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대식33

모든 종교여, 너 자신부터 비판을 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2/15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비판2] “교회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생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기소화 혹은 자기비판, 자기섭취를 함으로 해야 할 것이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는 “창조가 있기 전에 파괴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좋은 취향(good taste)이 얼마나 불쾌한가를 말한 적이 있다. 종교도 이와 같은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정신을 창조하기 위해서, 새로운 영성을 고양하기 위해서 종래의 잘못된 관행과 행위들을 파괴해야만 한다. 그것이 설령 좋은 맛이라고 여겼다고 하더라도 이제 더 이상 좋은 맛이 아니다. 아니 이미 좋은 맛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기존의 맛에 .. 2019. 12. 28.
모든 종교여,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거부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2/16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비판3] _“종교는 시대를 감시하고 가르치고 심판할 것이지 시대가 청하는 잔치에 가서 먹고 앉았을 것이 아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종교는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예언자적인 목소리를 드높였던 역사의 종교였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정치적 비판가의 몫을 담당하던 힘들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종교는 자본에 편승해서 안착하고, 자본에 물든 대중들을 위한 편안한 안전장치 역할을 하더니, 결국 진리의 기치 아래 정언(正言)을 해야 하고 행동을 취해야 하는 자신의 역할을 직무유기하고 있다. 특히 현정부가 들어서면서 종교간의 갈등은 더 심화되고 특정종교 스스로가 기득권층의 입장을 대변하는 맘몬의 .. 2019. 12. 28.
종교여, 환상을 버리고 이성을 가져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2/17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비판4] “종교도 점점 이성적으로 되어가는 것은 사실이다” 위의 함석헌의 말을 좀 더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성적이라 함은 감정을 무시하잔 말도 아니요, 영적인 면을 몰라서 하는 것도 아니다. 감정이 중요한 일을 하는 고로 그것을 이성의 빛으로 비추어주어야 한다는 말이요, 영계(靈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일은 감정에 취해 감정이 고조된 것을 영으로 속단하는 그런 어리석음을 아니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다.”(62-63) 종교사나 철학사를 보면 이성과 감성의 두 다툼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쪽의 무게 중심을 많이 두느냐 하는 것도 쟁점이었지만, 기나긴 역사를 지나오면서 학자들은 이 둘을 조화.. 2019. 12. 28.
이 나라에 '인격의 종교'가 있는가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2/18 06:56]에 발행한 글입니다. [함석헌의 종교비판5] “종교가 할 일은 위에 있다. 위란 영이요 진리다” 종교는 있는가. 도발적인 질문이 필자를 비롯하여 종교를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 물론 종교를 무엇이라고 정의할 것인가에 따라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재차 묻고 답변을 구하여 종교의 유무․진위를 따지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보편적으로 종교라면 응당 그렇고 또한 그렇게 할 것이라는 통념적 접근으로 보자면 종교가 있다라고 답변하기가 애매모호하고 확신을 갖고 그리 산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故 이태석 신부나, 故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죽음을 .. 2019. 12. 28.
아나키스트 함석헌의 생태아나키즘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3/03 06:26]에 발행한 글입니다. [제3회 함석헌평화포럼 학술발표문-김대식] StartFragment 인간의 세계 경험과 인식의 성찰, 그리고 아나키스트 함석헌의 생태철학4. 삶의 세계에 대한 생태아나키스트 함석헌의 새로운 시선 읽기 “지배․피지배 속에 인간은 있을 수 없다... 사람은 저항하는 거다. 저항하는 것이 곧 인간이다. 저항할 줄 모르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함석헌, 인간혁명, 함석헌저작집2, 한길사, 2009, 101-109. 그러면서 샤르댕(Pierre Theilhard de Chardin)의 진화론적 영성에 영향을 받은 함석헌은 생명이란 모름지기 끊임없이 반항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왜 그런가. '저항은 곧 나라는 존재가 스스로 나이기 위.. 2019. 12. 27.
아나키스트 함석헌의 생태아나키즘 4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3/04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제3회 함석헌평화포럼 학술발표 글-김대식] 인간의 세계 경험과 인식의 성찰, 그리고 아나키스트 함석헌의 생태철학 자본주의의 물신주의를 비판하고 그 자본에 노예가 되는 것은 결국 인간 자신의 자기 결정과 자유, 그리고 지배자의 굴레에 속박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돈의 노예가 된다는 것은 맘몬제일에 젖어 있는 인간이 그 맘몬을 위해서는 자연의 자유를 빼앗아도 된다는 폭력적 사고와 행위가 정당화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다.” 인간의 정신적 진보를 방해하는 장벽을 꿰뚫고 나아가는 존재라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나키즘은 인간에게 자신을 자각하게 해주는 유일한 철학이다... 아나키즘은 인간을 포로로 묶어둔.. 2019. 12. 27.
죽어가는 세계, 환경 의식혁명이 필요하다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4/20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죽어 경직되어 가고 있는 세계, 환경세계에 대한 의식 혁명이 필요하다! “나로서는 지금 출구도 입구도 모른다. 나는 출구도 입구도 모르는 채 그저 서성거리고 있는 존재일 뿐이다. -바로 이것이 현대성의 탄식이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현대성에 의해서 병들어 있는 것이다.” “내가 약속해야 할 최후의 것이란 바로 인간을 일 것이다”_프리드리히 니체 전세계는 또 한 번 자연의 가스러진 소리, 곧 대자연의 기침에 놀라고 말았다. 문제는 재채기가 날 것을 알면서도 코앞에서 촛불을 붙이면 안 된다는 단순한 논리를 망각하고 말았다는 데에 있다. 원자력 그 자체는 촛불에 비유하기에는 가공할만한 위협적 존재이지만, 현재 우리의 초점이 .. 2019. 12. 24.
인간정신을 혁명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4/21 06:28]에 발행한 글입니다. 인간 정신을 혁명하라! 지금 인류의 정신은 피로를 느끼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물질의 풍요를 넘치도록 향유하고 있지만 인간은 그 향유의 근원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가를 망각한 채 막연한 미래를 향해 무작정 치닫고 있다. 이처럼 정신의 피로, 역사의 과잉과 피로는 단번에 생긴 것이 아니라, 반성이 없는 현재가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그러므로 반성 없이 주어진 오늘을 향유만 하고자 한다면,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 이성은 인류를 패망의 길로 인도하고 말 것이다. 니체(F. W. Nietzsche)가 인간의 “정신이란 스스로 생명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생명”이라고 말한 의미를 곱씹는다면, 인간은 “혈.. 2019. 12. 24.
종교정신을 혁명하라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1/04/22 06:30]에 발행한 글입니다. 종교정신을 혁명하라! 종교가 지금처럼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을까. 교회나 성직자의 수각황망(手脚慌忙)한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종교에 대한 사회의 냉소적인 태도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종교가 종교로서의 역할과 기능, 본질과 목적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종교가 다시 개혁을 해야 한다는, 혁명을 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함석헌에 의하면 "혁명이 곧 종교요, 종교가 혁명"이다. "나를 고치면 종교다." "종교는 반성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반성하고 각성하는 것이 종교다. 그것이 혁명이다. 뒤집어엎는 것만이 종교가 아니다. 종교나 사회를 고치기 전에 나를 고치는 것이.. 2019.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