리일 수 있는지 여부만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최대한의 지식을 동원하여 진리로 간주할 수 있는 것만을 표현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Johann Gottlieb Fichte) 적어도 학자라면 자신의 생각을 독창적으로 개진하고 사유의 깊이에서 우러나온 연구 결과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식의 전체 보고(寶庫)를 풍요롭게 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요즈음 아무리 ‘박사’가 많아서 발에 차이는 게 박사라고는 하지만, 원래 박사란 자신의 연구 분야의 독창성을 인정받은 결과로서 주어지는 명예스런 .. 2019. 11. 19.
정치와 종교의 근본은 자기 개조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5/0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과 정치/종교사유 1. 종교는 혁명이다! 함석헌은 말한다. “혁명은 어쩔 수 없이 종교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혁명이 종교요, 종교가 혁명이다. 나라를 고치면 혁명이요, 나를 고치면 종교다. 종교는 아낙이요, 혁명은 바깥이다.”(함석헌, 함석헌전집 인간혁명의 철학2, 한길사, 1983, 80쪽) 오늘날 문제는 결국 ‘나’(주체)의 문제가 아니던가. 국가도,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문화도, 교육도, 다 나의 문제로부터 시작한다. 세계를 탓하고 싶어도 세계 속의 내가 있고, 경제를 탓하고 싶어도 그 경제적 실상의 근본은 나의 생각과 행위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고, 교육의 현실을 탓하자니 그 원흉이 자식 욕심과 무한경.. 2019.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