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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22

"물 좀 주소"- 같이 먹고 삽시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10/18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물 좀 주소 !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물 좀 주소 물은 사랑이요 나의 목을 간질며, 놀리면서 밖에 보내네. 아, 가겠소 난 가겠소 저 언덕 위로 넘어 가겠소 여행 도중에 처녀 만나 본다면 난 살겠소. 같이 살겠소.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물 좀 주소 그 비만 온다면 나는 다시 일어나리 아, 그러나 비는 안 오네. 이것은 박정희정권 때 자유를 노래했던 한대수의 물 좀 주소라는 노랫말이다. 이 가을에 다시 떠오르는 노래다. 왜 일까? 세상살이가 “물 좀 주소”라는 환경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물은 자유이자 생명이요 돈이요, 밥이다. 사람은 밥을 물을 마시지 못하면 죽는다. 이것은.. 2019. 12. 6.
함석헌 가라사대, 도덕적 삶이 곧 행복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0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도덕적 미학과 행복: 태초에 행복이 있었다! “행복은 세계 안에 반드시 존재한다.” 이른바 행복의 존재론적 선언은 행복하기를 바라는 인간의 염원이 담긴 것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어 한다. 아니 세계의 어느 존재나 행복을 갈구한다. 그러나 실제로 행복이 실재하는가 하는 물음에는 쉽게 답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실재의 문제는 결국 객관 혹은 보편의 문제인데, 행복이란 주관적․상대적인 판단, 감정, 이해,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행복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happy’의 어근은 ‘hap’인데, 이는 ‘우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무엇을 두고 행복이라 규정하는가는 그때그때 개인의 우연적인 사건에 의해서 달라.. 2019. 11. 26.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우리, 정말 스마트해졌을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1/15 02: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스티브 잡스 효과? 그의 공과를 묻는다! ‘정말’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의 컴퓨터 진화-‘혁명’이 아니라 ‘진화’일 뿐이다-와 핸드폰의 혁신이 인간의 진보를 낳은 것일까? 한 사람의 업적을 평가할 때는 공과(功過)나 심하게는 공죄(功罪)를 균형 있게 살펴야 한다. 역사 속의 한 인간은 반드시 훌륭한 일만 했다고 도, 그렇다고 잘잘못만 했다고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이 과보다 크다면 그 사람이 인류사에 남긴 족적에 대해 추존(推尊)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과가 공보다 크다면 그 사람의 업적이 인류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칸트(I. Kant)는 “의지가 수동적으로 강.. 2019. 11. 26.
예수, 납세 문제에 대해 답하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3/2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예수, 납세 문제에 대해 답하다! 최근 종교인의 과세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 되고 있다. 종교인들도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에 종교인에 대해서는 비과세를 인정해 주었지만, 종교 탄압이라는 이유로 반발을 우려해서 유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제는 학계는 물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 종교계 내부에서도 세금을 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교계가 왈가왈부하기보다 예수가 어떻게 생각했는가에 대해서 알아보고 해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예수의 성전세(마태 17,24-27)에 대한 입장에서도 볼 수 있듯.. 2019. 11. 20.
이제 백성의 목소리를 내주시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4/1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이제 백성의 목소리를 내주시오!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BCE 4-CE 65)는 “대중의 도덕성과 인간의 결점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웃음과 울음도 터뜨리지 않는 것... 남의 불행에 괴로워하다가는 재앙이 계속될 것이고,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쾌락”이라고 하면서 인간의 처세 철학을 말해 준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에 따라 개인의 행복과 불행이 나누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불행으로 여기지도 말아야 할 것이며 백성들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못했다고 탓할 일도 아니다. 선거에 백성들의 도덕성이 개입되어 후보자를 판단할 수 있지만, 선거 자체가 도덕이라.. 2019. 11. 19.
인간은 인격이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5/29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둔스 스코투스, 인간은 인격이다! 요한 둔스 스코투스(Johannes Duns Scotus, 1265/1266?-1308)는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던 부유한 스코틀랜드 가문의 둔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란치스코 수도회 사제로서 파리대학에서 문법, 수사학, 논리학, 산술, 음악, 기하학, 천문학을 비롯하여 훌륭한 철학적 교육을 받았다. 또한 그는 아우구스티누스와 프란치스칸의 전통을 잇고 있는 학자이면서 아랍 철학자 아비첸나(Avicenna)의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마르틴 하이데거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 그는, 훗날 명민한 박사(Doctor subtilis)라는 영예로운 칭호를 얻었다. 둔스 스코투스는 1307년 쾰른.. 2019. 11. 15.
홉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2/07/21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홉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홉스(Thomas Hobbes, 1588-1679)는 영국 시골 마을의 보잘 것 없는 집안에서 미숙아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 가정교사로 지냈으며, 이태리, 프랑스 등을 여행하다가 영국으로 돌아온 후 프랜시스 베이컨의 개인비서로 일했다. 그의 역작인 『리바이어던』(Leviathan)은 구약성서 「욥기」 40,24절에 나오는 강력한 힘을 가진 바다 괴물을 일컫는다. 홉스는 『리바이어던』을 신화 속의 괴물에서 현실 세계의 절대 강자인 국가로 탈바꿈시켰다. 그가 책을 집필할 당시에는 프랑스와의 백년 전쟁, 귀족들 사이의 내전, 청교도 혁명 등으로 인해서 매우 혼란한 시기였다. 그의 대표.. 2019. 11. 12.
거룩의 현상학: 부정(不淨)한 것은 거룩의 선택을 빼앗는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7/02 01:50]에 발행한 글입니다. 거룩의 현상학: 부정(不淨)한 것은 거룩의 선택을 빼앗는다! 시간이 갈수록 종교가 예사롭지 않다. 종교의 성직 지망자가 어느 종단에서는 모자라고, 또 다른 종단에서는 넘치는 기이한 현상, 수도자의 수급 위기, WCC 개최 문제를 놓고 용공좌경이니 동성애 옹호 집단이니 하면서 흠집 내기에 바쁜 보수 종교단체의 행태, 성직자의 성추문과 금전 문제로 인한 구속 등. 종교나 종교 성직자의 본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이리도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말인가. 이에 대한 함석헌의 해법은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여호와께 돌아가는 유일의 조건은 ‘거룩’이다. 저가 거룩한 고로 저에게 가는 자는 거룩할 수밖에 없다. 저는 반드시 .. 2019. 11. 3.
평화적인 아나키즘의 상상력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7/29 23:46]에 발행한 글입니다. 평화적인 아나키즘의 상상력 혹자는 아나키즘(anarchism), 혹은 무정부주의를 폭동이나 테러를 일삼으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온갖 체제와 조직, 심지어 정부와 국가도 거부한다고 비판하지만 실상은 그 본질을 다 담아냈다고 볼 수 없다. 고드윈(W. Godwin), 골드만(Emma Goldman), 슈티르너(M. Stirner), 크로포트킨(Pyotr A. Kropotkin), 푸르동(Pierre-Joseph Proudhon), 바쿠닌(Mikhail A. Bakunin), 톨스토이(Lev Tolstoy), 고토쿠 슈스이(幸德秋水), 스푸(본명 류사오빈, 후에 스푸-師復-로 개명함), 신채호(申菜浩), 유자명(柳子明), 정.. 2019.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