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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평화연구소/홍원준 논객 칼럼11

무소유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6/27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무소유 현대인들은 수많은 것들을 소유하면서 살아간다. 이들에게 소유의 개념은 자명한 것이어서 마치 신의 계시처럼 받들고 하늘에서 내려온 ‘진리’인 마냥 여기고 있다. ‘니꺼’, ‘내꺼’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 이분법적인 사고에 젖어있어 모든 것을 이러한 관점으로 설명하고 판단한다. 나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것들에 무관심해지고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편협해진다. 결국 모든 관심은 나에게 무엇이 이득이 되는가에 집중되어 현대인들은 이해관계 이상의 관계를 가지기 어려운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이젠 그러한 자신마저 내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느냐로 존재가 결정되어지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특정 이미지를 자신에게 소유로 투영함으.. 2019. 10. 29.
에스컬레이터 사회-계단이 사라진, 관계가 해체된 사회 * 함석헌평화포럼 블로그에서 [2014/07/02 06:00]에 발행한 글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사회-계단이 사라진, 관계가 해체된 사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출퇴근, 등하교에 지하철을 이용한다. 그리고 그 깊숙한 지하철에 도달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에스컬레이터이다. 저 깊디깊은 곳에 다다르기 위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에스컬레이터에 오르고 그 흐름에 오름과 내림에 몸을 맡긴 채 모두 같은 곳을 향한다. 그것이 지하든 지상이든 가고자 하는 방법은 이것으로 획일화 되어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많은 사람들이 ‘시간은 금’이라는 자본주의 관념 아래에서 그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며 이를 ‘효율적’이라고 보고 한줄서기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마치 그 에스컬레.. 2019. 10. 29.