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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22

“설국열차”와 국가체제, 그리고 인간의 자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08/10 00:15]에 발행한 글입니다. “설국열차”와 국가체제, 그리고 인간의 자유 기차 안에 맨 뒤에 있는 꼬리 칸에 속한 그들은 그곳으로부터 나와 제일 앞 칸을 향한 희망을 꿈꾸며 살아간다. 매일 인원수가 체크되고 식량을 공급 받으며 간간히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다. 그러면서 저 앞 칸의 권력자에게 해방을 요구한다. 조금 더 나은 생활과 조금 더 나은 의식주를 위해 몸부림친다. 이를 위해 필사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오직 그것만이 그들의 희망이다. 맨 앞 칸의 권력자를 교체하면 더 나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은 똘똘 뭉쳐 자신들의 리더를 기차의 권력자로 만들고자 한다. 이제 그들은 한 칸 한 칸 나아가며 자신들이 여태까지 먹었던 식량에 대한 진실과.. 2019. 11. 3.
동아시아의 인권은 누가 지킬 것인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3/12/25 06:01]에 발행한 글입니다. 같은 날 사형집행한 북한과 일본, 차이점과 공통점은? 北 장성택·日 살인범 같은 날 사형...다른 범죄에 다른 재판 진행 지난 12월 12일, 공교롭게도 같은 날 동아시아 다른 장소에서 사형이 집행되었다. 한 곳은 북한, 사형수는 장성택이었다. 북한의 초고위급 인사인데다가 그 동안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던 권력자에 대한 사형집행이어서 내외에 큰 충격을 주었다. 다른 한 곳은 일본, 사형수는 살인범 후지시마 미쓰오와 가가야마 료지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 모두 연속살인 사건의 범인으로서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날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두 사건은 공통점이 거의 없다. 장성택은 북한의 초고.. 2019. 11. 2.
민중의 정치철학과 역사철학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8/19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민중의 정치철학과 역사철학 혁명(革命)이 하나의 혁명으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혁명이 결단코 무(Nichts)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내야 합니다. 혁명은 정치가 달라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일부분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전부, 함석헌식 언어로 말하자면, “왼통 뜯어고치는 일입니다.”(함석헌, 함석헌전집2, 인간혁명의 철학, 한길사, 1983, 25쪽) 전체를, 모두 다, 정치를 새롭게 하는 것은 정치의 존재 방식, 정치가의 존재를 새롭게, 달라지는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혁명은 무화시키는 것이라 생각해서 정치적 공포와 두려움으로 정치 현실은 늘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혁명은 정치적 장(politica.. 2019. 10. 27.
함석헌은 말한다- 상식이 안 통하는 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12/27 07:03]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은 말한다 - 상식이 안 통하는 나라- “의인(義人)이 부끄러워하는 시대다. 의인의 책망을 들을 수 있고, 의인이 의(義)를 위하여 죽어주기를 아끼지 않는 시대는 오히려 다행스런 시대다. 의인이 죽기를 부끄러워하는 시대는 참 불행한 시대다....(지금은 의인이) 죽을 시기가 아니다. 그러므로 미칠 수박에 없다. 속이 썩는 시대는 무르익은 과일같이, 속에 병균을 잠복시켜 가지고 있는 문둥이 미인같이. 그 겉모양은 아름다우나, 그 아름다움은 썩은 속의 표시밖에 되는 것이 없다. 무서운 병이 나타고 있다.”(《뜻으로 본 한국역사》, 한길사, 2009, 282쪽) 이 글은 함석헌이 1930년대, 조선 성종시대를 역사적으로 평.. 2019. 10.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